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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

811. 천호역 - 레고로 만든 마블 영화 천호역과 연결된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왔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에 맞춰 영화 장면을 재현한 레고를 전시하는 '마블 어벤져스 브릭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이걸 보러 왔죠. 13층에 있는 문화홀에 들어오니 한 가운데 커다란 블록 모형과 함께 주변에 개별 영화 장면을 재현한 모형이 영화 개봉 순서에 맞춰 놓여 있습니다. 사진 찍으라고 놓은 포토존에서 셀카는 안 찍고 포토존만 찍은 뒤 블록 구경을 시작합니다.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된 뒤 동굴에서 아이언맨 MK.1을 만드는 장면부터 시작해 토니 스타크 가슴에 박힌 아크 리액터, 후속작이 나오지 않아 상대적으로 묻힌 '인크래더블 헐크'에서의 전투 장면, 아이언맨2에서 모나코 레이싱에 참가한 토니 스타크를 습격하는 위플래시, 바이프로스트 위에서 로키를 가로막은..
P151. 당정역 - 다락방이 있는 카페 젤코바 1호선 당정역에 왔습니다. 1호선 개통 당시에는 없던 역인데,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역을 만들어달라는 목소리가 커져 군포시에서 비용을 부담해 역을 새로 지었죠. 그래도 당정역 이용객이 많아 역사 유지비를 넘는 수익을 낸다고 합니다. 당정역 부역명은 한세대인데, 그에 걸맞게 역 근처에 한세대학교가 있습니다. 한세대 바로 맞은 편이 공장이긴 한데, 그래도 명색이 4년제 대학교인데 주변에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상권이 있겠지 하고 돌아다니다 한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카페 젤코바'라는 곳인데 테라스에 놓인 화단이 눈에 띄어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카페 내부에도 화분이 여럿 놓여 있네요. 드립 커피를 주문할 때 원두를 고르는 곳은 봤어도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때 원두를 고르는 곳은 거의 못봤는데 여기서는 에티..
P149. 금정역 - 산본시장 금정역에 왔습니다. 1호선과 4호선의 환승역이고, 여러 곳에서 출발한 버스가 모이는 곳이라 주말에도 제법 사람이 많네요. 금정역 주변에 가볼만한 곳이 뭐가 있나 찾아보다 재래시장이 있다는 글을 봐서 산본시장에 왔습니다. 시장 입구로 가던 중 통닭을 튀기는 냄새가 너무 맛있게 느껴저 잠깐 봤더니 가격이 제법 저렴합니다. 그 옆에 있던 반찬 가게를 보니 위생 문제로 시식을 금지하고 있고 신용카드는 물론 현금영수증 발급도 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하면 생각나는 인상과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시장 입구에 도착한 뒤 본격적으로 시장 구경을 시작합니다. 못 먹어본지 오래 된 대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즉석에서 설탕을 발라 주는 꽈배기집 주변에는 주문을 기다리는 사람이 제법 있습니다. 시장 안에 있는 반찬집..
P159. 오산대역 - 물향기수목원 1호선 오산대역에 내렸습니다. 역명에 들어간 오산대학교보다 부역명에 들어간 물향기수목원이 더 가까운 특이한 역입니다. 오산대학교에 볼 일은 없으니 물향기수목원으로 갑니다. 매표소로 가기 전 물향기수목원 안내도를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좀 많이 넓네요. 일단 입장료를 내고 표를 받은 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갈래길 앞에서 어디로 갈지 잠시 고민을 했는데 일단 미로원부터 가보기로 했습니다. 좁은 길 주변에 나무를 빽빽이 심어 미로를 만들었는데, 위는 울창한데 아래는 앙상해 다른 길이 훤히 보이네요. 생각보다 쉽게 길을 찾아 미로 한가운데에 도착한 뒤 도로 미로를 빠져나왔습니다. 미로원 반대편으로 난 주 관람로를 따라 걷다 잠시 옆길로 새 라이브 공연을 보고, 개울을 건너고, 야생(?) 고양이를 발견해 사진도 ..
343. 매봉역 - 매봉 카페거리 도곡역 주변에서 밥을 먹은 뒤 커피를 마시러 매봉역까지 걸어 왔습니다. 카페야 도곡역 주변에도 널렸지만 매봉역 주변에 카페거리가 있다고 해서 왔죠. 매봉역 4번 출구에서 독골공원으로 온 뒤 독골공원 맞은 편에 난 길을 따라 걸으면 여러 카페가 나옵니다. 할리스커피, 이디야 등 프랜차이즈 카페도 많고, 개인이 연 작은 카페도 많습니다. 그중 한 카페에 들렀습니다. '클럽 아프리카'라는 카페입니다. 자리에 앉아 벽을 보니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여러 기념품과 그림이 놓여 있습니다. 카페 주인이 직접 아프리카에 가서 찍은 사진도 여럿 보이네요. 카페 이름에 걸맞게 여기서는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케냐 등 아프리카에서 재배한 커피 원두만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모처럼 여기 왔으니 드립커피를 마실까 고민했지만 저는 ..
344. 도곡역 - 맛집 대신 밥집 한티역에서 직거래를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도곡역에 왔습니다. 도곡역 주변에는 타워팰리스, 동부센트레빌 등 고급 아파트가 여럿 있습니다. 그래선지 도곡역 주변 식당을 검색해보니 혼자 점심을 먹기엔 가격이 제법 나가네요. 그래서 도곡역에서 조금 걸어 다른 곳보다 오래돼 보이는 상가로 이동해 지하로 들어갑니다. 지하에는 식당이 몇 군데 있는데 그중 한 곳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주력으로 파는 음식이 따로 없는 밥집입니다. 한편으로는 맛 없게 만들기도 힘든 음식이네요. 제육덮밥을 주문하니 반찬을 가져가라고 합니다. 달걀조림, 도토리묵, 콩나물무침 등 여러 반찬을 원하는 대로 퍼가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반찬을 퍼와 몇 점 먹다보니 제육볶음이 나왔습니다. 분명 메뉴판에는 ..
342. 양재역 - 외교사료관 양재역에 왔습니다. 3호선과 신분당선이 만나는 환승역이고, 역 위에는 강남대로와 남부순환로가 교차해 붐비지만 낮에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 양재역 부역명은 서초구청인데요. 양재역 근처에는 서초구청 이외에도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외교센터가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에 있는 외교사료관을 보러 왔습니다. 국립외교원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곳이라 출입구에 신분증을 맏기고 방문증을 받아 안으로 들어갑니다. 언덕을 걸어 외교사료관에 도착했습니다. 외관만 보면 박물관보다는 콘도같은 느낌이 듭니다. 관람객이 볼 수 있는 공간은 1층 외교사전시실이 전부인 것 같네요. 전시실로 들어가기 전 밖에 걸린 '사진으로 보는 외교현장' 패널을 본 뒤 안으로 들어갑니다. 전시실 입구에는 1876년 체결한 최초의 근대조약 강화도..
628. 삼각지역 - 철길 너머 육개장집으로 CGV 용산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아이맥스로 본 뒤 늦은 점심을 먹으러 삼각지역에 왔습니다. 삼각지역에서 공덕 방면으로 걸어가면 경부선 철길이 나오는데요. 육교를 따라 철길을 건너 가면 문배동육칼이 나옵니다. 이름대로 육개장과 칼국수를 파는 곳이죠. 가격이 똑같아서 밥을 육개장에 말아 먹을지 육개장 칼국수를 먹을지 고민하다 육칼을 주문했습니다. 잠시후 육칼이 나왔는데, 육개장과 칼국수를 따로 주네요. 수저통에 적힌 대로 국수를 두세번 덜어 육개장에 말았습니다. 아마 밀가루때문에 국물이 탁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수를 따로 내놓고 조금씩 덜어 먹게 하는 것 같네요. 국수를 다 먹으니 육개장이 좀 많이 남았습니다. 그냥 먹기엔 국물이 짜니 공깃밥을 하나 추가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육개장을 주문할걸..
K244. 매교역 - 산책 후 스테이크 수원역과 수원시청역이라는 굵직한 역 사이 낀 매교역에 왔습니다. 두 역에 비해 이용객수가 적어 분당선 급행열차는 이 역을 통과하죠. 그도 그럴것이 역 주변은 주택가입니다. 재개발을 추진하는 지역도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이용객수가 늘겠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아파트촌이 아닌 주택가를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이날은 매교역 바로 옆을 흐르는 수원천을 따라 산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오래전에는 복개천이었지만 수원 화성을 복원하는 김에 수원천도 복원 과정을 거쳐 자연스러운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수원천 산책로로 향하니 오른쪽 산책로 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그러건 말건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많네요. 물 속 물고기도 공사를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자적하게 헤엄을 칩니다. 새들도 마찬가지. 물에서 쉬다 ..
629. 녹사평역 - 언덕 위 공원 점심을 먹었으니 소화를 할 겸 근처 공원으로 향해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하필이면 공원이 언덕에 있어서 고생 좀 했네요. 이태원 부군당 역사공원은 이름대로 부군당이 있던 곳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부군당은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제당인데, 조선은 유교가 국교였지만 실제로는 민간신앙도 제법 퍼져서 말을 타고 부군당 앞을 지나면 안된다는 등의 금기도 여럿 있었다고 합니다. 이 일대 부군당은 예전에는 남산 중턱에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 이 자리로 옮겨졌다네요. 부군당 문은 굳게 닫혀 있어 담장 너머로 대충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공원 내에는 언덕에서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어찌나 심하던지 주변이 흐릿하게 보이네요. 전망대 옆 전망안내도에는 63빌딩이 담겨 있는데, 미세먼지때문에 제대로 ..
630. 이태원역 - 스모키살룬 햄버거 점심을 먹으러 이태원역에 왔습니다. 역 주변에 널린 곳이 식당이지만 친구가 스모키살룬을 추천해줘서 왔습니다. 런치 세트가 9,900원이라 이걸 먹으려고 했는데, 공휴일이라서 안된다네요. 언제부터 노동절이 공휴일이 됐나? 이미 자리에 앉았으니 그냥 나가기도 뭐해 일단 주문을 한 뒤 가게를 둘러봤습니다. 카운터에 이름이 적힌 맥주 중 '대동강'은 그 맥주가 아니라 대동강 페일에일이겠죠. 주문한 그릴드 치킨 버거가 나왔습니다. 구운 닭가슴살과 구운 양파, 양상추, 토마토, 그리고 마요네즈 소스를 얹은 버거입니다. 맛이 특별하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배를 채우기엔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소스를 조금 발라 퍽퍽하지만 토마토가 있어 목을 못 넘길 정도는 아니고 스프라이트를 같이 시켜 문제 없이 다 먹었네요. 수도권 ..
627. 효창공원앞역 - 효창공원 효창공원앞역에 왔습니다. 역명에 걸맞게 역 근처에 효창공원이 있긴 한데, 효창공원'앞'역이라 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2016번 버스를 타고 공원으로 갑니다. 근처에 숙명여대가 있어 승객 대다수가 학생이네요. 효창공원삼거리 정류장에서 내려 효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좀 뜬금없게 원효대사상이 있는데, 일제 강점기 시절 붙여진 이 일대 지명인 모토마치(元町)을 해방 후 바꾸는 과정에서 원(元)자를 살려 원효(元曉)를 곳곳에 붙였기 때문에 여기에 동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원효로, 원효대교가 이런 식으로 이름붙여진 경우죠. 효창공원은 원래 효창원이라는 무덤이었습니다. 정조의 장남 문효세자가 묻힌 곳이었죠. 그런데 일제 강점기에 이곳을 공원으로 바꾸더니 1944년에 무덤을 고양으로 이전하면서 효창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