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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5. 하늘을 날고 땅을 달리고 바다 아래로 (2021.06.23)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 제주도에 왔고 렌터카를 몰아 땅을 달려 서귀포에 도착해서 가는 곳은 다름아닌 바닷속입니다. 서귀포잠수함 매표소 건물로 들어가서 승선신고서를 작성하고 요금과 시간표를 확인해보는데 결코 지갑을 쉽게 열만 한 요금은 아니죠. 저는 미리 네이버에서 48,000원에 시간대까지 정해 예약을 마치고 왔습니다. 네이버를 통해 결제까지 마쳤지만 도립해양공원료 1,000원은 여기서 별도로 내고 선착장에서 제출하는 승선권을 받아 잠수함을 타러 이동합니다. 서귀포잠수함은 서귀포 앞 문섬이라는 작은 섬 일대 해저를 관람하는 관광용 잠수함입니다. 잠수함은 육지에서 바로 타지 않고 육지에서 해상 선착장까지 배를 타고 이동해 해상 선착장에서 잠수함으로 갈아타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네요. 서귀포 유람선과 함께..
4. 렌터카 타고 여행 시작 (2021.06.23) 올해 들어서 본격적으로 운전을 하기 시작했으니 이번 제주도 여행은 렌터카를 몰고 돌아다닙니다. 롯데렌터카에서 예약을 해서 안내데스크의 안내를 따라 이동하는데요. 제주공항 혼잡을 이유로 모든 렌터카 회사들이 제주공항 밖에 사무소를 차려서 렌터카하우스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사무소로 이동합니다. 오래전 서울에서 본 타요 시내버스가 떠오르는 셔틀버스에 타고 카카오톡으로 날아온 QR코드를 꺼내서 셔틀버스에 있는 QR코드 리더기에 갖다 대면 알아서 체크인이 진행되고 제가 예약한 자동차를 준비해줍니다. 언제나 막히는 공항 주변 길을 달려 롯데렌터카 제주오토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저 혼자 여행을 왔지만 이번에 빌린 차는 9인승 카니발. 저도 처음에는 작은 차를 빌려보려고 했는데 하도 사람들이 제주도를 많이 찾아서..
3. 에어로케이 비행기를 타고 내려간 제주도 (2021.06.23) 보잉 747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747번 급행버스를 타고 청주 시내에서 청주국제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김포공항을 놔두고 굳이 청주공항으로 오게 된 데에는 좀 긴 이야기가 있는데 원래는 제주도 여행을 6월이 아닌 5월에 하려고 했습니다. 기왕이면 새로 영업을 시작한 항공사 비행기를 타보자 해서 청주를 기반으로 영업하는 에어로케이 항공기를 예약했죠. 그런데 회사측 사정으로 비행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부랴부랴 일정을 뜯어고쳐 제주도와는 전혀 거리가 먼 여수 여행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제주도 여행은 물 건너가나 했는데 나중에 에어로케이에서 예약 취소에 대한 사과로 제주도 왕복 무료 비행권을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어째 청주 출발은 월~목이고 제주도 출발은 화~금이라 수도권 사는 사람은 무조건 월차..
2. 청주고인쇄박물관 (2021.06.23) 청주시청 건너편에서 832번 버스를 타고 고인쇄박물관 정류장에 내려 화단으로 만든 직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왔습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심체요절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흥덕사의 터인 흥덕사지 바로 옆에 지었는데요. 흥덕사지 위에 복원한 금당과 삼층석탑을 잠깐 보고 박물관 관람을 시작해보죠. 고려 무신집권기의 문신 이규보의 문집 동국이상국집에 따르면 1234년에 상정고금예문을 금속활자로 찍어 배포했다고 합니다. 상정고금예문 금속활자본은 현존하지 않기 않지만 고려의 금속활자 기술을 소개하기 위해 전시실 입구에 가장 먼저 보여주고 있네요. 현존하는 금속활자본 중 가장 오래된 책인 직지심체요절이 곧이어 등장합니다. 1377년 백운화상이 흥덕사에서 간행했다는 직지심체요절은 상권과 하권 2권으로 ..
1. 두 청주역 (2021.06.23) 새벽 일찍 일어나 사당역으로 가는 버스 첫차를 타고 사당역에서 8507번 버스로 갈아타 광명역에 도착, 오송역에서 무궁화호로 갈아타 청주역으로 가는 승차권을 구입하고 배를 채우러 식당에 들러 라면과 김밥으로 배를 채운 뒤 세종시로 가는 사람들을 따라 KTX에 타고 오송역에 내려 다른 사람들을 따라 버스로 갈아타...지 않고 대전역을 출발해 오송역을 거쳐 제천역으로 향하는 충북선 열차로 갈아탑니다. 오송역을 출발한 뒤 바로 다음역인 청주역에 내렸는데, 80만 인구를 자랑하는 충청북도 중심 도시에 있는 역 치고는 열차에서 내리는 사람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요. 충북선을 만들 당시에는 청주역이 시내 중심에 있었는데 도시 개발 과정에서 철길이 방해가 되자 두 차례에 걸쳐 선로를 도시 바깥으로 빼내 지금의 청..
30. 위에서 보지 못해 아쉬운 거북선공원 (2021.05.26) 여수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중간에 신기공원 앞 정류장(지금은 흥국체육관 사거리로 바뀌었네요.)에 내려 거북선공원으로 걸어갔습니다.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체육관을 지나면 조금은 평범해 보이는 공원이 나오는데요. 거북선공원이라는 이름답게 여수시에서 열심히 밀어주는 거북선 조각이 있긴 하지만 사실 이 공원이 특이한 점은 바로 이 호수입니다. 위에서 바라보면 호수 모양이 딱 거북이거든요. 호수 건너편에 있는 건물 위에서 호수를 바라보면 참 좋을텐데 그런 사진을 찍지 못하고 눈앞에서 바라본 호수만 찍고 왔으니 참 아쉽습니다. 호수 안을 바라보면 괜히 거북이 모양으로 만든 게 아니라는 듯이 거북이도 살고 있는데요. 한두 마리가 사는 게 아니라 여러 무리가 살고 있는지 생각보다 쉽게 거북이를 만날 수 있..
29. 순식간에 훑어본 서양미술사 (2021.05.26) 그린카 이용 시간이 다 돼서 차를 반납한 뒤 여수세계박람회장을 가로질러 버스를 타러 가던 도중 이런 전시를 발견했습니다. 당연히 레플리카 전시니 대단한 전시는 아니지만 아침에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비행기를 타기까지 시간이 좀 남을 것 같아 시간을 때우기 좋을 전시인 것 같네요. 그래서 전시가 열리고 있다는 한국관을 찾아 엑스포아트갤러리로 들어왔습니다. '한 시간에 보는 교과서 속 세계미술사'라는 전시전 이름대로 이 전시는 미술 교과서에서 다루는 서양 미술사조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골라 걸었습니다. 15~16세기 이탈리아 일대에서 등장한 르네상스 미술을 시작으로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세 명의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라파엘로 산치오를 다룬 뒤 르네상스 이후 등장한 바로크, 로코코 미술..
28. 그릇 가득 장어가 담긴 장어탕 (2021.05.26) 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러 화양식당이라는 곳에 왔습니다. 여기는 장어요리 전문점인데 장어구이는 아쉽게도 1인분만 팔지 않기에 대신 장어탕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1분도 되지 않아 밑반찬과 함께 장어탕이 나왔는데요. 다른 동네에서는 장어탕을 추어탕처럼 장어를 갈아 만드는 편인데 여수에서 먹는 장어탕은 장어를 통으로 썰어 먹습니다. 장어탕 위를 덮은 쑥갓을 살짝 치우고 안에 들어간 푸짐한 장어살을 확인한 뒤 일단 국물부터 떠 먹어봅니다. 청양고추를 넣은 건지 산초가루를 넣은 건지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 납니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은 장어 살코기도 하나 집어 따로 먹어봤는데요. 장어를 구워 먹을 때와는 다르게 부드럽게 살이 씹히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어느 정도 느껴집니다. 국물과 살코기에 감탄하면서 계..
27. 왕복 1차선 터널 마래터널 (2021.05.26) 여수 마래산을 관통하는 마래터널은 여러 곳이 있는데요. 하나는 사진 왼쪽 17번 국도(엑스포대로)에 놓인 마래터널이고 다른 하나는 망양로에 놓인 (제2)마래터널입니다. 1926년에 만들어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 터널이라 등록문화재 제116호로 지정까지 된 문화재인데 입구만 봐도 뭔가 비범해 보이죠. 우선 터널 벽이 별다른 마감 없이 암벽이 그대로 드러난 점에서 특이합니다. 지금처럼 TBM으로 터널을 뚫을 수도 없으니 곡괭이질만으로 터널을 완성했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다치거나 죽은 사람들이 수두룩했다고 합니다. 또 사람 손으로 만든 터널이라서 폭이 상당히 좁은데요. 차 한 대만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의 터널이지만 왕복 이동 수요가 많아 중간중간 차를 대피하도록 만든 공간이 여럿 있습니다. 예전에는 ..
26. 벨루가가 있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 (2021.05.26) 오동도를 떠나 근처에 있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 왔습니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29,500원인데 여수행 비행기를 타고 온 관광객은 2~3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23,600원을 내고 입장권과 함께 이런저런 종이를 더 받은 뒤 수족관 안으로 들어가니 어째 가장 먼저 보이는 건 물고기가 아니라 라쿤이네요. 바로 옆에 수중정원이라는 이름의 수조가 있으니 물고기 구경이 시작되나 하다가도 곧이어 나오는 동물은 또 펭귄이고... 아무튼 아프리칸펭귄 여러 마리를 구경하고 나면 벨루가 연구소라는 이름이 붙은 벨루가의 생태에 대해 알려주는 코너가 나오고 아쿠아플라넷 여수의 마스코트로 쓸 정도로 중요하게 다루는 벨루가가 사는 수조가 나옵니다. 자연 채광을 하기 위해 주변 조명을 거의 다 끄고 있네요. 아쿠아플라넷 ..
25. 걸어서 들어간 오동도 (2021.05.26) 예상보다 조금 늦게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한 뒤 주차장에 있는 그린카 모닝을 찾고 주차장을 나오려는데 어째 주차장 출구 차단기가 차량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근처에 사람도 없어서 여기서 또 시간을 허비했네요. 우여곡절 끝에 오동도에 도착했습니다. 오동나무 잎을 닮았다고 해서 오동도라는 이름이 붙은 이 섬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방파제가 지어지면서 육지에서 걸어갈 수 있는 섬이 되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동백섬으로 들어가는 동백열차가 운행을 하지 않고 있어서 700m쯤 되는 방파제를 걸어 오동도로 갑니다. 중간중간 뒤를 돌아보고 풍경이 잘 나올만한 곳을 찾아보면서 오동도에 진입하니 여러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일단 안쪽으로 들어가서 돌아볼 곳을 정해야겠다 마음먹고 좀 더 걸으니 저 멀리 하얀 등대가 보입니다...
24. 여수공항에서 시작하는 여수 여행 (2021.05.26) 리무진 버스가 다니지 않는 동네에 사는 죄로 온갖 고행을 거쳐 김포공항에 도착해 아시아나항공 여수행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원래는 여수가 아닌 다른 곳을 가려고 했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해보도록 하죠. 비행기 탑승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지난번에 사천 갈 때 탄 하이에어 비행기를 멀리서 찍어보고 탑승 게이트로 왔는데... 이번에도 보딩 브리지가 아니라 램프버스를 타고 비행기로 가네요. 이런저런 이유로 전체 모습을 찍기 참 힘든 램프버스를 타고 비행기에 올라 한 시간여를 비행. 여수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여수공항에 와보는게 이번이 처음이기에 괜히 이것저것 찍어보고 김포공항에서 제대로 담지 못한 비행기 모습을 찍은 뒤 여수공항을 빠져나와 여수로 이동합니다. 이날 여수 여행을 위해 그린카를 예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