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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여행

간사이 쓰루 패스 2024년 3월 31일을 끝으로 간사이 쓰루 패스 판매를 종료하고 간사이 레일웨이 패스 2/3일권을 판매합니다. 더보기 간사이 지역 사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간사이 쓰루 패스입니다. 왼쪽 패스는 2017년 3월까지 쓰던 패스이고 2017년 4월부터 디자인이 오른쪽 카드로 바뀌었는데 디자인이 바뀌기 전이나 바뀐 후나 노란색 2일권과 초록색 3일권 두 종류로 나오고 있습니다. 두 종류 모두 유효기간 내 임의의 날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데 오사카 주유패스 2일권과 달리 연속해서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간사이 쓰루 패스는 JR 서일본, 와카야마 전철같은 일부 사철을 제외한 철도 노선 대부분과 오사카, 교토, 고베 등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패스 한 장으로 오사카..
32. 별의별 탈것이 있는 스마우라 산상유원 마이코 공원 관광을 마치고 마이코역으로 왔는데 이번에는 JR 마이코역이 아닌 산요 전철 마이코코엔역으로 갑니다. 칸사이 와이드 패스를 제외하고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패스를 사서 쓰고 있는데 이날 산 패스는 산노미야 아카시 시내 1day 티켓. 아카시시에서 코베산노미야역까지의 산요 전철 - 코베 고속철도 역 사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 중 이 패스를 살만한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죠. 산노미야로 가는 보통열차를 타고 차창밖 바다를 짧게 감상하다 스마우라코엔역에 도착. 스마우라코엔역 근처에는 스마우라 산상유원이라는 산요 전철에서 운영하는 유원지가 있는데 '산상'이라는 명칭이 이름에 붙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유원지가 산 위에 있거든요. 그러니 로프웨이를 타고 ..
31. 일본에 있는 쑨원기념관 마이코 공원에 있는 예쁜 건물. 정말 뜬금없게도 이곳의 이름은 쑨원기념관. 신해혁명의 사상적 리더이자 중화민국의 초대 임시대총통인 쑨원(손문)의 이름을 단 곳입니다. 어째서 대만도 아니고 중국도 아닌 일본에 쑨원기념관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안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도록 하죠. 이미 다녀온 다리의 과학관과 마이코 해상 프롬나드와의 세트권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후회하며 입장료 30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면 쑨원의 생애에 대한 안내문과 전시물이 나옵니다. 한국에서 쑨원 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신해혁명일 텐데 만주족이 세운 봉건적인 청나라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쑨원의 사상은 청나라 입장에서 너무나도 위험했기에 쑨원은 오랜 시간을 중국 본토가 아닌 해외에서 지내야 했고 신해혁명이 일어났던 1911년에..
29. 짧게 보고 가는 코베의 밤 다시 보통열차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곳은 분명 도시 이름을 역명에 붙인 역이건만 산노미야에 밀려 한 도시의 대표역 자리를 잃어버린 듯한 코베역. 그래도 하마테(浜手)라고 불리는 바닷가 일대에 하버랜드라고 불리는 관광지구가 있으니 모자이크나 호빵맨 박물관 등을 보러 코베역에 오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네요. 3대 ○ ○ 고르기를 참 좋아하는 일본에서 일본 3대 야경으로 꼽는 곳이 하코다테, 나가사키, 그리고 이곳 코베인데 야경을 보자고 롯코산으로 올라가자니 너무 늦었고 코베 포트 타워는 2024년 봄 재개장을 목표로 리뉴얼 공사 중이라 못 가니 그냥 밤바다나 보자 해서 하버랜드에 있는 모자이크로 가봅니다. 9시 반이 되어 하나 둘 문을 닫은 가게들을 지나 화려하게 빛을 내는 관람차를 거쳐 바다를 바라보면..
17. 대지진 이후 단골이 가게를 다시 지어줬다는 식당 그릴 잇페이 다음 목적지는 코베 산노미야인데 일단 카와니시노세구치역까지는 노세 전철 열차를 타고 JR 오사카역에서 신쾌속을 탈지 한큐 쥬소역에서 코베선 특급을 탈지 고민을 해봅니다. 이동 시간만 따지면 JR이 빠를 것 같기는 한데 번잡한 우메다 일대를 걷자니 피곤해질 것 같아 어차피 교통패스를 쓰고 있으니 한큐 열차를 더 타더라도 교통비는 더 들지 않겠다 싶어 쥬소역에서 열차를 갈아타기로 합니다. 하필이면 이동 시간이 퇴근 시간대와 겹쳐서 자리에 앉아 가는 건 글러먹었지만... 다행히 니시노미야키타구치역에서 자리가 나서 코베산노미야역까지는 편안하게 갑니다. 산노미야에 도착해 개찰구 밖으로 나가니 바로 전날 한신 타이거스가 센트럴리그 우승을 한 것을 기념하는 디스플레이가 보이네요. 한큐 코베산노미야역을 빠져나와 근처에..
아리마온천 타이코노유 쿠폰 아리마에 있는 여러 온천 중 타이코노유에서는 타이코노유 입장권과 타이코노유까지 가는 교통편 프리패스가 결합된 아리마온천 타이코노유 쿠폰을 팔고 있습니다. 여러 철도회사와 제휴해서 쿠폰을 판매하고 있는데, 내국인용 패스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외국인용 패스는 골든 위크, 오봉, 신정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용 타이코노유 쿠폰은 한큐 전철판과 한신 전철판 두 가지가 있는데 가격은 한큐가 2,950엔, 한신이 2,750엔으로 한큐가 비쌉니다. 한큐는 교토로 가는 노선도 있는 만큼 패스 커버리지가 한큐가 넓다는 것을 감안해야겠죠. 오사카에서 출발할 때에는 난바에서도 출발할 수 있는 한신판이 좋고 교토에서 바로 아리마온센으로 간다면 한큐판을 사는 게 좋습니다. 타이코노유 입..
7. 간사이공항행 리무진버스 리무진버스를 타러 가는 도중 오사카를 연고로 한 야구 구단 '오릭스 버팔로즈' 굿즈샵이 보여 잠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팀 이름은 버팔로즈인데 정작 가게 이름은 옛 이름인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따온듯한 이름이네요. 오사카 버팔로즈는 박찬호, 이승엽, 이대호가 다녀가면서 한국에서 제법 인지도를 쌓았지만 일본에서는 만년 하위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다 오사카 옆 니시노미야에 간사이 야구팬을 끌어모은 한신 타이거스가 있어 인기가 없는 편입니다. 그런 구단에 야구선수보다도 유명한 마스코트가 있으니 바로 사진 가운데 있는 '버팔로 벨'입니다. 그 비범함은 여기에 적는 것보다는 나무위키를 켜는게 나을 것 같으니 생략. 버팔로 벨 관련 굿즈가 뭐가 있나 궁금해서 왔는데 정작 버팔로 벨보다 로손 마스코트가 더 많은 기이..
6. 산노미야로 카와사키 월드를 나오니 바로 고베의 랜드마크 고베 포트타워가 보입니다. 아쉽지만 전망대에 올라갈 시간과 돈이 없네요. 전철을 타러 계속 걸어가니 저 멀리 관람차 '모자이크'도 보입니다. 크고 작은 크루즈선이 카모메리아 터미널로 들어오는 모습도 볼 수 있네요. 계속 걸어서 코소쿠코베역에 왔습니다. 여기서 산노미야역까지는 130엔인데, 동전 늘리기 싫어서 집에서 잠자던 교통패스를 쓰기로 했습니다. '아리마온천 타이코노유 쿠폰'이라는 패스인데, 원래는 아리마에 있는 타이코노유 온천 입욕권과 세트로 파는 패스입니다. 하지만 입욕권은 진작에 중고로 넘겨서 패스만 가지고 있죠. 타이코노유가 2018년 5월부터 내진 공사에 들어가 올해는 패스 판매를 안하는데 작년에 판매한 패스가 4월 30일까지 쑬 수 있어 개찰구를..
5. 해양박물관 대신 카와사키 월드 고베 시티루프 버스를 타고 메리켄파크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여기 근처에는 고베 대지진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메모리얼 파크가 있지만 이번에는 다른 곳을 갑니다. 정류장에서 조금 걸어 고베 해양박물관에 왔습니다. 바로 뒤에 고베시의 랜드마크 고베 포트 타워가 보이네요. 고베 해양박물관은 본사 및 공장이 고베시에 있는 카와사키 중공업이 지은 곳이라 내부에 카와사키 역사를 보여주는 '카와사키 월드'라는 박물관이 같이 있어 두 곳을 같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일치기 여행이라 시간이 빠듯해 이날은 카와사키 월드만 보기로 했습니다. 입장료는 두 곳을 합쳐 600엔이고 바로 옆 포트타워도 들어갈 수 있는 통합권은 1,000엔인데요. 홈페이지에서 할인권을 뽑아 가면 일행 5명까지 입장료를 600엔에서 1..
4. 키타노이진칸 둘러보기 이쿠타 신사에서 조금 걸어 키타노쵸에 왔습니다. 이 일대는 이진칸(異人館)이라고 부르는 서양식 주택이 많은데요. 일본이 개항한 뒤 요코하마, 고베, 나가사키 등 개항장으로 지정한 도시에 서양인들이 서양식 주택으로 거주지역을 만들었고, 이 집이 지금까지 남아 관광자원이 됐습니다. 고베에는 키타노쵸 이외에도 일명 제임스야마(ジェームス山)라고 부르는 지역에 이진칸이 몰려 있는데, 여긴 지금도 주택가로 쓰이고 있어 관광하러 갈만한 곳은 아닙니다. 그래서 고베에서 이진칸을 본다고 하면 보존지구로 지정된 키타노이진칸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본 스타벅스 콘셉 스토어 중 하나인 키타노이진칸점은 1907년 미국인이 지은 2층 주택을 개조해 카페로 활용하고 있는데, 외부인에게 공개된 이진칸은 스타벅스처럼 카페나 레..
3. 이쿠타 신사 점심을 먹은 뒤 산노미야역 근처에 있는 이쿠타 신사를 찾았습니다. 여느 신사처럼 입구에 손을 씻는 곳이 보이네요. 이쿠타미야(生田宮)라고 적힌 누문(楼門)을 지나니 마츠리라도 준비하는 건지 금박을 잔뜩 붙인 가마가 보입니다. 이쿠타 신사 본전(本殿)에 왔습니다. 이쿠타 신사는 와카히루메노미코토(稚日女尊)라는 신을 모시는 신사인데, 기록에 따라 다르지만 일본 신화에서 창조신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天照大神)의 어릴적 이름으로 쓰여 아마테라스와 동일시되기도 하고, 아마테라스의 여동생 이름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대단한 신을 모시는 곳이죠. 하지만 이쿠타 신사에는 와카히루메노미코토 이외에도 여러 신을 모시는 작은 신사가 많습니다. 찾아보니 본전에서 모시는 신과 관련이 있는 신을 모시는 섭사(摂社, せっしゃ..
2. 고베규 대신 미국산 쇠고기 산노미야역 주변에서 친구가 부탁한 일을 끝내니 점심 시간이 가까워져 관광지로 가기 전에 밥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고베는 고베산 쇠고기 고베규가 유명하지만 전 가난한 여행자라 이런 건 비싸서 못먹으니 대신 미국산 쇠고기나 먹으러 왔습니다. 여긴 한큐 고베산노미야역 서쪽에 위치한 레드락 본점입니다. 11시 반에 문을 여는데 27분에 도착하니 짧은 줄이 만들어져 있네요. 레드락의 주력 메뉴는 로스트 비프 덮밥과 스테이크 덮밥입니다. 둘 다 레어로 구운 쇠고기를 밥 위에 얹어 먹는데, 로스트비프동은 고기를 넓적하고 얇게 썰었다면 스테이크동은 고기를 두툼하게 썰었다는 점이 다릅니다. 주문은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아서 하는데, 외국인도 많이 오는지 영어 메뉴가 조그맣게 적혀 있습니다. 식권을 뽑은 뒤 바로 뒤에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