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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17.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이상한 방법 카시마진구역에서 노선도를 보면 생각보다 나리타 공항이 멀지 않다는 것이 보이는데요. 물리적인 거리는 가까운 편이지만 나리타 공항을 잇는 철도 노선은 도쿄 출도착 열차 위주로 시각표가 짜여 있어 카시마역에서 나리타 공항을 가기까지는 신나는 환승 릴레이가 이어집니다. 도쿄에서 출발하지 않은 죄(?)로 이런 고통(?)을 짊어지게 됐네요. 여느 지방 재래선 열차가 그렇듯이 승객이 알아서 출입문 옆 버튼을 눌러 문을 여는 열차에 올라타 사와라역 바로 직전 역인 카토리역까지 이동합니다. 여전히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 비를 보면서 이동해 환승역 카토리역에 도착. 다음 역인 사와라역에서도 열차를 갈아탈 수 있는데 카토리역에서는 내린 자리에서 바로 다음 열차를 탈 수 있어서 일부러 여기에 내렸습니다. 역에서 30분 거리..
36. 라운지에서 휴식만 하고 귀국 14시 40분 텐노지역에 도착해 열차를 조회해 보니    7분 뒤에 하루카가 출발한다길래 급하게 지정석을 예약하고    부랴부랴 열차를 타러 내려갑니다.    이제는 외국인용 교통패스로 하루카 지정석을 탈 수 있으니 자유석 특유의 번잡한 분위기가 불편하다면 지정석을 예약하는 것이 좋은데    7호차부터 9호차까지가 2020년에 투입된 신차라서 테이블도 크고 좌석마다 플러그가 있으니 자리 여유가 있다면 이쪽을 이용하세요.    공항에 도착한 뒤    정말 오랜만에 칸사이 공항 1터미널로 출국합니다.    위탁수하물이 없으니 바로 출국 게이트로 들어가 출국심사를 마쳤는데    탑승 게이트를 확인해 보니 남쪽 윙이라 셔틀 트레인을 타야 하네요.    이미 제 앞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맨 뒷자리에 서서 ..
25. 느긋하게 귀국 귀국날 비행기가 오후 2시 출발인데 마지막 날에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아서 평소와는 다르게 아주 여유 있게 일어나 체크아웃을 합니다. 2021년부터 오키나와 교통카드 오키카를 상점 결제에도 쓸 수 있게 됐는데 오키나와를 돌아다니면서 단 한번도 오키카 가맹점 로고를 보지 못했거든요. 체크아웃하고 오키나와를 떠나는 날이 되어서야 오키카 결제가 가능하다는 안내판을 발견했습니다. 이걸 보기 전까지는 오키카로 상점 결제가 된다는 사실 자체를 잊고 있었을 정도로 오키카 가맹점이 상당히 적은 것 같네요. 아침을 먹을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이날도 다시 모스버거에 들러 아침 한정 메뉴인 모닝 야채버거와 멜론소다 세트로 배를 채우고 패밀리마트에 들러 여행을 하고 남은 지폐를 파미페이에 충전하고 스타벅스에 들러 블로그에 ..
1. 인천공항을 즐기고 출발 지상은 몇 년을 봐도 별다른 변화가 안 보이지만 지하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시흥시청역에 첫차를 타러 갑니다. 다만 그 변화가 하필이면 7월 1일부터라서 여행을 시작하는 6월 29일에는 그대로 소사행 행선지를 띄우는 열차를 시작으로 환승에 환승을 거쳐 인천공항1터미널역에 도착. 진에어가 7월 1일부터는 대한항공을 따라 제2터미널로 카운터를 옮기는 바람에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수 없어 아침부터 참 고생했네요. 면세구역으로 들어가 마티나 라운지로 달려갔는데 저 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서 아침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라운지가 엄청 붐빕니다. 이럴 줄 알고 공항에 상당히 일찍 왔으니 일단 접시 하나에 이것저것 담고 또 다른 접시에 음식을 듬뿍 담아 또다시 배를 채우고 이걸로도 모자라서 컵라면까지 먹은 ..
28. 이른 아침 귀국 이번 여행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마츠야에서 식사를 해본 적이 없어 아침밥을 마츠야에서 먹을까 하다 비행기 시간이 오전이니 느긋하게 밥 먹고 가자 해서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갑니다. 전날 음식에 실망했던 비아 인과는 다르게 니시테츠 인 조식은 실망할 수가 없는 음식들을 뷔페로 제공하고 있네요. 넉넉하게 배를 채우고 카드키를 반납한 뒤 코쿠라역으로 걸어가 모닝 커피를 마시고 버스 승강장으로 내려가 키타큐슈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7시 35분 버스를 타면 공항까지 논스톱으로 가지만 키타큐슈 공항에서 코쿠라역으로 올 때 당한 것이 있다 보니 그냥 7시 15분에 출발하는 보통 버스에 승차. 코쿠라미나미 IC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해 공항에 도착하니 참 여기저기에 서울행 광고를 띄워놨네요. 일본에 몇 번 왔는지..
구름만 보고 온 진에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2021.02.28) 오랜만에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왔습니다. 해외에 일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고 진에어에서 운항하는 무착륙 관광비행편을 타러 온 것이죠. 코로나 발발 이후 항공사들이 이런저런 자구책을 찾고 있는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 역시 이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일단은 여권을 들고 와서 입출국심사를 통과하다 보니 면세쇼핑이 가능하다는 메리트가 있어서 운행편수는 주당 1편꼴이지만 제법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네요. 제가 탄 날에는 106명이 탑승했다고 합니다. 체크인을 하기 전에 3층을 잠시 둘러보는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휑합니다. 수많은 카운터들이 텅텅 비어있습니다. 그래도 하늘길이 완전히 막히지는 않아서 일부 비행편을 이용할 사람을 위해 체크인 카운터가 열려있긴 한..
집에서 먹은 진에어 기내식 (2021.01.12) 말 그대로 시장이 박살난 항공업계에서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있는데 진에어에서 자사 쇼핑몰을 통해 기내식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진에어에서 기내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저 메뉴들이 정말 진에어에서 파는 기내식인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가격은 각 세트별로 10,000원이고 배송비는 별도로 3,000원인데 3개 묶음을 주문해도 할인은 없네요. 기내식이 생각보다 조건이 까다로워서 단가가 비싼 편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한 끼 식사로 10,000원은 만만치 않은 가격이죠. 하지만 저는 저런 종이 쪼가리만 보면 환장하는 버릇이 있어서 주문해봤습니다. 우선 캐슈넛 치킨 기내식 세트를 열어봤습니다. 생각보다 그럴듯한 기내식입니다. 박스 뒷면에 적힌 제조원을 보니 정말 기내식을 만드는 회사에서 이 음식도 만들었네요...
1. 키타큐슈를 거쳐 후쿠오카로 오랜만에 키타큐슈행 진에어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후쿠오카행 비행기보다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고, 키타큐슈에 살게 있기도 해서 키타큐슈를 거쳐 후쿠오카로 갔다 오는 짧은 일정을 잡았습니다. 티켓 모으는게 취미라서 국제선 비행기를 탈 때는 어지간하면 실물 티켓을 받는데 키타큐슈행 비행기는 이번이 3번째 탑승이니 딱히 티켓을 모을 가치는 없겠다 싶어서 처음으로 모바일 보딩패스를 써서 출국합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줄을 서지 않으니 바로 보안검사와 출국심사대를 통과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고 와도 상당히 여유롭네요. 다만 안개가 너무 많이 껴서 제때 이륙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습니다. 다행히 제때 이륙한 비행기는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일찍 키타큐슈에 도착했습니다. 진에어 탑승객에게 제공하던 코쿠라행 리무..
1. 삿포로 당일치기 폴라 트래블러를 하면서 모은 네이버페이와 별의별 짓을 하며 모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탈탈 털어 삿포로 당일치기라는 무모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신치토세 공항에 취항하는 한국 저가항공사는 시간대가 죄다 오전에 몰려 있어 인천에서 삿포로로 갈 때에는 진에어 LJ231편을 타고 가고, 삿포로에서 인천으로 올 때에는 아시아나 OZ173편을 타고 옵니다. 네이버페이를 쓸 수 있는 유일한 항공사가 진에어라 자주 타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E열 카운터로 이동해 체크인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내년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이 개장하면 대한항공 카운터가 제2터미널로 넘어가는데 진에어 코드셰어 편은 어떻게 되려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거나 체크인을 해서 보딩패스를 받은 뒤 보안구역으로 들어갔습니다. 출국심사를 통과한 뒤 ..
6. 귀국 키타큐슈 공항에 도착한 뒤 바로 체크인 카운터로 찾아갔습니다. 복도석 중 가장 앞자리로 부탁했더니, 이번에도 맨 앞자리네요. 체크인을 마친 뒤 이른 저녁으로 삼각김밥을 먹었습니다. 천 엔짜리 지폐가 있긴 했는데, 밥 먹자고 지폐를 쓰자니 뭔가 아쉬워 저녁은 가볍게 해결. 2층 가운데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유리창 너머로 국내선 대기실이 보입니다. 뜬금없이 도쿄에서 철도사업을 하는 케이큐 전철 승차권 발매기가 있네요. 케이큐는 하네다 공항에서 시나가와를 잇는 노선을 운행하고 있고 하네다 공항에서 하마마츠쵸를 잇는 도쿄 모노레일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의 결과 아예 출발지 공항에서 표를 먼저 사서 하네다 공항에서 줄 서지 말고 바로 케이큐를 타라고 키타큐슈 공항에 케이큐 전철 승차권 ..
1. 일주일만의 출국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키타큐슈 여행 전 일본 사이트에서 물건을 주문하던 중 기왕이면 키타큐슈에 있는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수령하면 해외배송비를 줄일 수 있겠다 싶어 배송 방법으로 키타큐슈 매장 수령을 선택했습니다. 문제는 여기가 일본이라는 것이죠. 한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배송 환경 때문에 키타큐슈행 비행기를 탈 때까지 상품은 출발조차 안했고, 하는 수 없이 매장에서 주문한 물건을 따로 샀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상품을 취소해보려 했지만 취소도 안되고 수령지를 바꾸는 것도 안되더군요. 키타큐슈를 다녀온 지 약 일주일 뒤, 드디어 인터넷으로 주문한 상품이 매장에 도착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키타큐슈를 다시 당일치기로 가서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한 뒤 한국에서 다시 팔면..
14. 귀국 키타큐슈 공항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비행기가 자주 있는 편이 아니라서 직원을 계속 출국검사장에 둘 필요가 없어 출국검사장은 비행기 출발 1시간 반 전부터 들어갈 수 있습니다. 국제선 안내판에 불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들어갈 수 있습니다. 키타큐슈 당일치기도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여권 한 면에 붙은 일본 상륙허가증을 보니 죄다 당일치기네요. 기분이 참....... 출국심사를 마치고 대기실로 들어왔습니다. 벽에는 부산 관광지도가 붙어있네요. 출국검사장을 지나면 매장이 이곳 딱 하나뿐입니다. 이런저런 기념품을 팔고 있는데, 그 와중에 초콜릿 로이스는 구색을 기가 막히게 갖춘 게 눈에 띕니다. 돈이 없어 못 샀지만. 한편 이날 일본은 북한에서 쏜 미사일 때문에 하루 종일 난리였습니다. 한국이야 북한의 도발이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