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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항공

1. 천연온천 헤이와지마에서 반쪽짜리 수면 피치 못할 일정을 만들어내는 바람에 피치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스마트패스 앱에 탑승권을 수기로 등록해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보딩 패스에 적힌 탑승 시작 시간은 22시 5분이지만 아니나 다를까 탑승 시작이 지연됐네요. 어차피 야간 비행기라 스케줄이 여유가 있으니 비행기 출발이 늦어졌다고 딱히 화내거나 하지는 않고 비행기 안에서 잠시 눈을 붙인 뒤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 중에는 외국인용 교통패스 교환도 면세 쇼핑도 없을 예정이니 입국 심사 대기열은 짧지만 TTP카드를 써서 입국심사대를 통과. 이 글을 쓰는 2023년 2월 현재는 하네다공항에서 도쿄로 가는 심야버스가 일부 운행을 재개했지만 제가 도쿄에 도착한 2023년 10월 13일은 여전히 심야버스 운행이 중단된 상태였기에 일..
왜 피치항공은 일본으로 회항하는가 2023년 3월 21일 새벽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던 피치항공 비행기가 짙게 낀 안개로 인해 인천국제공항 코앞에서 회항해 오사카 칸사이국제공항으로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다른 비행기들도 안개로 인해 착륙에 실패해 회항했으면 그나마 덜 억울할 텐데 비슷한 시간대에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는 비행기는 잘만 착륙해서 이용객들의 분노를 더 키우는데요. 2023년 3월 21일 사례 외에도 피치항공 비행기가 한국 코앞에서 회항해 일본으로 가는 일이 의외로 자주 있어 피치 못해 타는 피치라는 악명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왜 유독 피치만 이런 일이 잦은 지 뇌피셜을 굴러보면서 피치를 자세하게 까보도록 합시다. 공항에는 비행기 착륙을 도와주는 수많은 장비들이 있는데 이런 장비들을 통틀어서..
22. TTP를 받고 비몽사몽 귀국 JR패스를 가지고 있으니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도쿄 모노레일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데 요코하마에서 하네다 공항을 가자고 도쿄 모노레일을 타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인 동선이라 케이큐 전철을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시나가와역으로 가는 특급 열차를 타고 케이큐카마타역에서 열차를 갈아타 하네다 공항 제3터미널에 도착. 운임은 340엔인데 안내도 될 돈이지만 그래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돈이라 가볍게 냅니다. 체크인을 위해 FIDS를 확인해 보니 뜬금없게도 아직 운항 재개를 하지 않은 대한항공 KE720편이 결항이라고 뜨네요. 준비가 한창인 피치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줄을 서 가장 먼저 체크인을 마친 뒤 보안검사를 거쳐 출국심사대를 통과하기 전 잠시 옆으로 빠집니다. 외국인으로서 일본 입출국 시 자동화 게이트를 ..
1. 하네다로 가는 피치 새벽 비행기 생전 처음으로 아침이 아닌 저녁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일본으로 갑니다. 출발 전 아란델을 방불케 하는 일본 날씨 상황 때문에 여행이 제대로 될지 걱정이 되지만 이미 날짜를 이렇게 잡았으니 돌이킬 수 없네요. 카운터에 도착하니 아직 체크인 시간까지는 멀어서 공항에서 식사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어째 8시도 안 됐는데 문을 닫은 식당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봐서 오므라이스나 먹고 가려고 했더니만... 아무래도 메뉴를 봐가며 저녁을 먹을 상황이 아닌 듯 하니 적당히 자리가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 1인분치고는 제법 양이 많은 찜닭으로 식사를 마쳤습니다. 이번에 타는 비행기는 인천에서 도쿄 하네다 공항을 잇는 피치 MM808편. 새벽에 하네다 공항에 승객을 떨궈주기로 악명(?) 높은 비행기인데 하네다 공항 운수권이 한국에..
27. 든든하게 저녁을 먹고 귀국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 조금 이르지만 저녁 식사를 하러 2층 식당가로 가서 뭘 먹을지 잠시 고민을 하다 마이도오키니쇼쿠도 칸쿠쇼쿠도(まいどおおきに食堂 関空食堂)라는 곳으로 갑니다. 일본식 가정식에 나오는 반찬들을 먹고 싶은 만큼 골라 최종적으로 밥과 함께 지불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돈이 좀 많이 남아서 계란말이에 생선구이에 가지볶음 닭튀김 등등 좀 많이 집었습니다. 하도 많이 집어서 정작 밥을 둘 데가 없어 애매하게 얹고 자리에 앉았네요. 나중에 찾아보니 이 식당 프랜차이즈가 밥맛을 강조하던데 아무튼 밥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쳤으니 이제 체크인을 할 차례인데 일본 입국자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피치 항공편을 타고 입국할 때에는 공항 1터미널을 이용하지만 출국할 때에는 예전처..
2. 이른 아침 인천공항 침대 자체는 편안했지만 방에 화장실이 없어 은근히 불편하던 다락휴에서의 짧은 수면을 마치고 체크아웃을 한 뒤 FIDS를 확인해보니 아니나다를까 오사카로 가는 피치 항공편이 지연됐습니다. 그나마 출발시간이 15분밖에 안 늦춰져서 이 정도면 큰 문제는 안될 것 같네요. 이래저래 애증의 항공사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타니 아직은 반가운 기분이 큽니다. 이 기분이 얼마나 오래갈지는 둘째 치고. 그나저나 자고 일어나니 배는 고픈데 평소에 아침을 먹지 않다 보니 정작 입맛은 없네요. 그래도 뭘 먹어야 되지 않을까 하고 돌아다니는데 4층에 있는 한국문화거리는 역시나 문을 연 식당이 없습니다. 한국 전통을 상징하는 여러 유물 복제본을 전시하는 공간도 지금은 관람객을 맞을 시간이 아니라 일부 조명을 제외하면 전부 꺼져 있네..
4. 난바에서 돈가스 먹고 집으로 (톤카츠KYK) 난바에서 잠시 어영부영하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난바 시티에 왔습니다. 가게 이름은 톤카츠 KYK(とんかつKYK). 난바 외에도 오사카 여러 곳에 지점이 있는 가게입니다. 여기는 식당 이름대로 돈가스를 파는 곳인데, 난바가 외국인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그런지 메뉴판에 한국어 안내가 잘 돼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나가지만 교통카드에 잔액은 여유 있으니 모처럼 예산 걱정은 안해도 되네요. 메뉴판 앞에 있는 메뉴 중 오키나와산 류카 돼지고기 로스카츠 정식(1,480엔)을 주문했습니다. 메뉴를 고르고 나니 밥을 어떤 걸로 먹을지 고르라고 하네요. 백미와 현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일단 현미를 먹어보겠습니다. 테이블 옆에는 각종 소스가 놓여 있습니다. 양배추 샐러드에 뿌리는 참깨 드레싱과 오리엔탈 드레싱, ..
1. 알아두면 언젠가 쓸만한 이코카&하루카 활용법 피치를 타고 인천 - 오사카를 왕복하는게 이번이 5번째입니다. 이제는 뭔가 새로운 것도 없으니 바로 일본에 도착한 뒤 일부터 적어보겠습니다. 입국심사대와 세관을 5분만에 통과했는데, JR 서일본 매표소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언제 와도 참 답답한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특급 하루카 티켓을 사두면 줄을 설 필요 없이 바로 하루카를 탈 수 있지만 한정판 이코카를 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줄을 서야 하죠. 9시 46분에 출발하는 하루카를 놓치면 49분에 출발하는 관공쾌속을 탄 뒤 히네노역에서 특급 쿠로시오로 갈아타는 괴상한 짓이라도 해야하나 등등 온갖 잡생각이 머리 속에 흘러갔는데 기적적으로 열차 시간을 2분 남겨두고 하루카 티켓과, 풍신&뇌신 한정판 이코카와 아톰이 그려진 칸사이 원 패스 ..
7. 간사이공항행 리무진버스 리무진버스를 타러 가는 도중 오사카를 연고로 한 야구 구단 '오릭스 버팔로즈' 굿즈샵이 보여 잠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팀 이름은 버팔로즈인데 정작 가게 이름은 옛 이름인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따온듯한 이름이네요. 오사카 버팔로즈는 박찬호, 이승엽, 이대호가 다녀가면서 한국에서 제법 인지도를 쌓았지만 일본에서는 만년 하위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다 오사카 옆 니시노미야에 간사이 야구팬을 끌어모은 한신 타이거스가 있어 인기가 없는 편입니다. 그런 구단에 야구선수보다도 유명한 마스코트가 있으니 바로 사진 가운데 있는 '버팔로 벨'입니다. 그 비범함은 여기에 적는 것보다는 나무위키를 켜는게 나을 것 같으니 생략. 버팔로 벨 관련 굿즈가 뭐가 있나 궁금해서 왔는데 정작 버팔로 벨보다 로손 마스코트가 더 많은 기이..
1. 고베로 가는 독특한 방법 이번에 갈 곳은 일본 고베인데, 출발 전부터 안좋은 소식만 늘었습니다. 이날 비가 온다는 소식은 둘째치고 출국 전날 인천국제공항에 분 강풍으로 인해 오사카에서 인천으로 오는 MM011편이 지연 도착하면서 그 뒤로 운항하는 인천 - 하네다 MM808, MM809편도 줄줄이 지연됐고, 제가 탈 오사카행 MM012편도 지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는 지연에 대해 별 얘기가 없어서 비행기가 제때 도착했나 했는데 113번 게이트에는 아무 비행기도 없더군요. 바로 옆 111번 게이트에 있던 아에로멕시코 B787 드림라이너나 찍었습니다. 인천에서 멕시코시티까지 무기착으로 가는 노선으로(반대 방향은 몬테레이 경유) 인천에서 타는 직항 노선 중 가장 멀리 가는 노선입니다. 무려 12,000km나 되..
8. 귀국 피치를 타러 간사이 국제공항 2터미널로 이동합니다. 피치 이용객이 증가하고 중국 춘추항공이 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2017년 4월 28일부터 1터미널과 2터미널을 잇는 셔틀버스에 굴절버스가 투입됐습니다. 도입이 됐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막상 버스를 타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네요. 2터미널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서울행 MM009편이 체크인 중이네요. 체크인 마감 시각까지는 꽤 남았지만 체크인 카운터는 한가합니다. 영수증 보딩패스를 들고 출국심사대를 지나 에어사이드로 들어갑니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갈 때도 걸어서 비행기로 이동. 이상하게 피치만 타면 가운데 자리에 안게 됩니다. 18시 10분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18시 6분에 비행기 문을 닫아 18시 20분 이륙, 20시 12분 인천..
1. 급할 때는 피치 오사카에서 보고 싶은 전시가 열리게 됐는데, 전시 하나만 보자고 오사카를 가는 건 무리다 싶어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전시가 오사카에 열리네요?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항공사 홈페이지를 뒤졌습니다. 급하게 표를 사야 했으니 선택지는 피치 하나죠. 한 달 전에 산 표 치고는 비교적 싸게 15만 원 대에 구매했습니다. 작년 교토 당일치기 이후 처음으로 피치를 이용하는데, 그동안 체크인 카운터 영상을 라인 프렌즈와 제휴했나 보네요. 예전에는 아침 첫 비행기는 1터미널에서 바로 타기도 했는데 2터미널이 완공된 뒤로는 얄짤없나 봅니다. 탑승동이네요. 출국심사를 통과한 뒤 어느새부턴가 당연하게 들르게 된 스타벅스로 향했습니다. 스타벅스 할인이 꽤 커서 요새 간간히 코나카드를 이용하고 있는데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