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ONE에서 신논현 M컨템포러리에서 열린 호텔 델루나전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해줘서
오랜만에 M컨템포러리를 방문했습니다.
말 그대로 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다루는 전시인데
사실 저는 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한 편에 기승전결이 깔끔하게 끝나는 영화와는 다르게
드라마는 일일히 다음 회차를 찾아봐야 해서 드라마를 안 본 지 상당히 오래된 것 같네요.
그런고로 전시회에 오기 전까지도 간단한 정보만 알아봤을 뿐 호텔 델루나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드라마를 보고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보다는 전시를 보는 즐거움이 덜하겠지만
그래도 전시물이 신기한 것은 매한가지네요.
전시 구성은 이렇습니다.
호텔 로비부터 만월당, 프론트, 테라스를 거쳐 월령수 정원까지 이어집니다.
호텔 델루나 자리에 있던 만월당을 지나며
누가 올려놨을지 모를 바둑돌 모양을 보고
호텔 프론트를 지나
장만월의 집무실에 들릅니다.
벽에 걸린 흑백사진들과
이런저런 소품을 보니 제법 잘 꾸며놨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모로 관람객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13호실의 귀신은
들어가는 길에 이렇게 경고를 날리고 있네요.
불빛이 반짝이는 테라스를 지나
분위기 묘한 다리를 건너
사방에 짧은 클립이 재생되는 월령수 정원에 도착하면
드라마 속 장소를 재현한 공간은 끝.
드라마를 보지 않은 저야 단순히 잘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만 들지만
다른 분이라면 드라마 속 장면을 떠올리며 사진 찍기 좋을 것 같습니다.
삼도천 역명판을 지나면 VR 로케이션이라 해서
야외 촬영지인 부여 성흥산성 사랑나무와 목포 근대역사관을 VR로 감상할 수 있고,
호텔 델루나 속 장면을 화폭으로 옮긴
이런저런 그림을 볼 수도 있습니다.
연출팀 사무실을 재현해놓은 공간에 들어가면
드라마를 촬영할 때의 현장 사진과
야외 로케이션 촬영계획을 담은 패널을 볼 수 있네요.
드라마 촬영에 쓰인 의상도 전시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극중 별의별 의상을 입었던
아이유의 의상과 의상 콘셉트 그림이 제일 많이 놓여 있습니다.
그 뒤로 호텔 직원들의 옷이 보이네요.
모든 전시물을 다 보고 나오니
드라마에 나온 옷들을 빌려 입을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저는 이런 데에 관심이 없으니 패스.
다른 전시를 보러 신논현역으로 내려왔다 누들톡에 들러
오랜만에 탄탄국밥을 먹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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