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삿포로 TV탑

오도리역에 도착한 뒤 삿포로 TV타워로 향합니다.

오도리역 27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TV탑 지하와 연결됩니다.

지하로 들어왔으니 바로 전망대로 향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TV탑 전경을 찍어봐야겠죠.

TV탑을 보니 파나소닉에서 협찬했다는 디지털시계가 눈에 띕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이동해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합니다.

표값은 720엔인데, 아쉽게도 외국인 할인은 없네요.

매표소 바로 옆에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곳이 있는데,

기념사진에 돈 쓰기는 아까우니 촬영은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옆에 있는 오도리공원의 변천 과정을 잠시 구경했습니다.

잠시 후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바깥을 볼 수 있게 돼있는데,

아쉽게도 오도리공원 방향은 안전 펜스가 있어서 시야가 영 별로네요.

한편 이날 삿포로에는 눈이 내렸는데, 이 눈이 진눈깨비라 길가에 눈이 쌓일 정도로 오지는 않았습니다.

길가에 쌓인 눈은 이전에 와서 얼음처럼 굳은 눈뿐이네요.

일단 전망대에 도착하자마자 오도리공원 전경을 찍은 뒤 한 바퀴 돌아봅니다.

전망대가 있는 모이와산(모이와야마)입니다.

하얀 줄이 보이는데 아마 로프웨이(케이블카)가 있는 곳 같네요.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니

삿포로 동계 올림픽 때 사용한 스키점프대가 있는 오쿠라산(오쿠라야마)이 보입니다.

지금은 올림픽 박물관이 있고, 모이와산과 마찬가지로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갑니다.

그나저나 길가에는 눈이 거의 없지만 산에 쌓인 눈은 실컷 보네요.

여느 도시처럼 도심을 관통하는 하천이 보입니다.

소세이천(소세이가와)라고 하네요.

저 멀리 삿포로돔이 보입니다.

특이하게 야구장과 축구장을 겸용해서 쓰는 시설이죠.

한국 국가대표와는 영 좋지 않은 기억만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 바퀴 돌고 나니 삿포로 관광 가이드와 함께

모이와야마 로프웨이, 올림픽 박물관 할인권이 보입니다.

지금은 동절기 대비 보수 기간이라 로프웨이 운영을 안 해서 못 갔는데

아쉬운 대로 이거라도 챙겼습니다.

자판기 옆을 보니 축구 구단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의 캠페인

'프로젝트 마츠야마 히카루' 광고가 보입니다.

일본 유명 축구 만화 '캡틴 츠바사'의 등장인물 마츠야마 히카루를 활용한 캠페인인데

마츠야마 히카루가 홋카이도 출신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어

콘사도레 삿포로가 이 캐릭터를 PR에 활용하고 있죠.

전망 구경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전망대 주변에는 삿포로 야경에 대한 홍보물이 많은데, 아쉽지만 야경은 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