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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7.11.29 삿포로 당일치기

8. 삿포로역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삿포로역에 도착했습니다.


대도시에 위치한 역답게 삿포로역도 상당히 큽니다.





매표소로 가던 중 어떤 브라스 밴드가 천공의 성 라퓨타의 OST ‘너를 태우고’를 멋지게 연주하고 있습니다.


시간 관계상 동영상을 찍지 못해 아쉽네요.





매표소(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기차표를 사기 전에 입장권을 샀습니다.


한국에서는 유명무실해진 제도인데, 기차역 플랫폼에 배웅하러 들어갈 때 쓰는 표죠.


일본 철도 회사들은 입장권을 돈을 받고 팔고 있는데,


역에 기념할만한 일이 있거나 역 이름이 특이해 관광지처럼 된 역은 기념 입장권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런 기념 입장권을 홋카이도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JR 홋카이도가 홋카이도 내 지자체, 아오모리현 이마베츠정과 기획해 


2017년 7월 20일부터 지자체를 홍보하고 관광지를 안내하는 사진이 담긴


우리 마을 입장권(わがまちご 当地入場券)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삿포로 여행을 왔으니 이 입장권을 샀는데,


입장권 앞면에는 기차 사진이, 뒷면에는 역 주변 명소 사진이 담겨 있네요.


가격은 170엔으로 기존에 판매하던 입장권과 동일합니다.





우리 마을 입장권이 출시됐지만


기존에 승차권 자동발매기에서 사던 입장권도 여전히 판매 중이니


우리 마을 입장권을 사고 싶으면 무조건 매표소로 가야 합니다.





입장권을 샀으니 기차표도 사야겠죠.


입국심사가 늦어져 빠듯하게 삿포로를 돌아서 쉬지를 못했는데


공항까지 롱시트에 앉아 가는 건 고문일 것 같아


공항 갈 때만이라도 편하게 가려고 승차권과 함께 u-seat권(지정석)을 샀습니다.


지정석권을 사면 삿포로에서 공항까지 1,070엔에 지정석 요금 520엔을 더 냅니다.





쾌속 에어포트를 탈 때까지 시간이 10여분 남아 다른 열차를 찍어봤습니다.


홋카이도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기차 이용객도 덩달아 줄고 있는데,


JR 홋카이도는 어떻게든 적자를 줄여보고자


값싼 보통열차보다는 비싼 특급열차 위주로 열차를 운행하고 있어 특급열차가 자주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하코다테로 향하는 특급 슈퍼 하쿠토입니다.





맞은 편에는 무로란으로 향하는 특급 스즈란이 대기 중이네요.





다른 승강장으로 가니 보통열차가 보입니다.





일본에서 운행하는 보통열차 중에는 승객이 문을 직접 열어야 하는 열차가 있는데,


열차 이용객 수가 적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홋카이도는 아마도 난방 문제로 이런 열차를 운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삿포로가 승객이 적은 곳은 아니니.





열차 출발 시각이 가까워 공항으로 가는 쾌속 에어포트를 타러 6번 승강장에 왔습니다.





잠시 후 열차가 들어오네요.





쾌속 에어포트는 두 종류의 열차가 운행 중인데


자유석이 열차마다 달라 롱시트인 경우(733계)도 있고 크로스시트인 경우(721계)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복불복이죠.





저는 자유석이 아니라 지정석이니 지정석을 타러 갑니다.


쾌속 에어포트 지정석은 4호차인데,


출입구에 u-seat라는 지정석 브랜드 이외에도 지정석이라는 표기가 있네요.





u-seat는 유료 좌석인 만큼 등받이도 기울어지는 편안한 좌석입니다.





삿포로역에서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다 보면 키타히로시마(北広島)라는 지명을 볼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에 뜬금없이 웬 히로시마인가 싶지만,


홋카이도를 개척하던 시절


히로시마 지역 이주민들이 마을을 만들면서 자신들의 고향인 히로시마를 지명에 붙였다고 합니다.


히로시마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것은 아닌 셈이죠.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은 4시 22분인데,


겨울이기도 하고 홋카이도가 한국보다 동쪽에 있어서 그런지 해가 상당히 빨리 집니다.


당일치기 일정이 아니라도 생각보다 여행하기 어려운 시기 같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역에 도착한 열차는 곧바로 행선지를 바꿔 승객을 태웁니다.





계단을 올라오니 JR 홋카이도의 광고 모델 오타니 쇼헤이 패널이 보입니다.


오타니가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소속이니 JR 홋카이도 모델을 하는게 자연스러운데,


과연 내년에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 JR 홋카이도는 모델을 바꿀 것인지???





개찰구를 빠져나올 때 도장을 찍어달라고 해 승차권을 챙겼습니다.


무효인이 아니라 승차기념인을 찍어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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