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 교통/교통 패스 - 칸토(도쿄)

토쿠나이 패스(도쿄 시내 패스)




도쿄 메트로도영 지하철이 도쿄 시내를 돌아다니는 패스를 팔듯이


JR 동일본 역시 도쿄 시내에서 쓸 수 있는 패스를 팔고 있습니다.


이름은 토쿠나이 패스(都区内パス)로


가격은 소비세 인상 기준 760엔이고


도쿄 시내 JR역 승차권 발매기나 매표소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일본의 수도인 도쿄는 행정구역으로 따져보면


도쿄의 중심인 23개 특별구와 23구 서쪽에 있는 시(타마 지역이라고도 부릅니다.)로 구성돼 있는데


토쿠나이 패스라는 이름을 한국어로 해석해보면 도쿄도 23구 내 JR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가 됩니다.


그래서 도쿄 지하철 패스는 이용 범위가 노선 전체 구간인 반면


토쿠나이 패스는 패스 이용 범위가 '어떤 노선의 어디서 어디까지 구간'으로 뚝뚝 끊겨 있습니다.


그래서 도쿄 23구 밖에 있는 관광지는 토쿠나이 패스만으로는 못 가는데요.


대표적으로 도쿄가 아닌 치바현 우라야스시에 있는 '도쿄 디즈니랜드'(마이하마역에서 내릴 때 140엔을 더 냅니다.),


도쿄도 미타카시에 있는 '미타카의 숲 지브리 미술관'(미타카역에서 내릴 때 160엔을 더 냅니다.)이 있습니다.





토쿠나이 패스가 가진 장점 중 하나를 꼽자면 야마노테선을 마음껏 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쿄 - 신바시 - 시나가와 - 시부야 - 신주쿠 - 이케부쿠로 - 닛포리 - 우에노 - 아키하바라 - 도쿄를 한 바퀴 돌면서


일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곳을 거치죠.


도쿄 여행 초심자는 물론 이른바 '고인물'도 도쿄 여행을 하면서 적어도 한 번은 야마노테선을 탈 겁니다.





하지만 야마노테선 안을 지나는 노선 중 토쿠나이 패스로 탈 수 있는 노선은


츄오선 - 소부선 계통(츄오쾌속선, 소부쾌속선, 츄오-소부선 각역정차) 딱 하나뿐이라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습니다.


도쿄 메트로나 도영 지하철 노선이 야마노테선 안쪽을 헤집고 다녀서


토쿠나이 패스와 가격이 비슷하고 이용 범위가 많이 겹치는 도쿄 서브웨이 티켓(800엔)을 쓰면


보다 효율적인 도쿄 관광이 가능하죠.


그래서 도쿄 교통패스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들은


숙소가 야마노테선 바깥 JR 연선(오기쿠보, 카마타 등)이나


지하철이 아예 들어오지 않는 곳(시나가와, 신오쿠보 등)에 있을 때 토쿠나이 패스를 쓸 것을 권합니다.


물론 여행 코스가 하루 종일 야마노테선을 타고 돌아다녀서


패스 가격을 뽑고도 남는다면 토쿠나이 패스를 사도 문제 없겠죠.


야마노테선을 한 5번은 타야 하니 쉬운 편은 아니지만.



사이쿄선 열차(왼쪽, 오른쪽 둘 다)



야마노테선을 탈 때 쓸만한 팁이 있다면


야마노테선과 병주하는 노선을 타면 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야마노테선을 순환하는 열차는 모든 역에 서는 보통 열차인 반면


야마노테선과 나란히 달리는 노선은 중간 역을 통과하는 쾌속 운행을 하기 때문이죠.



토카이도선, 우에노도쿄라인, 쇼난신주쿠라인 열차



야마노테선 동쪽 구간인 타바타 - 시나가와 구간은


우에노도쿄라인 - 토카이도선(우에노 - 도쿄 - 신바시 - 시나가와),


케이힌토호쿠선(타바타 - 우에노 - 아키하바라 - 칸다 - 도쿄 - 하마마츠쵸)이 야마노테선보다 빠르고,


서쪽 구간인 이케부쿠로 - 오사키 구간은


사이쿄선, 쇼난신주쿠라인(이케부쿠로 - 신주쿠- 시부야 - 에비스 - 오사키)이 야마노테선보다 빠릅니다.



케이힌토호쿠선 열차



하지만 이런 열차는 하라주쿠나 신오쿠보처럼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역이라도 과감하게 통과하고


케이힌토호쿠선처럼 특정 시간대(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에만 쾌속 운전을 하는 노선도 있으니


어떤 열차가 어느 역에 서고 어느 역을 통과하는지 잘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야마노테선만 타고 다니는게 낫습니다.


한 바퀴 다 도는데 한 시간가량 걸리니 그렇게까지 느리지 않으니까요.



첫차와 막차만 각역정차로 운행하고 다른 시간대에는 쾌속 열차로 운행하는 츄오 쾌속선.



마찬가지로 오기쿠보 - 나카노 - 신주쿠 - 요츠야 - 오챠노미즈를 달리는 츄오-소부선 각역정차 노선도


각역정차(노란색)보다는 츄오 쾌속선(주황색) 열차가 정차역이 적습니다.


츄오 쾌속선 열차는 위에 적은 역에만 서는데,


치바로 가는 각역정차 열차와는 달리 쾌속선 열차는 도쿄로 가니 이 점을 주의하세요.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