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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

101. 동두천역 - 돌멩이 보러 기차 여행 주말을 맞아 동두천역에 왔습니다. 도시 이름이 들어갔지만 동두천역은 시내 중심에 있는 역이 아닙니다. 원래는 동안역이라는 이름을 썼는데, 안산역처럼 열차가 동두천 방향으로 간다는 것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이름을 동두천역으로 바꾼 것이죠. 도시 중심에서 떨어진 곳에 있어 동두천역 주변은 공장이나 미군 부대 위주입니다. 역 주변에 따로 볼거리가 없는 것 같으니 대신 기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동두천역은 연천군 전곡리, 연천읍, 신탄리를 거쳐 철원군 백마고지역까지 가는 경원선 통근열차가 출발하는 역입니다. 열차 요금이 전 구간 1,000원밖에 안해서 적자가 심해 열차가 자주 있는 편은 아니었는데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건지 2018년 3월 1일부터 운행횟수가 늘었습니다. 그래도 한 시간에 한 대 꼴입니다. ..
918. 노들역 - 기승전카페, 비러브드 직거래 약속이 잡혀 노들역에 왔습니다. 길을 건너러 지하로 이동하니 이 지역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벽에 걸어놨네요. 정조가 수원 화산에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으로 행차할 때의 모습을 담은 그림도 있고, 근처에 놓인 한강철교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역 근처에 있는 문화재에 대한 안내문도 있습니다. 약속 장소인 3번 출구로 나와 거래 물품인 프랑스 파리 교통카드 '나비고'를 건네 받았습니다. 이제 노들역에 볼 일은 없네요. 이대로 가기는 아쉬워 지하에서 본 용양봉저정을 보러 왔습니다. 정조가 배다리를 놓은 한강을 건넌 뒤 잠시 쉬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화재 발굴 관계로 폐쇄됐네요. 아쉬운대로 안내문에 담긴 사진을 찍고 이동했습니다. 볼게 없으니 갈 데는 결국 카페네요. '카페 비러브드'라는 곳..
208. 왕십리역 - 라멘에 밥 서울숲역을 출발해 왕십리역에 왔습니다. 왕십리역 앞을 지나는 길 이름은 김정호의 호에서 따온 고산자로인데요. 그래서 왕십리역 앞 공원에는 김정호 동상이 서 있고, 여행자 거리를 그린 지도도 있습니다. 하지만 왕십리역에는 늦은 점심을 먹으러 왔으니 김정호 동상을 지나 한 라멘집에 왔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맞은편에 '맛있는 녀석들'이 촬영해간 모습이 걸려 있네요.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한데, 일단 돈코츠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자리 맞은편에 밥솥이 있는데, 국물에 밥을 말아 먹을 수 있게 해놨네요. 진하게 우려낸 국물을 쓴 돈코츠 라멘이 나왔습니다. 라멘을 먹다보니 국물이 짭짤하고 걸쭉해서 확실히 밥이 땡깁니다. 그래서 밥을 말았습니다. 숟가락이 라멘 국물 뜨는 숟가락뿐이라서 밥을 떠먹기 조금 힘들지만 어떻게든..
K211. 서울숲역 - 서울숲 공원 압구정로데오역에서 한강을 건너 서울숲역에 도착했습니다. 역명에 걸맞게 역 바로 옆이 서울숲 공원인데요. 지도를 보니 생각보다 서울숲공원이 좀 많이 넓네요. 양갈래길이 나왔는데, 일단 무지개터널을 가로질러 호수쪽으로 걸어갑니다. 화창한 날씨 덕에 나무들도 나뭇잎이 풍성한 모습을 보이는데 몇몇은 아직도 앙상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길을 따라 가던 중 놀이터가 길다란 미끄럼틀이 보이길래 잠깐 와봤습니다. 저도 미끄럼틀 타는 걸 참 좋아하는데, 성인이 미끄럼틀을 탈만한 곳을 찾기가 좀 힘드네요. 계속 걸어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물을 위로 퍼올리는 시설이 곳곳에 있네요. 이게 여기 있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얕은 물가지만 여길 건너는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꽃밭에 왔는데, 꽃을 자세히 보니 암술..
K212. 압구정로데오역 - 난해한 전시 압구정로데오역 2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K 스타 로드라고 해서 여러 아이돌을 상징하는 아트토이 '강남돌'이 놓여 있는 길을 따라 걸어 송은아트스페이스에 왔습니다. 정금형 작가의 '스파 & 뷰티 서울'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작가는 신체를 꾸미고 다듬는 도구와 도구 사용자와의 관계에 주목해 이 전시를 열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전시된 물품이 좀 독특합니다. 2층 섹션은 '스파 & 뷰티 그린'이라 해서 각종 바디 브러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벽에는 잡지 광고마냥 브러시를 사용하는 여인이 담긴 모습이 걸려 있네요. 3층 공간은 '스파 & 뷰티 옐로우'입니다. 각종 분장용 수염과 수염을 다듬는 도구를 보여줍니다. 검은 천으로 가려진 통로를 지나면 '스파 & 뷰티 아마존'이라고 해서 각종 브러시를 만드는 ..
D09. 양재시민의숲역 - 숲 속 윤봉길 의사 동상 버스를 타고 양재시민의숲역에 왔습니다. 이 역 부역명은 매헌인데, 근처에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어 윤봉길의 호 매헌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념관에 왔는데 휴관 중이네요. 나폴레옹 갤러리도 그렇고 어째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양재시민의숲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입구에 서울둘레길 스탬프가 보이네요. 그래서 방문 기념으로 스탬프를 찍기로 했습니다. 기념관 바로 옆이라 스탬프에도 윤봉길 의사가 담겼네요.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그래도 봄은 봄인지 화단에는 각양각색의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기념관이 휴관 중이라 계획이 좀 어그러졌지만 원래 목적에 맞게 윤봉길 동상으로 와 사진을 찍은 뒤 양재천을 건너 역으로 돌아가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 지도 D09..
D11. 판교역 - 한국에서 만난 나폴레옹, 나폴레옹 갤러리 지하철 치고는 커다란 팻말이 눈에 띄는 판교역에 왔습니다. 판교역 주변에는 게임회사를 포함해 이런저런 회사 건물이 많은데 여길 방문한 때가 주말이라 길가는 상당히 한산합니다. 계속 길을 걸어 NS홈쇼핑 별관에 위치한 나폴레옹 갤러리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에 나폴레옹 갤러리라니 좀 뜬금없는데, 하림 그룹 김홍국 회장이 나폴레옹을 참 좋아하나 봅니다. 이곳의 명물은 나폴레옹이 실제로 쓴 모자이자 김홍국 회장이 경매에서 무려 26억 원을 주고 낙찰받은 이각모인데, 하필이면 외부 전시에 대여돼 못 봤습니다. 아쉬운 대로 다른 전시물을 둘러봅니다. 전시 공간 앞에 모니터가 있어 전시물 관련 해설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아쉬운대로 모니터를 통해 이각모를 관람합니다. 나폴레옹이 치른 전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와 관련..
901. 개화역 - 버스 타고 김포 장릉으로 9호선 종점 개화역에 왔습니다. 서울 외곽에 위치한데다 바로 옆이 차량기지라 주변에 갈만한 곳은 개화산 말고는 딱히 안보이네요. 그래서 버스를 타고 김포로 이동합니다. 원래는 1002번을 타려고 했는데 69번이 먼저 오길래 이 버스를 탔습니다. 그 결과 의도치 않게 아라뱃길 구경을 하게 됐네요. 어쨌든 장릉입구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장릉'입구'라는 명칭에 걸맞게 골목길을 따라 쭉 걸어 장릉(章陵)에 도착했습니다. 장릉은 인조의 아버지인 정원군(원종)과 인헌왕후의 무덤인데, 정원군은 생전에 왕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인조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가 아버지를 왕으로 추존해 무덤이 왕릉으로 격상됐습니다. 그래서 조선왕릉의 일부로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죠. 파주에 있는 인조 무덤도 장릉(長陵)이라 구분을 위..
큐슈 신칸센 오토나리 원 코인 킷푸 * 지금은 못쓰는 패스에 대한 글입니다. 큐슈 신칸센 전선 개업 7주년 기념으로 판매한 기획 승차권 '큐슈 신칸센 오토나리 원 코인 킷푸'입니다. 오토나리는 이웃이란 뜻의 일본어로, 바로 옆 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승차권이라는 뜻이죠. 이 승차권은 3월 11일 하루 동안 바로 다음 역으로 이동하는 신칸센 자유석을 단돈 500엔에 이용하는 승차권이었습니다. 이름대로 500엔짜리 동전 하나로 타는 것이죠. 하지만 매표소에서 다른 역에서 출발하는 특급권은 못샀습니다. 예를 들자면 하카타역에서는 신토스역까지 가는 자유석 표만 판매했고 신토스역에서 쿠루메역까지 가는 티켓은 못 샀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죠. 게다가 티켓 판매 기간이 3월 10일까지라 역에서 내린 뒤 표를 새로 사는 방식으로 이동하..
해협 산책 승차권(카이쿄 산사쿠 킷푸) 시모노세키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산덴교통에서 판매하는 해협 산책 승차권(카이쿄 산사쿠 킷푸, 海峡散策きっぷ)입니다. 시모노세키역에서 카라토시장(카라토 정류장)까지 구간을 하루 동안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버스표입니다. 소비세 인상 이후로는 어른 370엔 어린이 190엔에 팔고 있습니다. 시모노세키역에서 카라토까지 왕복 요금은 440엔이니 눈곱만큼이긴 하지만 70엔 이득입니다. 아카마 신궁, 칸몬 터널 등은 패스 유효범위 밖이라 조금 아쉽네요. 물론 카라토 정류장에서 도보로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지만 아카마 신궁, 칸몬 터널도 버스로 이동하고 싶다면 칸몬 노스텔직 카이쿄 버스 티켓(510엔)을 사면 됩니다. 한편 산덴교통 버스는 산큐패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모노세키는 큐슈가 아니지만 큐슈와의..
마치 메구리 버스 1일 승차권 카고시마 시티투어 버스는 특이하게 두 버스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카고시마시 교통국에서 운행하는 '시티뷰 버스', 다른 하나는 카고시마 교통(민영회사)에서 운행하는 '마치 메구리 버스'죠. 위의 사진이 바로 마치 메구리 버스입니다. 회사가 다르니 패스도 호환이 안되는데, 마치 메구리 버스는 자체적으로 1일 승차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500엔으로 시티뷰 버스 안에서 파는 1일권 600엔보다 저렴하지만 시티뷰 버스 1일권은 시영 버스, 노면전차(트램)도 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겠죠. 대신 마치 메구리 버스는 시티뷰 버스보다 자주 다니니 (마치 메구리 버스 배차간격 20분, 시티뷰 버스 배차간격 30분) 시티투어 버스만 타고 다닐 계획이라면 마치 메구리 버스를 타는 것도 괜찮습니다. 패스 사..
카고시마 큐트 패스(웰컴 큐트 패스) ㅌ 카고시마 시영 교통국에서 파는 외국인용 패스 '큐트 패스'입니다. 2018년 3월까지는 웰컴 큐트 패스라는 이름이었는데, 4월 1일부터 패스 이름이 바뀌고 가격도 조금 올랐죠. 1일권은 1,200엔, 2일권은 1,800엔이고 어린이용은 그 절반입니다. 예전에는 카고시마츄오역 앞 광장에 있는 여행센터에서 팔던 것 같은데, 그 여행센터는 문을 닫았고 지금은 역 2층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팝니다. 그외에 시내 번화가에 해당하는 텐몬칸(텐마치 살롱)에서도 팔고 있습니다. 패스 사용법은 후쿠오카 그린패스처럼 패스를 쓰는 날짜를 긁은 뒤 버스, 전차, 페리에서 내릴 때 보여주면 됩니다. 친절하게 한국어로도 사용 방법이 적혀 있네요. 이 패스로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은 시티투어버스 '시티뷰 버스'를 포함한 시영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