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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

339. 고속터미널역 - 스타벅스 파미에파크R 1시 55분 양양터미널을 출발한 버스가 4시 30분에 서울 고속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강원도는 빨리 달렸는데 서울에서 시간을 좀 많이 잡아먹었습니다. 출구를 향해 쭉 걸으니 이런저런 식당이 많이 보입니다. 예전에 비해 프랜차이즈 식당이 많이 늘었네요. 가격도 터미널치곤 부담스럽지 않아 여기서 저녁을 먹을까 했는데 일단 지나쳤습니다. 센트럴시티로 이동해 스타벅스 센트럴시티점을 지나 파미에파크로 들어와 지상으로 올라간 뒤 스타벅스 파이메파크점에 도착했습니다. 스타벅스 한국 진출 15주년, 국내 800호점 돌파 기념으로 지어진 매장으로 지금은 '커피 포워드 리저브'라 해서 일반 매장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블랙이글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물론 전 맛알못이라 이런 비싼 커피 안 마시지만.......
천안여행 - 천안박물관 (2018.03.22) 52번을 타고 원동교 정류장에서 내린 뒤 조금 걸어 교보사거리에서 12번 버스로 갈아타 천안박물관으로 갑니다. 고풍스런 문을 지나 박물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전시실 시작은 여느 지역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지역 연혁입니다. 오늘날 천안시 영역은 일제강점기 부군면 통폐합에 따라 천안군, 목천군, 직산군을 합친 천안군을 기반으로 해서 세 지역의 연혁을 나눠서 보여주는 것이 특이하다면 특이합니다. 이어서 천안시에서 발견된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의 유적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여러 곳을 통합해 면적이 넓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 비해 유적이 제법 많네요. 특히 본격적으로 거주지에 정착하고 정복활동을 벌인 청동기시대 유적이 상당히 많습니다. 천안이 다른 곳으로 진출하기 좋은 위치에 있어 그런가 봅니다. 위의 유..
P169. 천안역 - 교외에서 열린 전시 새마을호 타러 천안역을 방문한 지 한 달 뒤에 다시 천안역을 찾았습니다. 그때 관람하지 못한 리각미술관 전시를 보러 왔죠. 지난번에는 52번을 탔는데 이번에는 51번을 타고 갑니다. 51번이 장애인체육관에 들어간다는 것을 빼면 똑같은 노선입니다. 51번 종점 리각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끝난 이윤성, 유현경 2인전 'h/er' 플래카드가 걸려진 모습입니다. 언덕길을 올라가던 중 정원에 놓인 이런저런 전시물을 찍은 뒤 다시 미술관으로 올라갑니다. 미술관 개관 시각보다 조금 일찍 왔더니 전시 관람은 가능한데 전시실 옆 카페가 오픈 준비가 덜 돼 좀 어수선했습니다. 전시실로 들어가니 가장 먼저 보이는 작품은 유현경 작가의 그림입니다. 전시실 내에 별다른 해설이 보이지 않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전시와..
예산 나들이 - 백종원 국밥거리 (2018.04.08) 일요일 아침 일찍 수원역에 와서 전철을 탑니다. 행선지는 1호선 종착역인 신창역. 열차 내에서 푹 자고 일어나 신창역에 도착했습니다. 신창역의 공식 명칭은 신창(순천향대)역으로 순천향대가 병기역명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정작 역 바로 앞에 있는 곳은 순천향대가 아니라 한국폴리텍Ⅳ대학이지만 말이죠. 순천향대는 역에서 서쪽으로 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신창역을 이용하는 승객 대다수가 순천향대 학생이나 교직원이니 역명에 이름을 달만한 당위성은 그럭저럭 있는 편입니다. 다만 신창역 주변은 너무나 훵해서 볼만한게 좀 없네요. 그나마 있는 건물이라곤 편의점이 있는 건물 뿐입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좀 멀리 가기로 했습니다. 이 버스는 신창역을 출발해 예산군으로 향하는 421번 버스입니다.(반대로 예산군에서 신..
225. 방배역 - 청권사 직거래를 하기로 한 2월의 어느 날, 거래 장소인 방배역에 왔습니다. 물론 직거래 시각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주변 구경을 하기로 했죠. 방배역 4번 출구 바로 뒤에는 전통 양식으로 지은 문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청권사입니다. 청권사는 태종의 둘째아들이자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과 그의 부인 예성부부인의 묘지가 있는 사당입니다. 영조 때 사당을 지으면서 논어의 구절에서 따 이름을 청권사라고 정했고, 정조 때에는 왕으로부터 편액을 하사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부묘소는 제향일에만 문을 여는 건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대신 무덤으로 가는 길은 따로 막지 않고 공개돼 있네요. 무덤 앞에 도착했습니다. 무덤 주변을 둘러보니 문인석이 무덤을 지키고 있습니다. 청권사의 존재감이 강한 건지 청권..
7. 간사이공항행 리무진버스 리무진버스를 타러 가는 도중 오사카를 연고로 한 야구 구단 '오릭스 버팔로즈' 굿즈샵이 보여 잠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팀 이름은 버팔로즈인데 정작 가게 이름은 옛 이름인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따온듯한 이름이네요. 오사카 버팔로즈는 박찬호, 이승엽, 이대호가 다녀가면서 한국에서 제법 인지도를 쌓았지만 일본에서는 만년 하위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다 오사카 옆 니시노미야에 간사이 야구팬을 끌어모은 한신 타이거스가 있어 인기가 없는 편입니다. 그런 구단에 야구선수보다도 유명한 마스코트가 있으니 바로 사진 가운데 있는 '버팔로 벨'입니다. 그 비범함은 여기에 적는 것보다는 나무위키를 켜는게 나을 것 같으니 생략. 버팔로 벨 관련 굿즈가 뭐가 있나 궁금해서 왔는데 정작 버팔로 벨보다 로손 마스코트가 더 많은 기이..
6. 산노미야로 카와사키 월드를 나오니 바로 고베의 랜드마크 고베 포트타워가 보입니다. 아쉽지만 전망대에 올라갈 시간과 돈이 없네요. 전철을 타러 계속 걸어가니 저 멀리 관람차 '모자이크'도 보입니다. 크고 작은 크루즈선이 카모메리아 터미널로 들어오는 모습도 볼 수 있네요. 계속 걸어서 코소쿠코베역에 왔습니다. 여기서 산노미야역까지는 130엔인데, 동전 늘리기 싫어서 집에서 잠자던 교통패스를 쓰기로 했습니다. '아리마온천 타이코노유 쿠폰'이라는 패스인데, 원래는 아리마에 있는 타이코노유 온천 입욕권과 세트로 파는 패스입니다. 하지만 입욕권은 진작에 중고로 넘겨서 패스만 가지고 있죠. 타이코노유가 2018년 5월부터 내진 공사에 들어가 올해는 패스 판매를 안하는데 작년에 판매한 패스가 4월 30일까지 쑬 수 있어 개찰구를..
5. 해양박물관 대신 카와사키 월드 고베 시티루프 버스를 타고 메리켄파크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여기 근처에는 고베 대지진을 기억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메모리얼 파크가 있지만 이번에는 다른 곳을 갑니다. 정류장에서 조금 걸어 고베 해양박물관에 왔습니다. 바로 뒤에 고베시의 랜드마크 고베 포트 타워가 보이네요. 고베 해양박물관은 본사 및 공장이 고베시에 있는 카와사키 중공업이 지은 곳이라 내부에 카와사키 역사를 보여주는 '카와사키 월드'라는 박물관이 같이 있어 두 곳을 같이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일치기 여행이라 시간이 빠듯해 이날은 카와사키 월드만 보기로 했습니다. 입장료는 두 곳을 합쳐 600엔이고 바로 옆 포트타워도 들어갈 수 있는 통합권은 1,000엔인데요. 홈페이지에서 할인권을 뽑아 가면 일행 5명까지 입장료를 600엔에서 1..
4. 키타노이진칸 둘러보기 이쿠타 신사에서 조금 걸어 키타노쵸에 왔습니다. 이 일대는 이진칸(異人館)이라고 부르는 서양식 주택이 많은데요. 일본이 개항한 뒤 요코하마, 고베, 나가사키 등 개항장으로 지정한 도시에 서양인들이 서양식 주택으로 거주지역을 만들었고, 이 집이 지금까지 남아 관광자원이 됐습니다. 고베에는 키타노쵸 이외에도 일명 제임스야마(ジェームス山)라고 부르는 지역에 이진칸이 몰려 있는데, 여긴 지금도 주택가로 쓰이고 있어 관광하러 갈만한 곳은 아닙니다. 그래서 고베에서 이진칸을 본다고 하면 보존지구로 지정된 키타노이진칸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본 스타벅스 콘셉 스토어 중 하나인 키타노이진칸점은 1907년 미국인이 지은 2층 주택을 개조해 카페로 활용하고 있는데, 외부인에게 공개된 이진칸은 스타벅스처럼 카페나 레..
3. 이쿠타 신사 점심을 먹은 뒤 산노미야역 근처에 있는 이쿠타 신사를 찾았습니다. 여느 신사처럼 입구에 손을 씻는 곳이 보이네요. 이쿠타미야(生田宮)라고 적힌 누문(楼門)을 지나니 마츠리라도 준비하는 건지 금박을 잔뜩 붙인 가마가 보입니다. 이쿠타 신사 본전(本殿)에 왔습니다. 이쿠타 신사는 와카히루메노미코토(稚日女尊)라는 신을 모시는 신사인데, 기록에 따라 다르지만 일본 신화에서 창조신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天照大神)의 어릴적 이름으로 쓰여 아마테라스와 동일시되기도 하고, 아마테라스의 여동생 이름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대단한 신을 모시는 곳이죠. 하지만 이쿠타 신사에는 와카히루메노미코토 이외에도 여러 신을 모시는 작은 신사가 많습니다. 찾아보니 본전에서 모시는 신과 관련이 있는 신을 모시는 섭사(摂社, せっしゃ..
2. 고베규 대신 미국산 쇠고기 산노미야역 주변에서 친구가 부탁한 일을 끝내니 점심 시간이 가까워져 관광지로 가기 전에 밥부터 먹기로 했습니다. 고베는 고베산 쇠고기 고베규가 유명하지만 전 가난한 여행자라 이런 건 비싸서 못먹으니 대신 미국산 쇠고기나 먹으러 왔습니다. 여긴 한큐 고베산노미야역 서쪽에 위치한 레드락 본점입니다. 11시 반에 문을 여는데 27분에 도착하니 짧은 줄이 만들어져 있네요. 레드락의 주력 메뉴는 로스트 비프 덮밥과 스테이크 덮밥입니다. 둘 다 레어로 구운 쇠고기를 밥 위에 얹어 먹는데, 로스트비프동은 고기를 넓적하고 얇게 썰었다면 스테이크동은 고기를 두툼하게 썰었다는 점이 다릅니다. 주문은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아서 하는데, 외국인도 많이 오는지 영어 메뉴가 조그맣게 적혀 있습니다. 식권을 뽑은 뒤 바로 뒤에서 기..
1. 고베로 가는 독특한 방법 이번에 갈 곳은 일본 고베인데, 출발 전부터 안좋은 소식만 늘었습니다. 이날 비가 온다는 소식은 둘째치고 출국 전날 인천국제공항에 분 강풍으로 인해 오사카에서 인천으로 오는 MM011편이 지연 도착하면서 그 뒤로 운항하는 인천 - 하네다 MM808, MM809편도 줄줄이 지연됐고, 제가 탈 오사카행 MM012편도 지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는 지연에 대해 별 얘기가 없어서 비행기가 제때 도착했나 했는데 113번 게이트에는 아무 비행기도 없더군요. 바로 옆 111번 게이트에 있던 아에로멕시코 B787 드림라이너나 찍었습니다. 인천에서 멕시코시티까지 무기착으로 가는 노선으로(반대 방향은 몬테레이 경유) 인천에서 타는 직항 노선 중 가장 멀리 가는 노선입니다. 무려 12,000km나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