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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

U117. 의정부중앙역 - 베이크드 알래스카 점심을 먹고 걸어서 의정부중앙역에 왔습니다. 의정부시의 중심이라는 뜻에서 역명을 중앙역이라 지으려 했지만 4호선에 이미 중앙역이 있어 역명에 '의정부'가 붙었죠. 의정부중앙역 주변에는 의정부를 대표하는 부대찌개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밥을 먹고 온데다 부대찌개 1인분을 파는 가게는 없을테니 여긴 진작에 포기. 대신 역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입가심용으로 커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바로 옆 공업사와는 좀 많이 안어울리는 카페입니다. 케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곳 같은데 배가 부르니 커피만 마시기로 했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 인테리어가 독특해서 사진찍기 좋은 카페라는 느낌이 듭니다. 안그래도 사진때문에 시달리는 일이 많은지 상업적 사진 촬영은 금지한다는 안내 문구가 있네요. 하트가 새겨진 컵..
U118. 동오역 - 갈비탕이 싼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입니다. 중랑천의 지천인 부용천 위에 지어져 다른 역에 비해 육교가 좀 기네요. 부용천 양옆에 산책로가 나 있어 산책하는 사람이 여럿 보입니다. 역 주변은 아파트가 여럿 있고, 의정부터미널도 육교로 연결됩니다. 건물이 참 오래돼 보이지만 예전 터미널이 있던 자리는 지금도 '구 터미널'로 불리고 있어 여기는 여전히 '신' 터미널입니다. 여기 온 게 점심 시간이라 먹거리를 찾아 다녔는데 한 고깃집을 발견했습니다. 점심에는 갈비탕만 파는 것 같은데 가격이 5천 원이네요. 바로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의자가 특이합니다. 옷이나 가방을 보관하는 통 위에 등받이 의자를 달아놨네요. 편리해보이지만 의자를 움직일 때마다 의자와 통이 분리돼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갈비탕을 주문하고..
756. 상동역 - 우연히 만난 고양이 소품 부천시청역 근처에서 조금 아쉬운 식사를 먹고 상동역에 왔습니다. 역 주변은 번화가라 이런저런 상점이 들어섰는데, 저기에는 관심 없고, 역 근처 터미널에 가러 왔습니다. 부천에서 수원까지 전철 타고 가기 은근히 귀찮아서 돈 좀 더 들더라도 시외버스 타는 게 낫거든요. 터미널로 가는 도중에 한 카페가 눈에 들어옵니다. 타자기도 있고, 스노우볼도 있지만 제일 눈길이 가던 것은 바로 이 고양이 장식품입니다. 고양이 말고도 다양한 소품이 있지만 역시 눈길이 가는 것은 고양이네요. (이 글을 쓰는 사람은 집에 고양이 한 마리도 없습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 터미널로 이동해 수원으로 가는 버스표를 산 뒤 수원터미널로 가는 버스에 탑니다. 버스 전산망에는 8821번이라고 올라가서 실시간 운행 조회도 가능하긴 한데 정작..
755. 부천시청역 - 분식집에서 점심을 밥을 먹으러 부천시청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역 이름대로 코앞에 부천시청이 있죠. 사는 곳 시청도 갈 일이 별로 없는데 다른 동네 시청은 더더욱 갈 일이 없지만 부천시청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때 상영관으로 쓰이는 곳이라 몇 번 와본 적이 있습니다. 1층 로비에 만화책을 읽을 수 있는 곳도 있어 시간 때우기도 괜찮은 곳입니다. 밥을 먹으러 상점이 있는 쪽으로 갔는데 설 연휴라 그런지 문을 연 곳이 별로 없네요. 혼밥 고깃집으로 알려진 곳 역시 이날은 문을 닫았습니다. 문을 연 가게를 찾다 적당히 한 분식집을 찾았는데, 돈가스가 3,000원에 치킨마요컵밥이 3,500원입니다. 컵밥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돈가스가 너무 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돈가스를 받고 나서 보니 고기가 안심도 등심도 아닌 분쇄육이네요. 싼 ..
757. 삼산체육관역 - 한국만화박물관 일본소녀만화전 인천광역시와 부천시 경계에 지어진 삼산체육관에 왔습니다. 도시 경계지만 두 도시 사이 연담화가 끝난 지 오래라 역 밖으로 나가면 어디가 인천이고 어디가 부천인지 외관만 봐서는 잘 모르죠. 수변로를 기준으로 서쪽이 인천, 동쪽이 부천인데 역에 있는 지도는 죄다 남북이 거꾸로 그려져서 왼쪽이 부천, 오른쪽이 인천입니다. 이날 방문지는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입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라 같은 건물을 쓰고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걸어가니 왠 전차두 대가 놓여 있습니다. 바로 옆이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이 있던 곳인데, 세트장을 없애고 캠핑장으로 바꾸면서 둘 데가 없어진 전차를 여기에 놓았나 봅니다. 드라마를 위해 만든 전차라서 그런지 운전대가 비교적 간단하네요. 박물관 입구에 박물관에서 열..
I126. 인천터미널역 - 설 연휴에 찾은 신세계 갤러리 설 연휴가 끝나던 2월 17일, 인천터미널역에 왔습니다. 역 이름대로 인천터미널이 코앞에 있죠. 설 연휴 끝물이었지만 버스터미널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목적지는 터미널이 아니라 옆에 붙어 있는 신세계 백화점입니다. 5층 신세계 갤러리에 도착했습니다. 2월 19일 끝나는 윤영수 작가의 개인전 'Hybrid-Icon'을 보러 여기에 왔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예쁘게 꾸민 캔맥주와 이걸 찍은 사진입니다. 도자기 인형 위를 명품 로고 등으로 꾸민 뒤 이걸 다시 카메라로 찍어 인화한 사진도 보이네요. 캔이나 도자기 위에 명품 로고 등을 붙여 고급스럽게 만든 작품도 특이하지만 전시 안내문을 보니 이런 작품을 카메라로 찍어 사진으로 뽑아내는 과정까지도 작품으로 생각한다는 작가의 생각도..
229. 봉천역 - 점심은 고기국수, 후식은 아인슈패너 직거래를 하러 봉천역에 왔습니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와서 밥을 먹으러 한 국수집에 왔습니다. 그런데 네이버에서는 오전 10시 오픈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정작 가게 문에는 11시 오픈이라 적혀 있네요. 한마디로 낚였습니다. 밥 먹는 건 글렀으니 잠깐 주변 구경이나 해봅니다. 봉천역 바로 옆에 재래시장이 있네요. 이런저런 반찬을 파는 곳은 보이는데 딱히 먹고 싶은 건 보이지 않습니다. 그와중에 홍어회를 이렇게 내놓고 파는 모습은 또 처음 보네요. 이 주변에 외국인이 제법 사는지 베트남 쌀국수를 파는 식당이 있습니다. 어째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음식 같은데 묘하게 어울립니다. 약속 시간이 가까워져서 4번 출구로 이동했습니다. 바람을 피하려고 무인도서관 안에 있으려 했는데 어째 문이 잠겨 있어 실패. 이런저..
224. 서초역 - 국립중앙도서관 2달 전인 2월 6일 서초역을 찾았습니다. 사진에 잘 안보이는 예술의전당에 갈 때 서초역으로 와서 마을버스 서초11번을 타곤 했는데 이날은 예술의전당 방향이 아니라 반대 방향으로 갑니다. 언덕을 넘어 국립중앙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당시에도 본관 공사때문에 좀 어수선했는데, 3월부터 4월까지는 아예 휴관입니다. 원래대로라면 휴관을 알리는 포스팅을 썼어야 하는데 글이 좀 많이 밀렸네요. 국립중앙도서관은 일반적인 도서관과는 달리 도서관 이용객에게 도서를 빌려주는 역할을 하지 않고 출판사로부터 납본받은 책을 보관하는 일을 주 업무로 하고 있어 외부에서 반입한 책이 도서관 소장 도서와 섞이거나 소장 도서가 관외로 나가는 일을 막기 위해 도서관 이용객 소지품을 전부 사물함에 보관해야 합니다. 사물함에 가방을 넣은 ..
천안여행 - 새마을호 특실 (2018.02.05) 우정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천안역에 도착하니 배가 고파져 근처 시장에 들렀습니다. 천안은 병천 순대가 유명하지만 병천에 갔다올 시간은 안돼 여기서 순대국을 먹으려고 했는데요. 다른 곳에서 못본 '막창국밥'이란걸 파네요. 뭔 맛일지 궁금해서 시켜봤습니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막창국밥이 나왔습니다. 조금 식힌 뒤 뚝배기를 보니 막창이 가득 들어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그런데 국이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아 놀랐습니다. 배를 채운 뒤 다시 천안역으로 돌아와 가장 빠른 새마을호 특실 승차권을 샀습니다. 근데 시간이 좀 많이 늦네요. 2시간 뒤 열차입니다. 하는 수 없이 시간 때울 장소를 찾아 나서다 호두과자 원조집을 지나갑니다. 1934년 조귀금, 심복순 부부가 천안역 근처에서 처음으로 호두과자를 만들었다고 ..
천안여행 - 우정박물관 (2018.02.05) 새마을호가 사라진다는 말이 돌던 2월, 짬을 내 새마을호 수원 - 천안 구간 특실을 타보기로 했습니다. 기왕 돈 쓰는거 내려가는 것도 돈 써서 경부선 ITX-청춘을 타기로 했죠. 새마을호보다 경부선 ITX-청춘이 먼저 사라진게 유머라면 유머.(2018년 3월 23일 운행 종료) 기차를 타러 수원역에 도착하니 대전행 ITX-청춘이 전광판에 떴습니다. 다른 열차는 전부 타는 곳 5번인데 혼자 3번에서 타죠. 코레일유통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기차표를 보여주고 커피를 할인받아 산 뒤 개찰구 앞에 도착했습니다. ITX-청춘은 문 높이가 전철 타는 곳에 맞춰져 있어 경부선 ITX-청춘은 전철 개찰구를 통과해 탔습니다. ITX-청춘 승객을 위해 개찰구에 QR코드 리더기까지 다는 수고까지 했는데 문제는 제가 산 표에는..
산큐패스 니시테츠버스를 포함해 큐슈 곳곳을 돌아다니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산큐패스입니다. 한국에서 산큐패스를 찾는 관광객이 하도 많아 한국에서 파는 산큐패스는 패스 내 안내문이 전부 한국어네요. 큐슈타비에서 언급한 바에 의하면 전 세계 판매량의 95%가 한국에서 나온다니 그야말로 어마어마하죠. 산큐패스는 큐슈 내에서 운행하는 공항리무진, 고속버스, 시내버스 등 거의 모든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버스라고 해서 지역 주민 복지 차원에서 운행하는 일부 버스는 탈수 없지만 이런 버스는 여행객이 만날 가능성이 적으니 무시해도 되겠죠. 또 일부 지역에서 운행하는 페리를 탈 수도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찍힌 칸몬연락선, 쿠마모토에서 나가사키 시마바라를 잇는 오션 애로우, 시마바라에서 아마쿠사를 잇는 시마테츠 페..
히메지 투어리스트 패스 2024년도판 패스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더보기 고베와 히메지를 잇는 산요 전철에서 판매하는 외국인 전용 패스 '히메지 투어리스트 패스'입니다. 히메지 투어리스트 패스를 사면 오사카에서 히메지로 갈 때 쓰는 패스 카드와 함께 간사이 공항 - 난카이 난바 편도 승차권이 세트로 옵니다. 패스 사용법을 적은 팸플릿에는 난카이 전철 승차권을 쓴 날로부터 8일 이내에 히메지 투어리스트 패스 카드를 사용하라고 되어있는데 일반적인 여행객이라면 패스 유효기간만 신경 쓰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파는 패스는 패스 사용 날짜를 파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저 개인적으로는 오사카에서 히메지를 가는 여정은 JR을 선택하겠지만 (우메다 기준 JR : 1시간~1시간 10분, 한신 - 산요 : 1시간 반~2시간) 히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