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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행

포스터만 보고 광주행을 결심한 디어 바바뇨냐 (2024.01.20) 잠만 자기 위해 대전으로 내려와 토요코인 대전정부청사점에서 하룻밤을 자고 6시에 일어나 6시 반부터 제공되는 조식을 먹습니다. 한일 양국 토요코인에서 숙박하면 응모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길래 이 이벤트도 신청. 다시 차를 몰고 남쪽으로 내려와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왔습니다. 2호선 지하철에 붙어 있던 광고를 우연히 보고서 막연히 이 전시를 보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날씨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로 광주까지 왔네요. 전시명이 디어 바바뇨냐(Dear Baba-Nyonya)로 상당히 특이한데요. 오래전부터 중국을 떠나 세계로 뻗어나간 화교들은 현지에 정착하며 현지사람과 혼인을 맺었는데 중국계 남성과 말레이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남자를 바바, 여자를 뇨냐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저는 오래전 봤던..
4. 국밥을 먹고 다시 여행을 하려 했으나... (2018.12.26) 점심을 먹으러 대인시장에 왔습니다. 대인시장하면 국밥이 유명하고, 그중에서도 방송에 여러 번 나온 나주식당이 유명한 편이죠. 나주식당은 예전에 가봤으니 다른 곳을 가볼까 했지만 국물 끓는 소리를 못 참고 나주식당에 들어와 국밥을 시켰습니다. 국밥 2인분을 시키면 주는 순대가 유명하지만 아쉽게도 저는 혼밥하러 왔으니 저건 다음 기회에. 대신 여기서는 국밥 1인분을 시키면 국밥 양을 2배로 담아줍니다. 공깃밥이 따로 나왔다는 것은 국그릇에 담긴 이게 전부 고기라는 뜻이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식당에서 국밥을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곳 국밥이 맛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돼지고기 잡내를 잡기 위해 후추, 들깨 등의 향신료를 엄청 퍼부었는데 그러다보니 되려 돼지고기 육수보다 후추 맛, 들깨 맛이 ..
3. 양림동 펭귄마을 (2018.12.26) 지난번 광주 여행에 이어 이번에도 남광주역에 왔습니다. 물고기 냄새로 가득한 남광주시장을 가로지르고 광주천도 건넌 뒤 천변좌로446번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뜬금없이 펭귄이 나타나는...데 그전에 이 길고양이에 눈길이 가네요. 고양이가 자리를 뜨기 전에 최대한 사진을 찍어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평범한 골목길이었을 이 동네에 건물 벽마다 별의별 잡동사니들이 가득합니다. 잡동사니 속 동네 이름이 적힌 팻말이 보이네요. 이곳 이름은 펭귄마을입니다. 화재로 폐허가 된 집터를 치우고 텃밭은 가꾼 어르신의 별명 팽귄아재에서 이름을 따 이 동네가 펭귄마을이 되었다고 하네요. 마을에 있는 문화쉼터에서 위의 동네 유래에 대해 알아보고, 문화센터 안에 있던 전시물을 관람하다 나와 펭귄마을을..
2. 민화 전시회 판타지아 조선 (2018.12.26) 광주 유스퀘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옛 전라남도청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갑니다. 여기서 열린 '판타지아 조선'이라는 민화 전시를 보러 온 건데 사진 파일을 잃어버렸다가 얼마 전에 다시 발견해서 어쩌다 보니 전시를 보고 나서 1년 뒤에야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전시가 열리는 문화창조원 위치가 조금 깊숙한 곳에 있어서 잠시 길을 헤매다 출입구를 찾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전시는 평창아트갤러리 대표 김세종 씨가 수집한 민화 컬렉션을 바탕으로 연 전시입니다. 민화는 민간에서 활동하던 화가가 민간에 유통시킨 그림입니다. 도화서 출신 화가가 그린 그림과는 달리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화가가 그린 그림이라 그림 자체만 놓고 보면 작품성이 제각각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주제나 기법이 뛰어난 작품이 여럿 있습..
1. 인천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2018.12.26)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서수원 터미널에서 인천공항행 리무진버스를 타는데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1층으로 내려가 대중에게는 이런게 있나 싶을 정도로 생소한 인천공항 국내선 카운터로 갑니다. 예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노선을 운행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이 먼저 노선을 철수했고, 대한항공은 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국내선 노선을 국제선 환승용 내항기로 바꿔서 2018년 12월 말에는 무안국제공항으로 가는 에어필립 비행기만 운항했습니다. 이 노선도 원래는 하루 2회 운항했으나 밤 비행기가 워낙 수요가 없어 새벽 비행기 1편만 남았었죠. 인천국제공항이지만 국내선이라고 보딩패스가 특별하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오래전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을 운항했을 때에는 빳빳한 ..
K413. 경기광주역 - 광주시티투어(남한산성, 경안천습지생태공원, 화담숲) 날씨가 변덕스럽던 일요일, 경기광주역에 왔습니다. 경기광주역 주변은 이제야 역세권 공사가 진행 중이니 역 근처에 가볼만한 곳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래서 뭘 할까 고민하다 광주시티투어버스를 경기광주역에서 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시티투어를 이용하기로 했죠. 광주시에서 다투어라는 여행사와 제휴해 운영하고 있는데, 여행 코스는 날짜별로 달라집니다. 가장 가고 싶던 화담숲이 포함된 날짜를 골라 예약했습니다. 문제는 일기예보를 보니 하루 종일 비가 올 예정이라는 것인데... 당일 취소해도 낸 돈은 돌려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죠.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청역과 교대역을 거쳐 온 버스가 경기광주역에 왔습니다. 시티투어 이용 기념으로 에코백과 볼펜을 줍니다. 다행히 첫 여행지인 남한산성에 도착하니 비가..
7. 김포행 작은 비행기, 에어필립 (2018.07.10) 집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광주송정역에서 공항역으로 이동했습니다. 2번 출구로 나와 쭉 걷다 보니 6월 말 취항을 시작한 에어필립 광고가 보이네요. 이날 탈 비행기도 에어필립 비행기입니다. 광고에는 일 3회 운항이라 적혀 있지만 취항 초기 탑승률이 워낙 낮아서 점심시간대 운항편이 없어졌고 지금은 일 2회 운항하고 있습니다. 공항 구석에서 휴식 중인 1000번 공항버스를 지나 광주공항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오니 에어필립 광고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습니다. 정작 에어필립 비행기는 저런 빨간색이 아니라 하얀색인데;;; 에어필립 카운터는 진에어 옆에 놓여 있습니다. 체크인을 하면서 취항 기념 선물이라며 휴대용 선풍기를 받았습니다. 특가로 비행기표를 샀는데 이런 것까지 받으니 괜히 미안해집니다. 선풍..
6. 시간 때우기 (2018.07.10) 계획한 여행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는데 비행기 출발 시각까지는 좀 많이 남아서 시간을 때울 용도로 기차 구경이나 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역에 KTX가 들어가지 않게 되면서 KTX 이용객 불편을 줄일 목적으로 2016년 12월 19일부터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잇는 셔틀열차가 운행되고 있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 열차를 보러 승강장으로 내려갑니다. 광주역을 출발해 극락강역을 거쳐 온 열차가 광주송정역에 들어옵니다. 3칸짜리 열차로 운행하지만 승객이 워낙 적어 자리가 남아도네요. 이용객수만 따지면 진작에 폐지됐어도 할 말 없는 열차지만 광주광역시에서 운영비를 어느 정도 지원해줘서 운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금을 생각해보면 노선을 손봐야 할 것 같지만 딱히 답이 있는 것도 아니라 애매하죠. 기차를 더 구경하기엔 너무..
4. 옛 전남도청 (2018.07.10) 남광주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바로 옆에 있는 문화전당역에 도착했습니다. 부역명은 '구 도청'인데,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옛 전남도청이 있는 곳이라서 이런 부역명이 붙었죠. 그래서 승강장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통로에는 5.18 기념홍보관이 있습니다.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열린 집회 사진은 커다랗게 붙어 있고, 폭력과 피해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도 붙어 있습니다. 전남도청은 2005년 남악신도시(목포시, 무안군)로 이전했는데, 광주광역시에 남은 기존 도청 건물을 활용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만들었습니다. 도청 별관은 안전 문제도 있고 해서 일부만 남기고 나머지는 철골 구조물로 지탱하는 구조가 됐는데, 이 별관을 완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별관 앞에서 농성 중인 사람도 있습니다. 도청 본관이나 ..
2. 내장이 들어간 곰탕 (2018.07.10) 999번 버스를 타고 산수오거리에 내렸습니다. 무등산옛길을 따라 걷다 골목길로 들어가 오복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식당 외관처럼 내부도 꽤나 허름한 모습이네요. 여기서는 단순하게 곰탕과 수육만 팔고 있습니다. 혼자 왔으니 수육을 먹기는 부담스러워 국밥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2분만에 국밥이 나왔습니다. 양념을 풀기 전에 국물을 몇 숟갈 떠 먹어보니 맑고 깔끔한 맛이 납니다. 살코기 대신 허파, 양 등 내장을 넣었는데 잡내가 나지 않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위생적으로는 썩 맘에 들지 않지만 말이죠. 밥을 다 먹은 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 광주 여행(대인시장, 송정역시장)● 송정역시장● 송정역시장 국수집
4. 김포공항행 비행기 (2016.11.28) 광주송정역에서 공항버스 1000번을 타고 광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광주에서 1000번을 여러 번 타봤지만 정작 이 버스를 타고 광주공항을 와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군요. 국내선만 있는 광주공항 전경입니다. 그다지 큰 터미널은 아닌데 평일에는 이마저도 크게 느껴지네요.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김포 - 광주 항로가 KTX와의 경쟁에서 밀려 대한항공은 노선을 단항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운행편수를 줄인 대신 요금을 대폭 인하해 평일이면 KTX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포 노선 상황이 열악하다 보니 광주공항을 드나드는 비행기는 대부분 제주행 비행기입니다. 평일이다 보니 카운터가 상당히 비어 보이는군요. 셀프 체크인 기계는 아시아나항공만 운영 중입니다. 셀프 체크인 기계에서 보딩패스를 뽑았습니다. 워낙 작은 ..
3. 송정역시장 (2016.11.28) 담양에서 광주로 돌아갈 때 탄 버스 표입니다. 311번 버스는 정류장이 많으니 직행이 빠르겠지 하고 탔는데 정작 이동 경로가 311번이랑 별 차이가 없어 소요시간 역시 별 차이가 없더군요. 그냥 311번 타고 환승할인받을걸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아마도 순창 강천사에서 출발한듯한 버스입니다. 담양에서 출발한 버스는 문화동 정류장을 거쳐 유스퀘어로 갑니다. 버스가 금호고속에서 동광고속으로 넘어온 건지 버스 안과 밖 사명이 다르네요. 유스퀘어에 도착한 뒤 길을 건너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어째 안내문구가 죄다 영어라 당황했습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 송정역시장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에 오면 늘 공항버스 1000번을 이용했는데 오늘은 1000번보다 좌석 02번이 먼저 와서 이 버스를 탔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