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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7.08.29 시모노세키, 모지코

10. 코쿠라행



코쿠라역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지코역에 도착했습니다.


1914년에 완공된 목조건물이 오늘날까지 남아있어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됐지만


100년이 지난 건물을 보수할 필요가 있어 지금은 복원공사중이죠.


예전의 모습은 복원공사가 끝난 2018년 3월 이후 볼 수 있습니다.





구석에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가림막에 모지코역이 담긴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승강장에는 승강장에서 예전 느낌이 납니다.





코쿠라에서 시모노세키로 갈 때에는 열차가 참 구렸는데, 모지코에서 코쿠라로 갈 때에는 그래도 좀 낫네요.


코쿠라역에서 모지코역까지는 전 구간이 교류 구간이니


전반적으로 시모노세키행 열차에 비해 차급이 좋습니다. 신차를 투입하기도 하고.


좌석 역시 편안한 크로스 시트.





저 멀리 도쿄에서 공항철도를 운행하는 도쿄 모노레일이 큐슈 지역에 광고를 하고 있네요.





모지코역을 출발한 뒤 모지역에서 옆을 바라보니 '나나츠보시 in 큐슈'가 있습니다.


일본 최초로 크루즈 트레인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JR 큐슈의 관광열차인데,


기차에서 숙박과 식사를 해결하며 큐슈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1인당 몇 백만 엔에 달하는 비싼 상품이라 누가 이걸 탈까 싶지만,


실제로는 자리가 없어서 못사는 JR 큐슈의 효자 상품이 되었고,


이를 배아파하던 JR 동일본과 JR 서일본이 나나츠보시 in 큐슈를 벤치마킹해 각각 크루즈 트레인을 만들었죠.


저는 꿈도 못꾸는 열차지만.......





모지역을 출발하니 JR화물 키타큐슈 화물터미널이 보입니다.


컨테이너가 한국에 비해 좀 짧은데, 일본에서 주로 쓰는 컨테이너는 12피트라는 독자 규격입니다.


근대화 시절 일본 곳곳에 철도를 건설할 때 건설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선로에 가해지는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정도, 즉 축중이 낮은 협궤 철도로 건설했기에


일반적인 컨테이너는 철도 수송을 못하게 된 것이죠.


이게 일본 철도화물수송이 발달하지 못하는 이유인데, 지금에 와서 이를 고치기엔 협궤 노선이 너무 많네요.





코쿠라역에 도착한 뒤 개찰구를 나오니 이 광고가 유난히 눈에 띕니다.


큐슈와 간사이 지역을잇는 페리, 한큐 페리 광고인데,


일본은 섬나라라 바다 주변에 대도시가 발달했기에 교통수단으로 배를 타려는 수요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배 안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관광을 시작하는 것이죠.


다만 피치, 바닐라에어 등 저가 항공사들이 취항하면서 폐선하는 페리도 많습니다.





광고 구경을 마치고, 편지를 보낼 게 있어 코쿠라역 근처 우체국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화려하게 광고를 하는 '너의 이름은.' 기념 우표가 눈에 띄네요.


우표 수집을 지금까지 하고 있으면 주문했을텐데, 그만둔지 오래라 패스.





그 외에도 이런저런 기념우표가 보입니다.





기념 우표 구경을 그만하고 원래 목적인 미니레터(ミニレター)를 샀습니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우편 수요가 많은 편이라 우편 상품도 다양한데,


그 중 미니레터는 봉투에 편지를 적은 뒤 봉해서 보내는 우편물로


편지 이외에 가벼운 물건도 넣을 수 있습니다.


엽서와 동일한 가격(62엔)으로 편지(82엔)을 보내는 셈이죠.


한국에서도 예전에는 봉함엽서라는 물건을 팔았는데, 우편 수요가 격감해 지금은 팔지 않습니다.





미니레터는 엽서 취급을 받으니 엽서(はがき)를 보내는 곳에 넣고 우체국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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