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용문행 열차를 타면 처음 나오는 양평군 전철역 양수역에 내렸습니다.
양수(兩水)는 두물머리를 한자로 바꾼 지명인데,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난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양수역에서 두 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까지는 좀 먼데요.
역 앞에 선 버스를 타는 대신 일단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물길을 따라 길을 걸어가다 보니
세미원이라는 정원이 나옵니다.
저기를 가보고 싶긴 한데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해서 패스.
서울 방향으로 난 다리를 건너니
두물머리 산책로가 나옵니다.
하지만 산책로에 물이 고인 곳이 많아 일단은 도로를 따라 걸어가 봅니다.
여기도 스탬프 투어를 하고 있네요.
어지간한 관광지에는 하나씩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 도로를 걷다 보니 볼게 별로 없어 산책로로 이동해
문이 닫힌 세미원과
상춘원을 지나
상춘원 스탬프 도장 찍는 곳에 왔는데 상태가 개판입니다.
게다가 스탬프만 있고 스탬프투어 여권은 안 보이네요.
스탬프 찍기는 포기하고 조금 더 걸어
두물머리에 도착했습니다.
강가에 두강승유도라는 옛 두물머리를 담은 그림이 놓여 있네요.
두물머리에 대한 설명을 보면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던데 어째 날씨가 영 아니라 별로 멋진 모습은 안 보입니다.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느티나무 주변에서 잠시 쉬다
양수리 버스 정류장 근처 카페를 찾았습니다.
여기는 도마뱀을 키우는 카페네요.
아메리카노를 받은 뒤 카페를 나왔습니다.
경치는 별로였지만 어쨌든 두물머리를 보고 왔으니 양수리를 벗어나야겠는데
양수역으로 돌아가기엔 좀 멀리와서 버스를 타고 나갑니다.
예전에는 양수리를 지나는 버스가 여럿 있었는데
중앙선 전철이 연장된 뒤로는 167번을 제외한 다른 버스는
운행 횟수를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적게 다닙니다.
그런데 167번 상행 정류장과 하행 정류장을 같이 쓰고 있어서
양수리에서 167번을 탈 때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야 양수리를 나가기만 하면 되니 운길산역 방향으로 가는 167번 버스를 타고
양수대교를 건너 양수리를 빠져나왔습니다.
K130. 양수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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