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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

천안여행 - 새마을호 특실 (2018.02.05) 우정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천안역에 도착하니 배가 고파져 근처 시장에 들렀습니다. 천안은 병천 순대가 유명하지만 병천에 갔다올 시간은 안돼 여기서 순대국을 먹으려고 했는데요. 다른 곳에서 못본 '막창국밥'이란걸 파네요. 뭔 맛일지 궁금해서 시켜봤습니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막창국밥이 나왔습니다. 조금 식힌 뒤 뚝배기를 보니 막창이 가득 들어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그런데 국이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아 놀랐습니다. 배를 채운 뒤 다시 천안역으로 돌아와 가장 빠른 새마을호 특실 승차권을 샀습니다. 근데 시간이 좀 많이 늦네요. 2시간 뒤 열차입니다. 하는 수 없이 시간 때울 장소를 찾아 나서다 호두과자 원조집을 지나갑니다. 1934년 조귀금, 심복순 부부가 천안역 근처에서 처음으로 호두과자를 만들었다고 ..
천안여행 - 우정박물관 (2018.02.05) 새마을호가 사라진다는 말이 돌던 2월, 짬을 내 새마을호 수원 - 천안 구간 특실을 타보기로 했습니다. 기왕 돈 쓰는거 내려가는 것도 돈 써서 경부선 ITX-청춘을 타기로 했죠. 새마을호보다 경부선 ITX-청춘이 먼저 사라진게 유머라면 유머.(2018년 3월 23일 운행 종료) 기차를 타러 수원역에 도착하니 대전행 ITX-청춘이 전광판에 떴습니다. 다른 열차는 전부 타는 곳 5번인데 혼자 3번에서 타죠. 코레일유통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기차표를 보여주고 커피를 할인받아 산 뒤 개찰구 앞에 도착했습니다. ITX-청춘은 문 높이가 전철 타는 곳에 맞춰져 있어 경부선 ITX-청춘은 전철 개찰구를 통과해 탔습니다. ITX-청춘 승객을 위해 개찰구에 QR코드 리더기까지 다는 수고까지 했는데 문제는 제가 산 표에는..
엉망진창 광명 여행 (2018.01.21) 1호선 석수역에 도착했습니다. 석수역은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안양시의 경계에 지어진 역이라 1번 출구 앞으로 난 도로인 시흥대로에는 서울 버스도 다니고 경기도 버스도 다닙니다. 또 연담화가 된지 오래라 어디가 서울이고 어디가 안양인지 구분이 힘들죠 1번 출구 주변은 온갖 공업사와 공장이 들어서서 딱히 가볼만한 곳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석수역에는 안양으로 가는 버스도 있고, 저 멀리 인천으로 가는 버스도 있지만 이번에는 안양 옆 동네 광명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조금 기다리니 기아대교를 건너 광명으로 가는 마을버스 1번이 오네요.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을 휘젓던 버스는 소하사거리에 도착, 여기서 걸어서 충현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사실 1번이 충현박물..
시흥하늘 휴게소 (2017.11.28) 2017년 11월 12일 국내 최초 고속도로 바로 위에 지어진 시흥하늘 휴게소가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보지 못한 구조라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자차가 없는 뚜벅이 신세라 언제 갈지는 미지수였죠. 그런데 2017년 11월 27일부터 경기순환버스 8106번이 시흥하늘 휴게소에 정차하기 시작해서 바로 다음날 버스를 타고 시흥하늘 휴게소를 찾았습니다. 수원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청계 요금소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여기서 8106번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문제는 제가 내린 정류소는 판교분기점 방향 정류소고 시흥하늘 휴게소 방향 정류소는 청계 요금소 정 반대편이라는 점이죠. 저처럼 환승을 위해 반대편으로 건너야 하는 승객을 위해 이용방법을 그린 안내판이 정류장 옆에 있습니다. 정류장 내부에 붙은 안내판은 예전에..
오산 궐리사 (2017.11.26) 오산시 궐동에 위치한 궐리사(闕里祠)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절처럼 보이지만 이름에 寺가 아닌 祠가 들어간 것을 보면 여긴 절이 아니라 사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 중종 때 공자의 64대 손인 공서린이 서재를 세우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으로 서원과 비슷해 보이지만 유학자를 모신 서원과는 달리 공자를 모시는 곳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궐리라는 이름은 공자가 살았던 지명에서 따온 이름인데, 이게 나중에 지명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궐리사는 오산 이외에도 여러 곳이 있었는데, 흥선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 사라졌고(오산 궐리사도 이때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은 오산과 논산 두 곳에만 궐리사가 남아있습니다. 외삼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또다른 문이 두 개 나옵니다. 왼쪽은 성상전으로,..
광교 카페거리, 카페 그루비 (2017.11.23) 광교신도시 외곽에 있는 광교 카페거리를 찾았습니다. 수원시민이지만 광교신도시는 집에서 좀 멀어서 평소에는 올 생각을 안했는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괜찮은 카페를 발견해서 찾아왔죠. 이날(11.23) 날씨가 좀 추워서 카페거리를 둘러볼 새도 없이 바로 목적지인 카페 그루비에 왔습니다. 북카페인만큼 책장에 여러 책이 꽃혀 있는데, 그보다도 분위기가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법한 분위기입니다. 날씨는 춥지만 분위기는 따뜻하네요. 어릴 적 아주 잠깐 써본 타자기는 볼때마다 눈길이 갑니다. 카운터 바로 앞에는 진공관 앰프가 놓여있네요.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책장이 놓여 있습니다. 여느 카페처럼 커피도 팔고 차도 팔고 디저트도 파는데 무난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북카페라서 그런지 커피 가격은 조금..
포켓몬 팝업 스토어 인 롯데월드몰 (2017.11.04) 2017년 11월 4일부터 롯데월드몰에 포켓몬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롯데월드몰을 찾았습니다. 개장 시간에 맞춰 10시 반쯤 갔는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 팝업 스토어로 들어가니 11시가 넘었네요. 인천 송도에서 열린 포켓몬 월드 페스티벌까지만 해도 아이폰6 폰케이스가 있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나오지 않나 봅니다. 마자용이 참 귀엽게 나왔는데....... 이브이 계열 포켓몬이 그려진 클리어 파일도 눈에 띕니다. 7세대 포켓몬 굿즈도 제법 보이네요. 따라큐도 있고 식스테일 알로라폼도 있고. 팝업 스토어를 쭉 둘러보다 되도록이면 실용적인 상품을 사자 해서 라이트닝 케이블을 샀습니다. 피카츄 얼굴 하나 달렸다고 다이소에서 2천 원 주고 살 수 있는 케이블을 4배 넘는 돈을 주고 샀는데, 호갱이 되긴..
인천공항 나들이 (2017.10.04) * 가끔 서울 망우역, 수락산에서 인천공항을 잇는 6100번 버스를 검색하다 이 글을 누르신 분이 있는데 이 글은 인천에서 공항을 잇는 e6100번에 대한 글입니다. 6100번에 대한 내용은 한국도심공항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T멤버십 이벤트로 인천에서 인천공항을 잇는 e버스(좌석예약제 버스) 무료 탑승 쿠폰을 나눠주고 있는데요. 이걸 써볼 겸해서 인천공항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기점에서 가까운 인천터미널에 왔습니다. 신세계백화점 북쪽 정류장에서 타는데, 정류장에 e6100번 안내도가 붙어있습니다. 대략 한 시간에 한 대 꼴로 운행하는 것 같네요. e6100번은 좌석예약제 버스라서 기본적으로는 앱에서 자리를 예약해야 합니다. 버스를 탈 시간을 고르고, 앉을 자리를 고른 뒤 예약을 마치면 위와 같이 QR코..
능내역 (2017.09.23) 모처럼 집에서 조금 먼 곳으로 나가고 싶던 날, 남양주시 동쪽에 있는 능내역을 찾았습니다. 중앙선 복선화의 여파로 폐역되고 여객 업무는 운길산역에 넘겨줬지만 중앙선 폐선 부지를 자전거길로 활용해서 능내역을 찾는 사람은 제법 있죠. 능내역 대합실로 들어가니 능내역에서 찍은 여러 추억이 담긴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매표소에는 역무원 대신 능내역장으로 보이는 분의 사진이 걸려 있네요. 다른 벽에는 능내역에 대한 약력이 걸려 있습니다. 대합실을 나오니 자전거길을 달리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기차가 다니던 철길은 자전거를 타다 지친 사람들의 휴식 장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전거길로 쓰지 않는 철길 부지는 그대로 방치중이네요. 카페로 활용하던 객차는 아쉽게도 방치중입니다. 능내역 옆 자전거길에는 주요 지점까지..
다시 찾은 창덕궁 후원 (2017.06.08) 작년 11월에 이어 반년 만에 창덕궁 후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궁궐 통합관람권을 가지고 후원을 보려면 인터넷에서 미리 예약을 한 뒤 매표소에서 티켓을 교환하면 됩니다. 한여름이라 나무들이 죄다 푸릅니다. 날은 덥지만, 곳곳에 나무 그늘이 많아 관람하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후원 관람 코스 첫 번째 장소인 부용지 일대에 도착했습니다. 연못에 연잎이 제법 보이네요. 지난번 관람 때에는 사진을 찍지 않고 넘어간 서향각을 찍어봤습니다. 주합루(사진 오른쪽 건물)에서 보관하던 책을 포쇄하는 곳으로 쓰였고, 왕비가 양잠 작업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날이 더운지라 자유 관람 시간에 영화당 안으로 들어가 잠시 쉬었습니다. 지난번에는 공사 중이라 보지 못한 애련정입니다. 보수공사를 마치고 연잎이 우거진 모습을 보여주고 ..
토요일에는 종묘 자유관람을 (2017.06.03) 고궁 통합관람권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남은 곳을 둘러보고자 종묘에 방문했습니다. 티켓에는 새하얀 정전이 실려있지만, 6월에 방문했으니 종묘에는 녹음이 가득합니다. 종묘 곳곳에는 돌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걸 신로라고 부르는데, 가운데길은 신주와 향이 들어가는 신향로, 왼쪽은 세자가 다니는 세자로, 오른쪽은 왕이 다니는 어로입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정전입니다. 왕과 왕비가 승하하고 3년상을 치른 뒤 신주를 이곳에 모셨죠. 조선 왕실 관련 건물 중 가장 긴 건물인데, 이건 신주를 모시는 왕이 늘어날 때마다 증축해서 그렇습니다. 덕분에 다른 건축에서는 보기 힘든 수평미를 보이고 있죠. 신주를 모신 칸은 모두 잠겨 있습니다. 아마 5월에 열리는 종묘제례 때 열리는 것 같네요. 어릴 적 쓴 교과서에서 본..
준고속열차 EMU-250 목업 품평회 (2017.05.24) 운행 최고속도 260km/h로 개발중인 열차 EMU-250 내장재에 대한 선호도를 알아보고자 열차 제작사 현대로템은 5월 24일부터 용산역 광장에서 EMU-250 목업 품평회을 열었습니다. 특이한 구경을 하고자 용산역에 방문했습니다. 용산역 앞에 가보니 푸른색 열차가 놓여있습니다. 목업 앞 패널에는 최고속도, 차폭 등 스펙, 인테리어 등 EMU-250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목업 안으로 들어가보니 앞은 특실, 뒤는 일반실 인테리어로 꾸며놨습니다. 특실은 좌석이 KTX, SRT와는 달리 2+1이 아닌 2+2 배열입니다. 그러면서도 복도는 오히려 KTX, SRT보다 넓은데, 전폭이 2.904m인 KTX, 2.97m인 KTX-산천, SRT보다 넓은 3.15m라 가능한 것이죠. 또한 눈에 띄는 점은 각 좌석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