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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06.01 박물관

9. 도쿄국립박물관 - 고대 일본의 토우를 중심으로

 

 

도쿄국립박물관 동양관을 나와

 

 

 

 

본관 뒤에 펼쳐진 정원을 감상할 새도 없이

 

 

 

 

산책 대신 경보를 하고

 

 

 

 

본관 왼쪽에 있는 헤이세이관에 도착했습니다.

 

 

 

 

건물 밖에 걸린 포스터를 보니 2층에 호넨과 극락정토(法然と極楽浄土)라는 특별전이 열렸는데

 

 

 

 

저 특별전은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으니

 

1층에 있는 상설전시만 보고 가도록 하죠.

 

 

잘 갖추어 입은 여자 하니와(埴輪 盛装女子)

 

 

여기는 일본의 고고라는 이름이 붙은 전시실인데

 

 

 

 

일본의 신석기 시대인 조몬 시대부터 개항 직전인 에도 시대까지의 유물을 다루고 있습니다.

 

 

 

 

전시실 이름과 실제로 보여주는 전시물이 어째 다른 것 같지만

 

그래도 일본 고대 시기의 유물이 거의 대부분이네요.

 

 

 

 

석기나 토기, 청동기는 한반도에서 출토된 유물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흙으로 빚은 인형 토우는 일본만의 독창성이 드러나는데

 

 

일본어로는 샤코키도구(遮光器土偶)라고 읽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유물이 바로 이 차광기 토우입니다.

 

북극권에 사는 민족들이 강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차광기를 쓴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해서

 

차광기 토우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과장된 눈과 몸을 비롯해서 곳곳에 새긴 장식 무늬 등 여러모로 특이한 외모 덕에

 

지금도 오뚝군, 점토도리, 토우몬 등 여러 대중매체에 모티브가 되고 있네요.

 

 

 

 

대륙과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탓에

 

멀리서 온 문화가 유입되는 데 시간이 걸려

 

 

 

 

혼슈, 시코쿠, 큐슈 일대에 청동기 문화가 유입되는 동안

 

여전히 조몬 시대의 석기 문화를 기반으로 한 생활을 유지한 홋카이도의 속조몬 문화 유물을 보고

 

 

 

 

조몬 시대, 야요이 시대에 이은 코훈 시대에 대해 알아봅니다.

 

 

 

 

코훈(古墳)을 한국어 독음으로 읽으면 고분, 즉 무덤인데

 

일본의 지배층들이 거대한 무덤을 곳곳에 만들던 시기라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발굴되는 유물을 중심으로 살펴보자면 스에키 토기라고 부르는 토기가 만들어지고

 

정교한 무늬를 새긴 대형 거울이 만들어진 시기라고 하네요.

 

 

 

 

이 시기 일본만의 유물이 있다면 바로 하니와를 들 수 있는데

 

앞서 본 차광기 토우처럼 흙을 구워 만든 토우입니다.

 

일본에서는 조몬 시대의 흙인형을 토우로, 코훈 시대의 흙인형을 하니와(埴輪)라고 부르는 편으로

 

넥슨게임즈에서 만든 게임 블루 아카이브에도 수정 하니와라는 아이템이 나와서

 

이름만은 친숙한 한국인이 꽤 있을 것 같네요.

 

 

 

 

초기에 만들어진 하니와는 무덤에 늘어놓아 무덤의 경계를 표시하는 용도로 썼기에

 

단순한 기둥 모양으로 만든 것들이 많이 보이는데

 

후기로 갈 수록 사람이나 동물 모양으로 만들어 공을 들이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하니와를 만드는 공예법이 더 발달했다면 정말 수정으로 만든 하니와가 나왔을 것 같기도 한데

 

아쉽게도 일본에 불교가 널리 퍼지면서 화장이 대세가 되었고 하니와 제작도 쇠퇴했다고 합니다.

 

 

 

 

이후 아스카 시대부터는 한반도와의 교류가 상당히 활발해져서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유물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백제 고분에서 나온 금동 신발과 비슷한 신발이라던가

 

 

 

 

가야 고분에서 나온 것과 비슷한 갑옷과 투구라던가 등등.

 

 

 

 

이어서 7세기 일본에 도입된 율령제를 바탕으로 바뀐 일본의 사회라던가

 

 

일본에서 만든 타원형 금화를 코반(小判)이라고 합니다. 로켓단 멤버 냐옹이 이마에 달고 있는 금화가 바로 이것.

 

 

에도 시대에 발행됐던 금화라던가 하는 전시물이 나오는데

 

 

 

 

이것까지 다루기에는 슬슬 집중력이 떨어지네요.

 

 

 

 

남은 전시 건물도 후딱 둘러보기 위해 헤이세이관 관람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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