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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투명보트를 타러 다시 찾은 아쿠아플라넷 광교 (2021.06.08) 5월 주말에 아쿠아플라넷 광교를 방문한 데에 이어 이번에는 6월 평일 오후에 아쿠아플라넷 광교를 다시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모바일 입장권 대신 현장 할인을 선택해서 신한카드 15% 할인을 받고 입장한 뒤 귀여운 수달과 수조로 내려온 잠수부를 지나 다시 아쿠아리움을 둘러봅니다. 아쿠아플라넷 광교를 다시 찾은 이유는 크게 2가지인데요. 우선 다른 관람객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커다란 수조를 온전히 보고 싶었습니다. 사방을 둘러싼 작지만 거대한 바다를 천천히 둘러보며 시야를 가득 채우는 물고기들을 충분히 즐기고 여기로 온 또 다른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 안 타고 지나간 메인수조 투명보트를 이날은 타보기로 했는데요. 메인 수조에서 열릴 공연과 겹치는데 괜찮겠냐는 안내원의 물음에 괜찮다고 답하면서 ..
주말에 찾은 아쿠아플라넷 광교 (2021.05.16)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5월의 일요일 아쿠아플라넷 광교를 찾았습니다. 성인 기준 입장권 정가는 26,000원인데 네이버에서 예약하면 22,600원으로 할인되길래 네이버에서 예약했더니 모바일 티켓이라면서 종이 티켓을 따로 안 뽑아주네요... 아쉽지만 이미 예약한 티켓을 취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안으로 들어가서 일단 푸른바다거북부터 봅니다. 바다거북이 있으니 설가타 육지거북도 보고 수족관에 없으면 섭섭한 수달도 봅니다. 작은 물고기 가운데 유독 눈길이 가는 커다란 곰치도 있고 한국어 흰동가리 대신 영어 크라운피쉬로 이름을 적은 흰동가리도 보고 역시나 수족관에 없으면 섭섭한 피라냐도 봅니다. 계속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커다란 수조 속에 가오리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분명 아쿠아플라넷 광교의 마스코트는..
경비행기 대신 탄 헬륨기구 플라잉 수원(2021.06.06) 날씨 때문에 공주에서 경비행기 체험을 못 하고 올라오다 수원 창룡문 옆에 플라잉 수원이라는 기구가 있다는 게 생각났습니다. 정작 수원에 살 때에는 탈 생각 자체를 안 했는데 일 때문에 수원을 떠나니 이게 생각나네요. 아무튼 창룡문에 왔는데 오후가 되어서도 강풍이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플라잉 수원도 비행을 못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이나 비행에 실패하니 괜히 오기가 생겨 다음날 다시 플라잉 수원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정상 영업하는 듯합니다. 요금은 성인 기준 18,000원이고 수원 시민이면 15,000원으로 할인해줍니다. 제가 산 티켓 번호가 107번인데 번호 안내판을 보니 제가 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네요. 밖에서 햇빛 쬐며 기다리기는 뭣하니 근처 카페에 들러 시원한 차 한..
부여 유적지를 돌아본 부여시티투어 - 부소산성, 궁남지, 부여문화단지, 정림사지 (2021.06.05) 부여 수륙양용버스 투어를 마쳤으니 이제 버스를 갈아타 백제문화단지를 벗어나 부여군에 남은 백제 유적지를 돌아봅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부소산성. 백제가 부여(사비)에 도읍을 정했을 때 궁성 사비성의 대피소 역할을 하는 배후산성으로 쓰인 성이자 수륙양용버스에서 본 낙화암과 고란사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인데 저는 시티투어 관광객이니 교환권을 내고 무료표를 받아 입장합니다. 이름대로 산성이다 보니 부소산성 자체는 꽤나 면적이 넓어서 제대로 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요. 문제는 시티투어버스 다음 차가 1시간 뒤인 11시 20분쯤에 있어서 미칠 듯이 뛰어 몇 군데만 봐야 합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낙화암과 고란사만 가보기로 했습니다. 백제 때 지은 성곽과 통일신라, 조선 때 ..
강물 위를 달리는 부여시티투어 수륙양용버스 (2021.06.05) 이른 아침 집을 나서 고속도로를 달리다 정안알밤휴게소에 잠시 들러 소고기국밥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마저 달려 백제문화단지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부여시티투어 버스를 타는데 부여군에서 영업하고 있는 시티투어버스는 아주 특이하게도 수륙양용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 육상과 수상을 넘나드는 수륙양용버스라고 말을 하고 있긴 한데 부여에서 수륙양용버스를 도입하기 한참 전인 2015년 5월에 이미 경인아라뱃길을 달리는 수륙양용버스가 운행한 바가 있습니다. 대신 이 버스는 사라진 지 오래니 현존하는 수륙양용버스 중에서는 아무튼 최초가 맞긴 하네요. 부여시티투어는 백제문화단지에서 수륙양용버스를 타고 백마강(금강) 위를 떠다니며 고란사, 낙화암 등을 보다 백제문화단지로 돌아와 버스를 갈아타고 시내 관광을 하는 ..
주말 홍대 나들이 - 무민 카페, 플레이 원피스, 땡스 네이쳐 카페 (2020.11.22) 무민 전시를 보고 나니 문득 압구정에 있던 무민 카페가 생각나 검색을 해봤습니다. 압구정에 있던 '무민앤미'는 문을 닫은 지 좀 됐지만 대신 홍대에 무민 카페가 있네요. 그래서 무민 카페에 와봤습니다. 이런저런 굿즈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 뒤 벽에 큼지막한 무민 일러스트가 걸려 있네요. 일단은 카페니 커피를 마실까 했지만 생각이 바뀌어서 커피는 다른 곳에서 마시기로 하고 대신 무민 모양으로 구운 쿠키를 집어 2,500원을 내고 나왔습니다. 저 디저트는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먹어보도록 하죠. 무민 카페에서 나와 길을 건너 조금 걸어 플레이 원피스라는 곳에 왔습니다. 몇 년 전에는 '카페 드 원피스'라는 원피스 테마 카페였는데 한동안 장사 잘 하더니 카페를 접고 이제는 굿즈만 팔고 있네요. 루피 일행..
일산에서 미리 만나본 GTX-A 열차 목업 (2021.05.05) 개통을 2년 정도 앞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흔히 말하는 명칭으로는 GTX. 그중 동탄에서 서울을 거쳐 운정까지 잇는 GTX-A에 투입될 철도차량 목업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전시한다고 해서 보도자료를 찾아봤습니다.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동탄여울공원에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는 수서역 주차장에서, 5월 4일부터 6일까지는 일산문화공원에서 전시회가 열리는데 어째 휴일이 딱 하루만 겹쳐서 5월 5일 어린이날 일산까지 찾아왔습니다. 2017년에 KTX-이음 목업 전시를 본 이후로 4년 만에 이런 구경을 해보네요. QR 체크인도 하고, 소독도 한 뒤 철도 오타쿠에게는 흥미진진하겠지만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그저 숫자만 여럿 적힌 제원표를 간단히 보고 디자인 콘셉트에 대한 설명도 가볍게 읽어본 뒤 안으..
아침 일찍 권총 사격하러 간 경기도 사격테마파크 (2021.03.07) 화성시에 경기도 사격테마파크가 있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교통편이 너무나도 불편해서 나중에 가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예전에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긴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셔틀버스도 끊긴 것 같고... 그러다 인터넷에서 여기를 갔다는 글을 우연히 보고 나서 괜히 사격에 꽂혀서 친구를 꼬드겨 일요일 아침 일찍 사격장에 왔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언덕길을 올라 접수처가 있는 권총·클레이 사격장 건물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쏠 수 있는 총기는 클레이 산탄총, 전투소총, 권총, 공기총이 있는데 공기총을 제외하면 시간 대비 가격이 좀 나갑니다. 시간을 생각하면 적어도 총기 2종류는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지갑 사정을 생각해서 저는 권총만 쏴보기로 하고 같이 따라간 친구는 권총과..
늦은 오후 서촌 나들이 (2021.03.06) 늦잠을 자는 바람에 어쩌다 보니 어정쩡한 늦은 오후 서촌에 도착했습니다. 가려고 했던 카페는 대기 인원이 좀 많고, 가려고 했던 식당은 브레이크 타임이 됐네요. 그래서 시간을 때우려고 청와대 사랑채에 왔습니다. 원래 대통령비서실장 공관이 있던 자리인데 김영삼 정부 때 효자동 사랑방이라는 이름의 전시실로 개방했고 이명박 정부 때 낡은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지어 청와대 사랑채로 재개관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대통령이 해외에서 받은 여러 선물을 전시하는 곳이고 이외에 각 대통령들을 소개하거나 한국 관광을 안내하는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자체는 제법 인기 있는 관광 코스인데 여기는 제법 인기가 없는건지 날씨가 별로라서 그런 건지 입장객을 70명으로 제한한다지만 별다른 대기 없이 바..
구름만 보고 온 진에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2021.02.28) 오랜만에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왔습니다. 해외에 일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고 진에어에서 운항하는 무착륙 관광비행편을 타러 온 것이죠. 코로나 발발 이후 항공사들이 이런저런 자구책을 찾고 있는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 역시 이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일단은 여권을 들고 와서 입출국심사를 통과하다 보니 면세쇼핑이 가능하다는 메리트가 있어서 운행편수는 주당 1편꼴이지만 제법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네요. 제가 탄 날에는 106명이 탑승했다고 합니다. 체크인을 하기 전에 3층을 잠시 둘러보는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휑합니다. 수많은 카운터들이 텅텅 비어있습니다. 그래도 하늘길이 완전히 막히지는 않아서 일부 비행편을 이용할 사람을 위해 체크인 카운터가 열려있긴 한..
짧은 전주 나들이 - 정기권, 자만벽화마을, 현대옥 (2021.02.27) 날씨가 많이 풀린 연휴 첫날. KTX를 타고 전주역에 내려 가장 먼저 간 곳은 역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입니다. 전주를 찾은 가장 큰 이유는 전주시 시내버스 정기권 카드를 사기 위해서인데 작년 7월 전주시에서 정해진 기간 동안 시내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정기권을 만들었습니다. 1일권(5,000원)과 2일권(9,000원), 그리고 30일권(40,000원) 이렇게 3가지가 있는데 1일권이나 2일권은 관광객을 고려해 만든 정기권이라 관광안내소에서 팔지만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만든 30일권은 관광안내소가 아닌 주민센터에서 팔고 있네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라면 모바일 앱으로 정기권을 발급, 사용할 수 있지만 저는 카드 수집을 위해 사는거니 카드값 3,000원을 더해 총 20,000원에 1일권과 2일권을 샀습니..
1년만에 다시 찾은 갯골생태공원 (2020.11.08) 여건이 좀 나아져서 돌아다녀도 괜찮을 시기가 되면 나들이 글을 올려보려고 했는데 참 일이라는게 사람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명색이 여행 블로그인데 한동안 링피트 글이나 전자기기 글만 올려서 뭔가 블로그가 이상해지고 있기에 몇 달을 푹 묵힌 글이지만 기억을 되새기며 가볍게 글을 써보겠습니다. 짧았던 늠내길 산책을 마치고 근처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해 5번 마을버스를 타고 종점 갯골생태공원에 도착했습니다. 2019년 9월에 방문한 이후로 1년만에 갯골생태공원에 와보는데 그때는 갯골생태공원과 연계되는 대중교통이 딱히 없었기에 달월역에서 걸어가는 미친 짓을 해서 가봤지만 그로부터 딱 한 달 뒤인 2019년 10월에 갯골생태공원과 연꽃테마파크를 잇는 5번 마을버스가 생겨서 지금은 접근성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