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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8.10 칸토

35. 에티오피아 항공 비행기를 타고 귀국

 

 

나리타공항역에 내려 공항 터미널로 가기 전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 대신 스타벅스 카드를 담을 머그컵을 하나 사고

 

 

 

 

공항 제1터미널로 갑니다.

 

 

 

 

제1터미널은 북쪽 윙과 남쪽 윙으로 시설을 구분하고 있는데

 

북쪽 윙에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진에어 등 스카이팀 계열 항공사 카운터가 있고

 

 

 

 

남쪽 윙에는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전일본공수 등 스타얼라이언스 계열 항공사 카운터가 있습니다.

 

북쪽 윙과 남쪽 윙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 항공사 안내도가 붙어있지만

 

혹여나 잘못된 윙으로 찾아가더라도 북쪽 윙과 남쪽 윙 사이는 이어져 있으니

 

탑승 시간에 쫓기지만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인천행 항공기 체크인을 위해 남쪽 윙으로 왔는데

 

 

 

 

이번에 탈 항공사는 아시아나도 에어서울도 에어부산도 아닌 에티오피아 항공.

 

한국 일본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저 멀리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국영 항공사인데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인천을 거쳐 나리타로 가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고

 

인천 - 나리타 구간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대가 좀 애매한 편이지만 일단은 FSC라서 서비스가 LCC보다는 나은 편이고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더라도 23kg 수하물 2개를 무료로 부칠 수 있어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는 항공사입니다.

 

저는 이 항공편이 나리타에서 인천으로 오는 가장 늦은 항공편이라서 선택했네요.

 

 

 

 

체크인을 하면서 보딩 패스는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기대를 했는데

 

전일본공수 보딩 패스 용지를 그대로 써서 엄청 실망하고

 

 

 

 

출국심사대를 지납니다.

 

입국할 때 TTP 카드를 썼으니 출국할 때에도 TTP 자동화 게이트를 이용했는데

 

출국할 때에도 지문을 찍어야 해서 출국할 때에는 되레 시간이 더 걸리네요;;;

 

 

 

 

바깥을 보니 그야말로 비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바람은 별로 안 부는지 비행기가 뜨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나 봅니다.

 

 

 

 

제가 탈 비행기가 나리타에 오려면 아직 멀었으니

 

시간도 때우고 식사도 할 겸 ANA 라운지로.

 

이때는 PP카드로 입장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계약을 해지해서 PP카드 이용자는 여기는 못 가네요.

 

 

 

 

식사를 하기 전에

 

 

 

 

습한 날씨로 온 몸이 땀에 젖었으니 샤워 룸을 예약하고

 

 

 

 

유부초밥과

 

 

 

 

카레라이스로 저녁 식사를 해결한 뒤

 

 

 

문자를 받고

 

 

 

 

샤워실로 이동.

 

전날에 빨래를 할지 말지 고민하다 코인 세탁소를 이용했는데

 

빨래하길 참 잘했습니다.

 

 

 

 

ANA 라운지의 명물이라면 소바, 우동을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누들 바를 꼽을 수 있을 텐데

 

 

 

 

이건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먹어보도록 하죠.

 

 

 

 

슬슬 시간이 되어 라운지에서 나와

 

 

 

 

잠시 공항 내 가게들을 기웃거려 보는데

 

 

 

 

그 와중에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운영하는 라운지가 보입니다.

 

예전에는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이 나리타 공항을 미국 공항처럼 허브 공항으로 삼아

 

아시아 각지에서 나리타 공항을 잇는 항공편을 운행했는데

 

나리타 공항 경쟁력이 하네다 공항에 밀리기도 하고 장거리 항공편을 띄울 수 있는 비행기가 여럿 등장해서

 

2010~2020년 사이 나리타 공항 출도착 아시아 항공편을 모조리 없애버렸습니다.

 

그래도 미국에서 나리타로 오는 항공편이 아직은 여럿 있다 보니 라운지를 없애지 않고 있나 보네요.

 

 

 

 

비행기를 탈 33번 게이트로 와보니

 

 

 

 

이미 나리타에 도착했어야 할 비행기가 이제 막 보딩 브리지를 연결하고 있는데

 

 

 

 

정작 비행기 출발 예정 시간은 15분 앞당겨졌고

 

 

 

 

더욱 이상하게도 보딩 패스에 적혀 있던 탑승 예정 시간보다 한참 늦은 20시 50분쯤 탑승을 시작합니다.

 

아프리카 항공사는 원래 이렇게 탄다고 하네요.

 

 

 

 

아무튼 비행기에 타서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갑자기 영어가 친숙해 보이고 자신감이 붙습니다.

 

 

 

 

비행기 문을 닫고 틀어주는 영상을 보니

 

 

 

 

라리벨라 암굴교회를 비롯해서

 

 

 

 

이런저런 관광지 영상을 통해 에티오피아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에티오피아 정교회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성지 순례 차원에서 가보고 싶은 나라이긴 하지만

 

어째 이스라엘도 그렇고 에티오피아도 그렇고 성지로 가는 길 자체가 험해서...

 

 

 

 

이어서 나온 안전 데모 영상을 보고 나서

 

 

 

 

AVOD는 뭐가 있나 보려고 하는데

 

아프리카 항공사답게(?) 리모컨이 고장 났습니다.

 

 

 

 

그나마 등받이는 고장 나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저가 항공사를 탈 걸 그랬나...

 

 

 

 

어쨌거나 에티오피아 항공은 FSC니 기내식을 주는데

 

 

기내식을 인천에서 싣고 와서 기내식에 김치가 나옵니다.

 

 

특이하게도 닭고기와 양고기 중 선택하라고 하길래 뭔가 촉이 와서 양고기를 선택했더니

 

 

 

 

밥이 흔히 먹는 자포니카가 아닌 길쭉한 인디카입니다.

 

 

 

 

옆에 앉은 사람은 닭고기를 선택했는데 평범한 밥이 나왔거든요.

 

기왕 아프리카 항공사를 탔으니 기내식은 한국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것을 먹어봐야겠죠.

 

 

 

 

개인적으로 양고기를 참 좋아해서

 

찰기 없는 안남미도 양고기와 함께 먹으니 입 안으로 잘만 넘어가네요.

 

 

 

 

운전을 해야 해서 마실 수 없지만

 

직장 동료에게 줄 선물로 에티오피아 맥주 하베샤를 하나 챙기고

 

 

 

 

몇 번을 씨름하며 겨우 AVOD 조작에 성공해

 

 

 

 

실시간 위치 화면을 띄워놓은 뒤

 

 

 

 

인천 공항에 도착.

 

 

 

 

막차를 알리는 안내문을 보며 공항철도를 타고

 

운서역을 거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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