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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8.10 칸토

1. 태풍을 피해 일찍 출발

 

 

원래는 10일 아침 비행기를 타고 여유 있게 여행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일본 큐슈를 통과할 줄 알았던 제6호 태풍 카눈이 갑자기 방향을 한반도로 바꿔

 

9일 저녁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태풍 예보가 떴습니다.

 

2016년 8월에 도쿄로 갈 때에도 태풍때문에 못 갈뻔했는데 어째 이번에도..

 

 

 

 

 

8월 10일에 발을 동동 구르기보다는 돈을 좀 더 쓰더라도 전날에 출발하는 게 낫겠다 싶어

 

아시아나 항공 콜센터에 연락해서 마일리지 항공권 일정 변경이 되는지 물어보니

 

다행히 전날 저녁 출발 비행편에 자리가 있어

 

출발 이틀전에 항공권을 바꾸고

 

 

 

 

계획에 없던 반차도 써서 공항으로 갑니다.

 

 

 

 

2023년 7월 28일부터 출국장으로 들어갈 때 여권과 보딩패스를 보여주지 않고 안면인식으로 통과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해서 이번 출국 때 스마트패스를 써보려고 했는데

 

앱스토어에 남아있는 수많은 악평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이폰으로 여권 등록이 정말 징하게도 안 됐습니다.

 

저도 하다 하다 안 돼서 안드로이드 폰으로 여권 인증을 한 뒤

 

아이폰으로 로그인을 다시 해 겨우 해결했는데

 

정작 공항에서 스마트패스로 통과하려고 하니 공항 직원이 여권을 꺼내라고 하네요.

 

이럴 거면 대체 왜 스마트패스를 만들었나...

 

그나마 9월에 다시 공항에 왔을 때에는 여권을 보여달라고는 안 했습니다.

 

 

 

 

대체 왜 한 손에 맥심 1박스를 들고 가는지 모를 사람들을 지나

 

 

 

 

아시아나 라운지로 이동해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PP카드를 들고 있더라도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 이용객만 이용할 수 있는데

 

 

 

 

이날은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가니 다른 라운지로 갈 이유는 없겠죠.

 

 

 

 

빈자리에 짐을 두고 음식을 담으러 왔는데

 

 

 

 

다른 라운지에서는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삼계죽이 있어서

 

 

 

 

결국 삼계죽만 계속 먹게 됩니다.

 

 

 

 

식사를 마치고 노트북용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블로그에 밀린 글을 쓰려고 하는데

 

 

 

 

바로 옆에 앉은 사람이 쓰는 파나소닉 레츠노트가 너무나도 시선을 끄네요.

 

 

 

 

비행기를 탈 시간이 되어서

 

 

 

 

비행기 게이트에 왔는데

 

 

 

 

18시 30분에 출발해야 할 비행기는

 

보딩 시간을 지키지 않은 인간이 되지 못한 자 때문에

 

40분이나 지연된 19시 10분에 문을 닫고 출발합니다.

 

 

 

 

나리타 공항에 내린 뒤부터가 벌써 걱정인데

 

이미 비행기는 늦게 출발했으니 걱정한다고 달라질 것도 없어서

 

 

 

 

일단 기내식을 먹으면서 진정하려고 했으나

 

 

 

 

계속 늘어나기만 하는 도착예정시각을 보니 착잡해지네요.

 

 

 

 

21시 20분에 나리타 공항에 착륙은 했는데

 

아시아나 항공은 1터미널 남쪽 윙을 사용하고 있어서

 

택싱을 하려면 한참을 빙 돌아가야 하거든요.

 

 

 

 

21시 30분쯤 게이트가 비행기에 연결되자마자 죽어라 달려

 

TTP 게이트에 카드를 집어넣고 입국심사를 2분 만에 통과,

 

QR코드를 찍고 세관도 2분 만에 통과,

 

 

 

 

JR 나리타공항역 승차권 발매기에서 교통패스를 사려고 했더니 트래블로그 카드 결제가 안 먹혀서

 

창구에서 나리타 익스프레스 왕복권과 도쿄 와이드 패스까지 산 뒤

 

21시 41분 개찰구를 통과,

 

 

 

 

기적적으로 21시 44분 출발하는 나리타 익스프레스에 탔습니다.

 

 

 

 

이 열차가 도쿄로 가는 나리타 익스프레스 막차라서

 

이 열차 놓치면 숙소 못 가거든요.

 

 

 

 

지난 2월 미리 만들어둔 TTP 카드 덕에 타임 어택에 성공한 뒤

 

 

 

 

팔걸이에 충전기를 꽂고 핸드폰을 충전하면서 숨을 고르다

 

 

 

 

환승 경로를 다시 확인하고

 

 

 

 

도쿄역에 내려

 

 

 

 

정신없이 뛰느라 제대로 찍지 못한 열차 전면 사진을 찍습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서는 도쿄역은 도쿄역이긴 한데 좀 이상한 데에 있는 도쿄역이거든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참을 올라가

 

 

 

 

츄오선 열차가 출발하는 1, 2번 승강장으로 갑니다.

 

 

 

 

목적지가 타치카와역이라서 어떤 열차를 타든지 간에 상관은 없는데

 

 

 

 

22시 52분에 출발하는 츄오 특쾌 열차가 좀 더 빠르게 도착한다고 해서

 

 

오사카 일대에서는 신쾌속 열차를 Special Rapid로 번역해서 부르는데 도쿄 일대에서는 특별쾌속, 줄여서 특쾌를 Special Rapid라고 번역해 부릅니다.

 

 

특쾌 열차를 타고

 

 

 

 

23시 35분에 타치카와역에 도착.

 

 

 

 

나리타 익스프레스 왕복권에 무효인을 찍고

 

 

 

 

역을 빠져나와

 

 

 

 

이날 예약한 숙소 타치카와 리젠트 호텔로 갑니다.

 

 

 

 

타치카와는 숙박은 물론 관광하기에도 애매한 동네인데

 

다음날 여행 일정과 숙소 가격을 생각하니

 

그리고 12시 즈음 도착하더라도 체크인이 가능한 곳을 찾아보니

 

여기가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시설은 조금 낡았지만 잠을 자기엔 불편함이 없는 방으로 들어와 일단 짐을 풀고

 

 

 

 

로손에 들러 로치케에서 예약해 둔 티켓을 찾고

 

 

 

 

24시간 문을 여는 마츠야에 들러

 

 

 

 

이제는 신용카드도 받는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네기네기규메시(ネギねぎ牛めし)와 히야앗코를 주문해

 

 

 

 

밤참을 먹고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짤로 돌아다녀 화제가 됐던 하남돼지집 삼겹살풍 라멘을 발견해

 

 

 

 

이번에는 혹시 하며 컵라면을 사

 

 

 

 

이번에도 역시 하며 후회하고 잠을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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