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주쿠역에서 야마노테선 열차를 타고

이케부쿠로역에 내려

무인양품 건물 2층에 있는 세이부 갤러리에 왔습니다.

안녕하살법이라는 뜬금없는 밈으로 한때 인터넷을 가득 채웠던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라던가
애니메이션 오프닝곡 '아이돌'과 함께 이름을 알린 '최애의 아이'로
국내에도 작품만큼은 인지도가 제법 있는 만화가 아카사카 아카의 개인전이 열려서 한번 와봤는데요.

만화 전시 치고는 의외로 사진 촬영에 상당히 개방적이라
그림을 엄청 찍고 나왔는데
정작 제가 작품을 단 하나도 보지 않아 따로 글로 적을만한 이야기가 없어
이런 전시를 보고 가다는 것만 간단히 올리고

만화 전시를 본 김에 아키하바라가 생각나서 와봤는데요.

아키하바라역 광고는 일본 애니메이션 SSSS.그리드맨과 콜라보한

중국 모바일 게임 벽람항로가 차지하고 있고

역을 나오니 역시나 중국 게임 붕괴 스타레일 광고가 보이는가 하면

또 다른 게임 광고는 넥슨게임즈에서 만든 블루 아카이브니
3월 방문 후 5개월 뒤에 온 아키하바라도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 게임이 지키고 있네요.

아키하바라에 온 김에 3월에 갔던 식당도 다시 가보기로 했습니다.
목적지는 니쿠지루멘 스스무.

예전에 먹었던 라멘은 기본 육즙면이었는데
맛은 좋았지만 느끼함이 폭발했으니
이번에는 매운 육즙면을 골라 식권을 사고

자리에 앉아 고기가 튀겨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기다림 끝에 매운 육즙면을 받았는데...
카라멘처럼 시뻘건 국물을 기대했는데
그릇을 보니 국물은 기본 육즙면과 동일하고
그 위에 고춧가루를 많이 뿌려 매운맛을 냈네요.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어쨌거나 고춧가루 덕에 느끼함이 살짝 줄어들었고

바삭하게 튀긴 뒤 국물에 적신 고기는 충분히 맛있고

우동 뺨치게 두툼한 면발은 씹는 맛이 좋네요.

지난번의 아쉬움을 어쨌거나 해결하면서 그릇을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나

블루 아카이브와 원신이 지키는 아키하바라 거리를 걸어

역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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