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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8.10 칸토

13. 일본으로 온 오리엔트 급행(오리엔트 특급)

 

 

이번에는 최신 열차를 타고

 

 

 

 

종착역 고라역에 도착.

 

 

 

 

여기서 버스를 타고 하코네 안쪽 깊숙이 들어갈 건데

 

 

 

 

버스 정류장 건너편에 예전에 오기쿠보 근처에서 본 시설이 있네요.

 

버스 방향을 바꾸기엔 자리가 좁아서 버스 대신 바닥을 돌려버리는 전차대인데

 

일단 버스를 타고 고라역을 떠나야 하니

 

작동하는 모습은 못 보고 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

 

 

 

 

이번에 탈 버스는 2번 타는 곳에서 출발하는 싯세이카엔마에행 S라인 버스.

 

 

 

 

구간별로 요금이 올라가는 버스지만

 

하코네 일대 시내버스는 하코네 프리패스로 모두 커버가 되니

 

 

 

 

요금 신경 쓰지 않고 버스 앞문으로 승차합니다.

 

 

 

 

좁아지는 골목길을 지나

 

 

 

 

굽이진 산길을 달리며 폴라미술관, 모토유온천 등을 거쳐

 

 

 

 

목적지인 하코네 랄리크 미술관(箱根ラリック美術館)에 도착.

 

 

 

 

여기는 19세기 아르누보와 아르데코라는 두 예술사조가 이어지던 파리에서 활동한

 

유리공예가 르네 랄리크(René Lalique)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인데요.

 

 

 

 

제가 아르누보 작품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여기로 온 것은 아니고

 

열차 하나를 보기 위해 왔습니다.

 

 

 

 

여기에 있는 열차는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오리엔트 급행이 적합해 보이지만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 번역명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인지도가 너무 높아

 

저 역시도 오리엔트 급행보다는 오리엔트 특급이 익숙하네요.

 

 

 

 

파리에서 빈을 잇는 노선으로 시작해 동쪽으로 계속 행선지가 이어져

 

파리에서 이스탄불을 잇는 열차로 운행했던 오리엔트 급행은

 

전쟁과 냉전을 겪으면서 이런저런 변화를 겪다 사라졌지만

 

과거의 호화로운 이미지를 살려

 

지금도 오리엔트 급행이라는 이름을 붙인 관광열차가 유럽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곳에 있는 객차는 오리엔트 급행이 운행을 중단하던 시기에

 

스위스의 한 회사가 오리엔트 급행으로 운행하던 객차를 모아 운행한

 

노스텔지 이스탄불 오리엔트 급행(NIOE)이라는 열차의 객차입니다.

 

일본의 방송사 후지TV 개국 30년을 기념해서

 

1988년에 파리 리옹역을 출발해 도쿄역까지 가는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88' 이벤트를 진행했을 때

 

NIOE의 운영사 인프라플루그(Intraflug)와 계약을 맺고 NIOE의 열차가 일본을 달렸는데

 

1993년 인프라플루그가 경영난을 겪어 NIOE 운영이 중단되면서

 

객차가 세계 곳곳으로 팔려나갔거든요.

 

NIOE 열차가 일본을 달린 것을 기념해서 객차 1량을 랄리크 미술관이 구입해서 이곳에 두고 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 열차를 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그럴 수가 없는데요.

 

 

 

 

랄리크 미술관이 오리엔트 급행 객차를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데

 

11시, 13시, 15시로 나눠 시간대별로 선착순 예약만 받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11시 예약은 이미 마감됐네요.

 

13시 예약은 아직 자리가 있지만 다음 여행 일정이 있기에...

 

 

 

 

일단 이날은 객차를 직접 봤다는 사실에 만족하기로 하고

 

 

 

 

카페에서 나와

 

 

 

 

숲으로 둘러싸인

 

 

 

 

랄리크 미술관 주변을 걷다

 

 

 

 

미술관에서 나와

 

 

 

 

센고쿠 정류장으로 갑니다.

 

 

 

 

랄리크 미술관 건너편 버스 정류장보다는

 

센고쿠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가 많아 여기로 왔는데요.

 

 

 

 

M라인 버스를 타고

 

 

 

 

고라역 정류장에 내려

 

 

Turntable for Bus in Hakone, Japan

 

 

턴테이블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역으로 갑니다.

 

 

ps. 지금도 오리엔트 급행의 명맥을 잇는 열차가 몇 가지 있는데

 

열차 번호를 계승하는 열차는 파리에서 빈을 잇는 야간열차(Nightjet) NJ468/469편이 있고

 

오리엔트 급행이라는 명칭을 계승하는 열차로는 관광열차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급행(VSOE)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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