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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8.10 칸토

11. 오다큐 로망스카 첫차를 타고 하코네로

 

 

왜 나는 일본 여행 일정을 늘 개판으로 짜는가 이날도 후회하며 새벽 5시에 일어나

 

 

 

 

니시카와구치역에서 도쿄로 가는 열차를 타고

 

 

 

 

아카바네역에서 신주쿠로 가는 사이쿄선 열차로 갈아탄 뒤

 

 

 

 

오다큐 신주쿠역으로 가서

 

 

 

 

하코네 프리패스를 삽니다.

 

일본을 그렇게 자주 왔다 갔다 했는데

 

의외로 남들 다 가는 하코네를 한 번도 안 가봐서

 

이번에는 평범(?)한 여행을 해볼까 합니다.

 

 

 

 

보통열차만 타고 하코네를 가는 것도 가능하긴 한데

 

허리 건강과 정신 건강을 위해 특급열차를 타는 것이 좋겠죠.

 

 

 

 

로망스카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오다큐 특급 열차 중

 

GSE라는 차량에는 전면부가 탁 트인 전망석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이 전망석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상당히 치열한데요.

 

 

 

 

저도 열차를 예약할 때에는 GSE를 먼저 노려

 

맨 앞은 아니지만 전망석 자리를 차지하긴 했는데

 

제 기준으로 열차가 신주쿠역에서 너무 늦게(?) 출발한다는 문제가 있어

 

 

 

 

전망석을 포기하고 신주쿠역에서 제일 일찍 출발하는

 

로망스카 하코네 51호 자리로 바꿨습니다.

 

 

 

 

전망석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그래도 운전석과 좌석 사이에는 투명한 유리창 하나만 있어 바깥을 볼 수 있고

 

처음 예매했던 자리보다 앞에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봅니다.

 

 

 

 

신주쿠역을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주변은 전형적인 도시의 모습인데

 

 

 

 

조금 더 달리면 주변에 푸른색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히다노역을 지난 즈음에는

 

열차 앞에 후지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신마츠다역을 지날 즈음에는

 

열차 진행방향 오른쪽에 후지산이 보이네요.

 

 

 

 

토미즈역을 지날 즈음 후지산과 작별하고

 

 

 

 

오다와라성이 보이는 오다와라역에 도착하면

 

이제 하코네 등산철도 구간에 진입해 천천히 달립니다.

 

 

 

 

이리우다역을 출발하면 선로 모습이 특이하게 바뀌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시설을 듀얼 게이지라고 부릅니다.

 

 

 

 

지금 타고 있는 로망스카를 비롯해서 오다큐 전철에서는 1067mm 협궤 열차를 운행하는데

 

하코네 등산철도는 경사가 큰 선로를 안정적으로 달리기 위해 1435mm 표준궤 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오다큐 전철에서는 하코네 관광 수요를 높이고자 도쿄에서 하코네까지 한 번에 열차를 운행하고 싶었는데

 

두 노선의 선로 규격이 다르고 그렇다고 어느 한쪽으로 통일하자니 문제가 많아

 

협궤 열차와 표준궤 열차 모두 달릴 수 있게 듀얼 게이지로 선로를 지은 것이죠.

 

예전에는 오다와라역에서 하코네유모토역까지 듀얼 게이지로 선로가 깔려 있었는데

 

열차 운행을 효율화하기 위해 이 구간을 오다큐 열차만 왕복하기로 해서 불필요한 선로를 뜯어내

 

지금은 차량 검사시설이 있는 이리우다역에서 하코네유모토역까지만 듀얼 게이지 선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코네 등산철도에는 듀얼 게이지 외에도 특이한 철도시설이 있는데

 

그건 다음 글에서 다뤄보도록 하죠.

 

 

 

 

이리우다역을 지나 주변에 온천 시설로 가득한 하코네유모토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위로는 경사가 심해 로망스카 같은 열차로는 주행이 어려워 로망스카는 이곳까지만 운행하고 있습니다.

 

로망스카를 타고 온 승객 대다수가 여기서 열차를 갈아타야 하니

 

곳곳에 열차 환승 안내가 걸려 있네요.

 

 

 

 

내린 곳에서 약간 걸어

 

고라역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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