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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8.10 칸토

15. 해적선을 타고 호수 유람

 

 

요즘 들어 일본 대중교통에서 신용카드 터치 결제를 사용하는 실증실험이 늘어나고 있는데

 

보통은 철도나 버스에 이걸 도입한 반면

 

하코네 일대에서는 특이하게 로프웨이와 유람선에 터치 결제를 도입했습니다.

 

매표소가 혼잡할 정도로 이용객이 많아서 이걸 도입한 건가...

 

 

 

 

아무튼 토겐다이역으로 가는 로프웨이를 타러 가면서

 

 

 

 

화산 가스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경고문을 다시 읽어보고

 

 

 

 

다시 봐도 참 커다란 곤돌라에 타서

 

 

 

 

오와쿠다니 계곡에서 아래로 내려가는데

 

 

 

 

도로를 보니 오와쿠다니 계곡으로 올라가려는 차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하필이면 이날이 일본 추석인 오봉 시즌이라 심하다 싶을 정도로 길이 막히네요.

 

저 같은 외국인에게야 하코네는 당연히 대중교통을 타고 오는 곳이지만

 

일본인 입장에서 하코네는 대중교통을 타고 가기엔 환승을 너무나도 많이 해야 하는 곳이라서

 

가는 길이 좁고 불편해도 차를 끌고 가려는 사람들이 많나 봅니다.

 

 

 

 

오른쪽으로는 후지산을

 

 

 

 

왼쪽으로는 아시노코를 바라보면서

 

 

 

 

우바코역을 통과해

 

 

 

 

내년 봄이 되면 수많은 일본인들을 괴롭힐 꽃가루를 만들

 

 

 

 

삼나무들로 빽빽한 산을 내려가니

 

 

 

 

아시노코 위를 항해하는 하코네 관광선의 유람선

 

 

 

 

일명 하코네 해적선이 보입니다.

 

 

 

 

토겐다이역에 내려 저 해적선을 탈 건데

 

 

 

 

해적선을 타러 내려가는 길에

 

일본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걸려 있네요.

 

작중 배경인 제3신도쿄시가 하코네 일대라는 설정이라서

 

하코네 일대에서 종종 콜라보 이벤트를 하곤 합니다.

 

오른쪽 위 연도를 보니 이벤트가 끝난 지 3년이 지난 것 같은데

 

굳이 뗄 필요성을 못 느끼는지 그대로 걸려있네요.

 

 

 

 

하코네 해적선은 뒤에 있는 보통선실과 앞에 있는 특별선실로 나뉘고

 

하코네 프리패스를 가지고 있는 승객은 보통선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기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앞으로 가 특별선실 표를 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날은 이정을 빽빽하게 잡지 않아서 시간 여유가 있으니

 

 

 

 

느긋하게 기다려 12시 40분에 출항하는 배에 탑니다.

 

 

 

 

하코네 해적선은 시간대별로

 

토겐다이항을 출발해 모토하코네항 - 하코네마치항 - 토겐다이항 순으로 가는 배와

 

하코네마치항 - 모토하코네항 - 토겐다이항 순으로 가는 배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타는 배는 하코네마치항을 먼저 가네요.

 

 

 

 

해적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외관을 화려하게 꾸민 로얄2호에 올라가

 

 

 

 

선상에서 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모자가 자꾸 뒤로 넘어가 목을 조일 정도라

 

 

 

 

바깥 구경은 이따가 모토하코네항 가까이 가면 다시 해보기로 하고

 

 

 

 

빈자리를 찾아갑니다.

 

 

 

 

배 오른쪽에서 유유히 노를 젓고 있는 사람들을 보다

 

 

 

 

해적선이 토겐다이항을 출항해서

 

안내 모니터에 집중해 보죠.

 

 

 

 

배가 떠있는 아시노코(芦ノ湖)는 오래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칼데라호인데

 

바로 윗동네에서 지금도 유황 가스가 올라오는 것과는 다르게

 

여기는 화산활동이 잠잠한가 봅니다.

 

대신 과거에는 화산활동이 컸기에 칼데라호도 크게 만들어져서

 

토겐다이항에서 모토하코네항이나 하코네마치항으로 이동하는 데 20여 분이 걸리네요.

 

 

 

 

슬슬 배가 정박지에 도착할 시간이 돼서 다시 갑판으로 올라와

 

 

 

 

왼쪽 모토하코네항과

 

 

 

 

그 오른쪽에 있는 하코네마치항을 보는데

 

 

 

 

건물이 좀 더 많아 보이는 모토하코네항을 주의 깊게 바라보니

 

 

 

 

호수 바로 앞에 있는 빨간 토리이가 참 눈에 띄네요.

 

 

 

 

시선을 다시 하코네마치항으로 돌려서

 

 

 

 

하코네 해적선 선착장 바로 옆에 있는

 

 

 

 

아시노코 유람선 선착장을 잠시 바라봅니다.

 

여기는 후지큐의 자회사라서

 

오다큐에서 발행하는 하코네 프리패스로는 아시노코 유람선을 못 타니 이번 여행에는 패스.

 

 

 

 

승객을 내리고 태운 뒤

 

 

 

 

하코네마치항을 출발한 해적선은 이제 모토하코네항으로 가는데요.

 

 

 

 

아까 멀리서 봤던 하코네 신사의 토리이를 보니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선 사람들이 빽빽하게 보이네요.

 

이따가 저길 가려고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숙소로 갈 때까지 아직 시간 여유는 많으니

 

 

 

 

모토하코네항에 도착한 뒤

 

 

 

 

미처 못한 배 구경을 마저 하고

 

 

 

 

배에서 내려

 

 

 

 

히로시마현 미야지마의 토리이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감탄을 부르는 저 토리이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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