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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통/교통패스 - 일본 전국

JR패스(재팬 레일 패스)

 

 

어떻게 보면 일본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교통패스인 JR패스(재팬 레일 패스)에 대한 글입니다.

 

예전에는 팸플릿 형태로 된 종이에 인쇄된 패스를 붙여 사용했는데

 

외국인 응대 인력을 줄이면서도 패스 이용 편의를 높이고자

 

지금은 위의 모습과 같이 승차권 형태로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그 덕에 자동 개찰기 이용이 가능하고 승차권 발매기에서 열차 예약이 가능해졌지만

 

티켓을 수집하는 재미는 조금 줄어들어 아쉽네요.

 

 

 

 

JR패스는 JR이라는 이름을 공유하는

 

JR 동일본, JR 서일본, JR 토카이, JR 홋카이도, JR 시코쿠, JR 큐슈 6개사의 모든 노선,

 

여기에 더해 JR 동일본의 자회사 도쿄 모노레일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패스입니다.

 

그러다보니 막연히 일본 교통비가 비싸다는 것만 알고

 

일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JR패스부터 찾는 분도 여럿 봤는데요.

 

교통비 비싸다는 일본에서도 특히나 비싼 신칸센을 이용할 수 있기에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어린이용 JR패스 가격은 개정 후 가격의 반값입니다.

 

 

JR패스는 일반 패스와 그린샤 패스로 나뉘고 또 유효기간별로 7일권, 14일권, 21일권으로 나뉘는데

 

2023년 10월 1일 가격 개정으로 제일 싼 일반패스 7일권이 5만엔이 돼버렸기에

 

이용 범위가 넓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고가의 패스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가까운 도시 몇 곳을 돌아다니는 여정에는 전혀 필요가 없고

 

멀리 떨어진 도시를 여러 곳 돌아다닐 때 JR패스를 고려할만한데

 

신칸센의 경쟁자 비행기가 보통 신칸센보다 저렴하니

 

일정을 먼저 짠 다음 그래도 JR패스를 사는 것이 이득이라면 그때 사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 인상 전에는 그래도 신칸센 몇 번 타면 그럭저럭 이득인 수준이었는데

 

가격 인상 이후에는 어지간하면 JR 6개사에서 개별로 판매하는 지역 패스를 조합하는 게 훨씬 나을 정도니

 

한국인 여행객 입장에서는 이제 매우 거리감이 느껴지는  패스가 돼버렸네요.

 

 

 

 

해외에서 JR패스 교환권을 구입했으면 지정된 교환처를 방문해

 

교환권과 단기체재 스티커가 붙은 여권을 제시하면 JR패스로 바꿔줍니다.

 

야마노테선, 오사카 환상선 등 보통열차를 이용할 때에는 패스를 개찰기에 집어넣어 통과하면 되고

 

신칸센이나 특급열차 지정석을 예약하고 싶으면

 

JR패스 교환처나 승차권 매표소(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장거리 승차권 발매기에서 직접 지정석을 예약할 수도 있는데

 

JAPAN RAIL PASS라고 적힌 버튼을 누르고 JR패스에 인쇄된 QR코드를 찍으면 지정석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승차권 발매기를 통한 지정석 예약 가능 횟수는 110회인데

 

이 횟수를 다 채울 사람은 지독한 철덕이 아니면 없겠죠.

 

설령 110회를 다 채운다 하더라도 창구로 가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신칸센이나 특급열차 지정석권은 굳이 개찰구에 넣지 않아도 됩니다.

 

 

 

 

JR패스는 신칸센 자유석과 지정석 모두 이용할 수 있는데

 

토카이도 - 산요 - 큐슈 신칸센을 운행하는 노조미와 미즈호는 이용법이 조금 다릅니다.

 

예전에는 노조미, 미즈호의 경우 JR패스로 승차 자체를 금지했는데

 

JR패스 가격 인상 이후로는 '노조미 미즈호 티켓'이라는 이름의 좌석 지정권을 별도로 구입하면

 

노조미나 미즈호를 이용할 수 있게 조건을 조금 풀어줬습니다.

 

 

 

 

문제는 그 가격인데

 

신칸센 특급권보다 약간 싼 가격으로 노조미 미즈호 티켓을 팝니다.

 

게다가 노조미 미즈호 티켓용 좌석수에 제한이 있어

 

자리가 남더라도 예약할 수 없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네요.

 

다른 신칸센을 이용할 때처럼 자유롭게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린샤와 지정석, 자유석 모두 노조미 미즈호 티켓 가격이 동일하지만

 

그린샤 티켓은 JR패스 그린샤판을 구입한 사람만 살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가격은 PDF 별표를 참고하세요.

 

 

특급 야쿠모 그린샤

 

 

그린샤 패스를 구입할 경우 신칸센이나 특급열차의 특실인 그린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정석보다 좌석이 조금 더 넓고

 

성수기에는 일반 좌석이 먼저 매진되는 편이니 열차 자리를 잡을 확률이 조금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린샤가 없는 열차도 있고 그린샤에 전망칸이 붙어 있어 그린샤가 먼저 매진되는 열차도 있으니

 

그린샤 패스가 무조건 좋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JR 동일본에서 운행하는 신칸센 최상위 특실 그란클래스.

 

 

JR 동일본에서 운행하는 신칸센에는 그린샤보다 윗등급의 특실인 그란클래스를 운영하는데

 

그란클래스는 그린샤 패스를 가지고 있더라도 승차권 운임 부분만 인정해서

 

그란클래스 이용 요금 전액을 내야 합니다.

 

반면 도쿄 근교에서 운영하는 보통열차 2층 그린샤는 그린샤 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 JR패스 공식 홈페이지

 

 

앞서 짧게 얘기한대로 JR패스는 JR 6개사에서 운영하는 모든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일본의 경우 다른 철도회사 노선끼리 이어서 운행하는 직통운전이 활발해서

 

JR패스 이용 범위를 넘어가는 열차가 여럿 있습니다.

 

이런 열차를 타려면 사전에 매표소에서 열차를 예약하면서 추가 운임을 미리 내거나

 

객실 내에서 차장에게 JR패스를 보여주고 잔액을 현금으로 내면 됩니다.

 

보통열차를 타고 JR패스 이용범위 밖으로 나간다면

 

도착한 역에서 운임을 정산하면 됩니다.

 

 

도쿄에서 이즈반도를 잇는 특급 오도리코. JR패스 범위 밖으로 나가는 대표적인 특급열차입니다.

 

 

위의 JR패스 이용범위 노선도에서 네모난 칸 안에 표시된 노선들이

 

JR패스 이용범위을 벗어나는 열차를 표시한 것인데

 

외국인 여행객들이 이용할만한 특급열차를 적어보자면

 

신주쿠역에서 토부 닛코역, 토부 키누가와온센역을 잇는 닛코 / 키누가와,

 

도쿄역이나 신주쿠역에서 출발해 이즈반도의 이즈큐시모다역, 슈젠지역으로 가는 (사피르) 오도리코,

 

오사카나 오카야마에서 톳토리를 잇는 슈퍼 하쿠토 / 슈퍼 이나바,

 

교토 북부 마이즈루, 아마노하시다테로 가는 마이즈루 / 하시다테 등이 있겠네요.

 

보통열차 중에는 도쿄 메트로 토자이선과 이어지는 츄오 - 소부 완행선,

 

후쿠오카시 지하철 공항선과 이어지는 치쿠히선 등이 있습니다.

 

 

JR 계열 버스회사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버스 옆에 제비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JR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철도만 있는 것은 아닌데요.

 

JR 계열 버스회사에서 운행하는 시내버스(노선버스)도 JR패스로 탈 수 있습니다.

 

다만 관광지와 연계되는 노선이 적은데다 외국인이 그다지 이용하지 않는 버스가 많아

 

버스 기사에게 JR패스를 보여주더라도 이게 뭐냐는 식으로 요금을 내라고 할 수도 있으니

 

버스회사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JR패스 안내 문구를 미리 저장했다가 같이 보여주는 식으로

 

버스 기사분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네요.

 

외국인 여행자가 이용할만한 버스로는 모리오카역에서 류센도를 잇는 하야사카코엔선,

 

히로시마 시내 관광 루프버스 메이프루프 정도가 있습니다.

 

 

 

 

JR 계열 운송회사 중에는 선박회사도 있습니다.

 

그중 JR 서일본 계열 회사에서 운행하는 미야지마 페리는

 

JR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미야지마 방문세 100엔만 내고 이용할 수 있는데요.

 

미야지마에는 물에 잠기는 토리로 유명한 이츠쿠시마 신사나 미야지마 로프웨이 등 관광지가 많으니

 

일본 전역을 여행하면서 일정에 히로시마를 넣었다면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유일한 침대특급 선라이즈 이즈모 / 세토는

 

JR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지정석 취급인 노비노비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JR패스를 사서 이동과 숙박을 동시에 해결할 수도 있는데요.

 

워낙 인기 있는 열차다 보니 JR패스만으로는 이용하지 못하는 침대칸은 물론

 

노비노비석도 매진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그러니 선라이즈 이즈모 / 세토를 이용할 계획이 확실하다면

 

JR패스 공식 예약 홈페이지에서 JR패스를 사서 1달 전부터 좌석을 예약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해외 여행사에서 사는 가격이 공식 홈페이지 판매가보다 10% 이상 저렴해서

 

여러모로 따져보면 손해가 컸는데

 

가격 인상 이후에는 공식 판매가가 동일해졌으니

 

신용카드 할인 등의 추가 혜택이 없다면 공식 홈페이지 구입도 괜찮아 보입니다.

 

 

JR패스를 가지고 이용할 수 있는 노비노비석. 가장 낮은 등급의 좌석이라 다른 침대칸에 비해 시설이 열약합니다.

 

 

JR패스 이용기간 마지막 날에 선라이즈 이즈모 / 세토를 타서 날짜가 넘어가더라도

 

개찰구를 벗어나기 전까지는 보통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JR패스 이용기간 마지막 날에 오사카역에서 선라이즈 이즈모를 타고 다음날 아침 도쿄역에 도착한 뒤

 

개찰구를 벗어나지 않고 츄오 쾌속선 열차로 갈아타 신주쿠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침대특급이 서지 않는 역까지 승객을 운송하기 위해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고

 

JR 동일본 이외에 다른 회사에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어 자칫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지나치게 먼 거리를 가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패스 유효기간이 지나면 자동개찰기를 통과하지 못하니

 

역무원에게 JR패스와 선라이즈 지정석권을 보여주며 통과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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