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역은 건너 뛰고 시청·용인대역에 왔습니다.
역 주변에는 용인시청이나 작은 아파트 단지 말고는 딱히 없습니다.
그래서 딱히 볼만한게 없겠다 싶어 적당히 구내 카페에서 커피나 마시고 가려고 했죠.
그런데 카페로 가던 도중 문화예술원에서 용인시민 소장 문화재전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는 플래카드를 봤습니다.
딱히 할 것도 없었는데 잘 됐네요.
문화예술원에서 열린 전시는 전시회 이름대로 용인시민이 소장 중인 이런저런 문화재를 몇 가지 분류로 모아 전시 중입니다.
1주제는 민속자료고,
2주제는 도자기류,
3주제는 서화류,
4주제는 문헌자료,
그리고 5주제는 문중자료로 모아놨죠.
이외에 녹야 김윤덕 선생과 관련된 악기나 악보, 기록물 등도 같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시회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박물관처럼 전문가들이 전시물을 감정하지 않고 개인 소장품을 그대로 전시하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진위여부를 따지기 전에 먼저 안내문으로 전시품 상태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문화재에 대해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조금 이상한 전시물이 있긴 한데.......
많은 전시물 중 눈길이 가던 것은 편지 두 장입니다.
첫 번째 편지는 명성황후 민씨의 아버지 민치록이,
두 번째 편지는 인현왕후 민씨의 아버지 민유중이 쓴 것인데
공교롭게도 파란만장한 삶을 산 두 왕비의 아버지가 쓴 편지가 같이 놓여 있네요.
짧은 전시 관람을 끝내고 용인시청 뒤 사회적경제허브센터에 있는 카페 '비 카페'를 찾았습니다.
모닝커피 시간은 진작에 지났지만 그래도 구내 카페니 다른 데보다 저렴하겠죠.
카페가 입점한 곳의 성격때문인지 카페 안에는 사회적 기업이 만든 물건이 여럿 놓여 있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보니 2,500원.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딱 중간대 가격입니다.
주문한 커피를 챙겨 나와
다음 역으로 이동합니다.
Y117. 시청·용인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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