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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내)버스 일주 여행/번외

날을 새는 여행 - 승객을 쉬지 않고 태우는 심야버스(서울 N15번) 처음 시내버스 여행을 시작했던 서울역. 막차가 다니기 시작할 늦은 시간에 서울역에 왔지만 심야버스는 이제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합니다. 저도 심야버스 N15번을 타고 이동할 건데요. 늦은 시간임에도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네요. 승객이 꾸준히 내리면서도 그만큼 타서 빈 자리가 없습니다. 대다수 승객들은 핸드폰을 한 손에 쥐고 콜이 울리기만을 기다리는 대리기사분들이기에 이제는 종영한 다큐3일의 한 에피소드가 절로 떠오르며 괜히 감상에 젖네요. 다음 버스로 갈아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내렸는데 아직 밤은 길고 가야할 길도 머니 24시간 문을 연 맥도날드에 들러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종료 표시로 가득한 버스 도착 안내판에 홀로 회차대기를 띄우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 승차 노선: 서울 N15번 ● 승차..
교외선 옆길 - 계획에 없던 오리뚝배기(파주 38번) 고양동에서 의정부로 바로 가는 시내버스는 38번뿐인데 예전에도 운행 횟수가 몇 번 되지 않았던 버스가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하루에 4번으로 운행 횟수가 확 줄었습니다. 파주시, 고양시, 의정부시 세 대도시를 잇는 버스라기엔 너무나도 조금 다니는데 버스가 다니는 곳을 잘 보면 인구밀집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골라 다니니 이렇게 됐네요. 그래서 지난번에 고양동에 왔을 때에는 38번을 기다리는 대신 구파발로 이동해 다른 버스로 갈아탔는데 이번에는 여유롭게 38번 버스를 기다려 탔습니다. 승합차에 타면 괜히 뻘쭘한 기분이 들 것 같은 051번 마을버스를 구경하며 고양동을 떠나 곧이어 고양시 경계를 거쳐 양주시에 진입합니다. 오래전 수도권 전철 여행을 할 때 방문했던 장흥을 찍고 38번을 타고 가려고 했던 양주..
교외선 옆길 - 이국적인 분위기의 중남미문화원 부설 박물관(고양 85번) 원릉역에서 시내버스보다도 더 자주 다니는 좌석버스 85번을 타고 원당을 벗어나 벽제라는 지명으로 더 많이 불리는 관산동 일대 아파트를 지나고 고양이 사진이 들어간 지하철 광고로 이름만은 여러 번 봤던 대학교를 거쳐 고양동시장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가려는 목적지가 문을 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다 지난번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 가보지 못한 중남미문화원 부설 박물관에 들어왔습니다. 입장료 8,000원을 고양페이로 내고 아름답게 핀 꽃들을 잠시 구경하다 건물부터가 이국적인 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중남미문화원은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 외교관으로 일하고 은퇴한 이복형 대사가 오랜 외국 생활 동안 모은 수집품들을 바탕으로 세운 곳입니다. 박물관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