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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내)버스 일주 여행/번외

교외선 옆길 - 이국적인 분위기의 중남미문화원 부설 박물관(고양 85번)

 

 

원릉역에서 시내버스보다도 더 자주 다니는 좌석버스 85번을 타고

 

 

 

 

원당을 벗어나

 

 

 

 

벽제라는 지명으로 더 많이 불리는

 

 

 

 

관산동 일대 아파트를 지나고

 

 

 

 

고양이 사진이 들어간 지하철 광고로 이름만은 여러 번 봤던 대학교를 거쳐

 

 

 

 

고양동시장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가려는 목적지가 문을 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다

 

 

 

 

지난번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 가보지 못한 중남미문화원 부설 박물관에 들어왔습니다.

 

 

 

 

입장료 8,000원을 고양페이로 내고

 

 

 

 

아름답게 핀 꽃들을 잠시 구경하다

 

 

 

 

건물부터가 이국적인 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중남미문화원은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 외교관으로 일하고 은퇴한 이복형 대사가

 

오랜 외국 생활 동안 모은 수집품들을 바탕으로 세운 곳입니다.

 

 

 

 

박물관에 들어가기 전 정원을 손질하던 홍갑표 이사장을 우연히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이역만리에서 고생하면서도 이런 다양한 수집품을 모을 생각을 하셨다는 게 놀랍고 대단하네요.

 

 

 

 

제1전시관과 제2전시관에는 멕시코 일대의 고대 문명인

 

 

 

 

올멕, 마야, 아즈텍 문명 시절의 토기와 조형물 위주로 전시를 하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고대 문명의 유물 사이로 걸린 그림은 기독교 관련 작품들입니다.

 

 

 

 

콩키스타도르의 남미 토벌 이후 가톨릭이 급격하게 세를 불려

 

 

 

 

이제는 본토인 유럽보다도 가톨릭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진

 

오늘날의 상황을 보여주는 듯한 전시 구성이네요.

 

 

 

 

제3전시관으로 이동해서 만난 전시물은 각양각색의 가면입니다.

 

 

 

 

영혼과의 교류 또는 현실로부터의 탈피라는 종교적인 이유로 만들어진 가면들이 많아

 

 

 

 

'죽음과 부활의 가면'처럼 조금은 무서운 가면들이 많지만

 

 

좁쌀같은 작은 구슬을 꿰서 만들었다는 웨차 가면.

 

 

멕시코의 복면 레슬링 루차 리브레가 떠오르는 화려한 가면도 있네요.

 

 

 

 

박물관의 마지막 전시실인 제4전시실로 이동하면

 

 

 

 

유럽의 영향을 받아 크게 바뀐 문화를 보여주는 생활용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중남미 문화를 다룰 때 빠지지 않는 소재가 음악과 춤이라서 그런지 악기들도 여럿 있는데

 

 

 

 

그중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를 통해 처음 접해본 반도네온이 있길래 열심히 바라봅니다.

 

 

 

 

이외에도 따로 전시실로 구분되지는 않은 곳에 다양한 공에품들이 놓여 있는데

 

 

 

 

귀족들이 사용했을 법한 은제 식기나

 

 

 

 

유럽의 영향을 받아 만들었지만 너무나도 동양적인 느낌이 강한 도자기 따라베라 등을 보고

 

 

 

 

박물관에서 나와 건너편 미술관으로 이동해

 

 

 

 

비교적 현대에 작품 활동을 한 남미 출신 화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여기에는 없지만 예전에 작품을 관람했던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을 회상해보고

 

 

 

 

지하로 내려가

 

 

 

 

오랜 식민 지배를 겪으면서도 여전히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지켜가고 있는 원주민들의 전통의상과

 

 

 

 

그 의상에 사용된 다양한 패턴을 감상해봅니다.

 

 

 

 

박물관, 미술관을 거쳐 다음으로 가볼 곳은

 

 

 

 

조각공원 옆에 있는 종교전시관인데요.

 

 

 

 

바로크 양식이 한창이던 시절 가톨릭이 유럽에서 라틴아메리카로 건너가서 그런지

 

 

 

 

바로크 양식의 영향을 받은 종교미술 작품들 위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화의 주요 소재인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그렸지만

 

 

 

 

어딘지모르게 미묘하게 다른 그림들을 보는 것으로

 

 

 

 

박물관 관람은 끝.

 

 

 

 

한국에서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 지역인 데다

 

한국 대중문화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소재를 다룬 박물관이다 보니

 

 

 

 

전시실 안에 놓인 유물들은 물론 건물 밖에 있는 전시물까지 신기하게 보이네요.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떠나려고 했는데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바로 옆에 있는 고양향교에 가봤는데

 

 

 

 

명륜당까지만 개방이 돼있고

 

 

 

 

명륜당 뒤에 있는 대성전은 문이 굳게 닫혀 있네요.

 

 

 

 

그래서 향교 구경은 짧게 마치고

 

 

 

 

500년 된 보호수를 지나 고양동시장 정류장으로 돌아갔습니다.

 

 

● 승차 노선: 고양 85번
● 승차 구간: 원릉역 - 고양동시장
● 이동 거리: 12km
● 버스 요금: 2,4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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