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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내)버스 일주 여행/번외

경원선 옆길 - 다시 보러 온 연천역 급수탑(연천 39-8번)

 

 

날이 어느 정도 밝은 뒤 전곡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열차 운행이 멈춘 경원선 철길을 따라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사실 연천군 경원선 라인 전 구간을 나란히 달리는 39-2번 버스가 있고

 

시골 버스치고는 상당히 자주 다니는  편이라 39-2번을 계속 타고 이동하는 것이 쉽지만

 

너무 쉽게 움직이면 재미가 없으니(?) 되도록 다양한 버스를 타고 이동할 건데요.

 

버스터미널에 붙은 시각표에는 버스 번호 없이 내산리행 버스라고만 적힌 39-8번 버스를 탑니다.

 

 

 

 

39-2번의 지선 버스라 연천역까지는 비슷한 경로로 달리고

 

연천읍을 벗어나면 신탄리가 아닌 신서면 내산리로 가는데

 

 

 

 

저는 경원선을 따라 움직일 예정이니

 

내산리라는 미지의 동네가 아닌 잘 아는 연천역에 하차.

 

 

 

 

지금은 1호선 전철 연장 공사가 끝나 인천에서 올라온 전동차가 전철역에서 승객을 나르지만

 

 

 

 

제가 방문했던 2022년 5월은 연천역 건설 공사가 한창이었기에

 

 

 

 

사방이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었는데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증기기관차 급수탑은 경원선 전철화 공사 기간 중에도 볼 수 있게 길을 터놔서

 

예전에 이미 봤던 곳이지만 다시 보고 가기로 합니다.

 

 

 

 

이름 그대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급수탑은

 

 

 

 

보일러로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드는 증기기관차의 특성 상

 

일정 구간마다 둬야 하는 필수 시설이었는데

 

 

 

 

증기기관차가 디젤기관차로 대체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급수탑이 필요 없게 돼

 

대다수 급수탑이 철거됐고

 

지금까지 원형이 남은 급수탑은 대부분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됐습니다.

 

 

 

 

연천역에 있는 급수탑은 6.25 전쟁 때 생긴 총탄 자국도 있어

 

어떻게 보면 다른 곳에 있는 급수탑보다 역사적 가치가 더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급수탑이라는 시설 자체가 인지도가 없다시피 하니 누가 이걸 보러 오긴 할지...

 

 

 

 

선로를 다 뜯어내고 전철화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연천역을 떠나 버스를 타기 전에

 

 

 

 

근처에 있는 연천공영버스터미널에 잠시 들러봅니다.

 

 

 

 

연천군에 시외버스 노선이 들어오던 시절 터미널을 새로 지었는데

 

코로나를 견디지 못한 버스 회사들이 노선을 하나둘씩 없애더니

 

최후의 시외버스인 3300번마저 운행을 중단해

 

연천공영버스터미널을 거치는 시외버스가 하나도 없게 돼버렸거든요.

 

 

39번 시내버스마저 1호선 연천역 연장을 이유로 폐선될 예정입니다.

 

 

그 뒤로 어떻게 돼있나 궁금해서 와봤는데

 

시내버스 몇 대만 주박할 뿐 휑한 터미널을 보며

 

 

 

 

터미널 승차장을 떠나

 

 

 

 

연천역 다음역인 신망리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갑니다.

 

 

● 승차 노선: 연천 39-8번
● 승차 구간: 전곡시외버스터미널 - 연천역
● 이동 거리: 9.8km
● 버스 요금: 1,3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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