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을 새는 여행 - 시골을 달리는 심야버스(연천 33-1번)

 

 

시내버스가 다니는 게 이상할 오전 3시 46분.

 

시골이나 다름없는 동두천역 버스 정류장에 달린 버스 도착 안내기에

 

33-1번 버스가 운행 중이라고 뜨고 있습니다.

 

 

 

 

33-1번 버스는 서울에서 동두천역까지 타고 온 36번 버스와 관련이 있는데

 

36번 버스가 연천군 구간에 대해 심야버스 운행을 중단하면서

 

졸지에 잘 타던 버스 노선이 사라지게 된 연천군 승객들의 불편을 해결하고자

 

동두천역에서 연천역까지 36번이 다니던 경로 그대로 다니는 심야버스를 2019년에 신설했습니다.

 

처음에는 39-2번 버스가 심야버스 역할을 맡았는데

 

이후 몇 번의 변경을 거쳐 신탄리역에서 출발하는 33번과

 

연천역에서 출발하는 33-1번 이렇게 2개 노선이 다니고 있네요.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33-1번 막차가 동두천역에 들어와

 

문이 열리자마자 바로 버스로 달려갑니다.

 

저 말고도 다른 승객이 버스를 같이 타 괜히 놀랐네요.

 

 

 

 

소요산역을 지나 연천군에 진입한 버스는

 

어두운 시골길을 거침없이 달려

 

 

 

 

4시 반쯤 전곡 구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서울도 4시 반에는 문을 연 가게가 많지 않은데

 

시골은 더하겠죠.

 

 

 

 

근처에 전곡시장이 있어 혹시나 하고 들어가 봤지만

 

 

 

 

아니나 다를까 문을 연 가게는 보이지 않고

 

 

 

 

그나마 문을 연 곳도 물건을 받으려고 잠시 불을 켠 곳입니다.

 

 

 

 

그러니 유일하게 환하게 불을 켠 편의점에 들러

 

 

 

 

간단하게 배를 채우면서

 

버스 첫 차가 출발할 때까지 어떻게든 시간을 버텨보기로 합니다.

 

 

● 승차 노선: 연천 33-1번 ● 승차 구간: 동두천역 - 전곡재래시장앞 ● 이동 거리: 12.9km ● 버스 요금: 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