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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내)버스 일주 여행/번외

경원선 옆길 - 산에 와서 등산은 안 하고...(연천 39-2번)

 

 

39-2번이라는 쉬운 선택지를 놔두고 별의별 버스를 타며

 

경원선 선로를 따라가는 여행을 하고 있는데

 

대광리역에서 신탄리역을 운행하는 버스는 시내버스 39-2번과 직행좌석버스 G2001번

 

그리고 심야 시간에 운행하는 33번뿐이니

 

39-2번 버스를 타고 신탄리역으로 갑니다.

 

 

 

 

버스 기름이 바닥을 보이는지 중간에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는데

 

 

 

 

도시에서는 보기 드물지만 시골에서 버스를 타다 보면 종종 버스 운행 중 주유를 하곤 합니다.

 

그래도 버스를 타는 도중 주유소에 들르는 모습을 보는 게 거의 10년 만이라 괜히 신기하네요.

 

 

 

 

주유를 마치고 다시 도로를 달려

 

 

 

 

종점 바로 직전 정류장인 신탄리역에 도착.

 

 

 

 

컨테이너와 버스에 가려 잘 안 보이지만

 

신탄리역은 다른 역과는 다르게 문이 활짝 열려있는데요.

 

 

 

 

역사를 지나 승강장으로 걸어가보니

 

 

 

 

저 멀리 철도중단점이 보이네요.

 

 

 

 

일단 철도중단점까지 걸어가 보기로 하고

 

 

 

 

전시장인지 폐창고인지 모를 건물을 지나

 

 

 

 

대합실에 들어선 쉼터에서

 

 

 

 

간단한 글귀와

 

 

 

 

마을 소개글을 읽어보고

 

 

 

 

신탄리역을 떠나 철도중단점으로 걸어가려는데

 

 

 

 

곳곳에 고대산과 관련된 팻말이나 조형물이 보여서

 

 

 

 

고대산도 입구까지만 가보기로 합니다.

 

 

 

 

경원선 선로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쭉 걸으면

 

 

 

 

남북분단을 상징하는 문구 '철마는 달리고 싶다'가 적힌 철도중단점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최북단역은 신탄리역이 아닌 제진역입니다.

 

 

지금은 신탄리역 북쪽에 백마고지역이 지어져서

 

더 이상은 철도중단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지만

 

신탄리역이 반세기 동안 경원선 최북단역으로서의 역할을 해왔으니

 

여기에 있는 철도중단점이 제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의미에 비해 상태가 좀 많이 나빠서 아쉽습니다.

 

 

 

 

철도중단점 너머 백마고지역까지 이어진 철길을 보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

 

 

 

 

건널목을 넘어가면

 

 

 

 

버스 종점이 있는 고대산이 나타납니다.

 

 

 

 

북한에서 가장 가까운 산봉우리라서 은근히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산인데

 

 

 

 

어째 제 눈에는 다른 산에서는 못 본 시설들만 눈에 들어오네요.

 

 

 

 

고대산 입구에서 언덕을 올라오면 가장 먼저 캠핑장과 야구장이 나오고

 

 

 

 

여기를 지나면 세 갈래길이 나와 등산을 시작하게 되네요.

 

 

 

 

안내문에 적힌 대로 등산을 하면서 북녘땅을 바라보면 참 좋을 것 같긴 한데

 

지금은 시내버스 여행을 하는 중이지 등산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기에

 

등산 준비가 전혀 안 돼있거든요.

 

 

 

 

한때 연천 미라클이 썼던 연천 베이스볼 파크 주변을 서성이며

 

 

 

 

높이 솟은 산을 바라보기만 하다

 

 

 

 

아래로 내려가

 

 

 

 

다음 버스를 타러 이동합니다.

 

 

● 승차 노선: 연천 39-2번
● 승차 구간: 신서면주민자치센터 - 신탄리역
● 이동 거리: 4.8km
● 버스 요금: 1,4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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