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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내)버스 일주 여행/번외

충북선이 멈춘 날 - 의림지와 박물관(제천 31번)

 

 

충북선 대체교통버스를 타고 제천에 온 것은 좋은데

 

해외여행과는 다르게 국내여행은 구체적인 계획 없이 돌아다니는 편이라

 

어디를 갈지 아직 안 정했는데요.

 

 

 

 

제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관광지가 의림지니

 

 

 

 

제천역에서 의림지로 가는 31번 버스를 타고

 

 

 

 

시내를 벗어나 외곽에 진입.

 

 

 

 

의림지 정류장에 내린 뒤 길을 건너

 

 

 

 

커다란 호수 주변을 걸어봅니다.

 

 

 

 

의림지는 길게는 삼한시대까지 역사가 올라가는 저수지로

 

 

영호정이라는 정자라고 하네요.

 

 

충청도를 부르는 다른 명칭인 호서지방의 호(湖)가 의림지일 정도로 예전부터 인지도가 있던 저수지입니다.

 

 

 

 

제천(堤川)이라는 지명에도 의림지의 제방(堤防)에서 따온 제가 들어가니

 

 

 

 

오랫동안 농경을 기반으로 사회가 돌아갔던 한반도에서는 정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저수지였을 것 같은데

 

 

 

 

산업화가 진행되고 제천군이 제천시가 된 지금에 이르러서도

 

농업용수를 공급하는데 의림지가 쓰이고 있다니 조금은 의외네요.

 

 

 

 

이런 역사를 예전에는 크게 본 것인지 농경문화의 발상지라는 글귀가 쓰인 비석이 놓여 있는데

 

 

 

 

저도 그렇고 다른 사람도 그렇고 의림지에 오는 사람은 제방이나 저수지에는 관심이 없고

 

호수 주변 산책에만 관심이 있으니 뭔가 아이러니합니다.

 

 

 

 

경호루라는 누각을 지나면

 

 

 

 

용추폭포가 한눈에 보인다는 전망대가 있어서

 

 

 

 

용추폭포에 대한 간단한 설명문을 읽어보고

 

 

 

 

아래로 내려가 폭포를 보니 폭포보다도 유리데크에 눈길이 가네요.

 

 

 

 

그래서 유리데크로 올라와봤는데

 

 

 

 

유리를 통해 보는 폭포가

 

 

 

 

생각보다 너무 뿌예서 실망하고

 

 

 

 

유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보이는 폭포를 잠시 감상해 봅니다.

 

 

 

 

폭포를 떠나 산책로로 돌아와

 

 

 

 

다시 산책을 시작해

 

 

 

 

의림지를 절반쯤 돌고 나니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관련 조형물 뒤로

 

 

 

 

의림지파크랜드와

 

 

 

 

의림지역사박물관이 보이네요.

 

 

 

 

제가 이런 박물관 가보는 걸 참 좋아해서

 

 

 

 

입장료 2,000원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전시물은

 

 

 

 

조금은 뜬금없게도 의림지에서 멀리 떨어진 점말동굴과 청풍호에서 발굴된 유물인데

 

 

 

 

의림지를 포함한 제천 일대의 역사를 다루려는 것인지

 

의림지의 역사가 그만큼 길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무리수를 한 것인지...

 

 

 

 

아무튼 저수지를 만드는 과정과

 

 

 

 

옛날 사람들이 만든 저수지에 대한 설명을 보고

 

 

 

 

2012년부터 2013년 사이에 진행된 의림지 발굴조사 모습을 재현한 모형을 지나

 

 

 

 

의림지에 모인 물을 어떻게 써왔는지를 보여주는

 

 

 

 

다양한 농기구를 둘러봅니다.

 

 

 

 

의림지에서 주변 농경지로 물이 뿌려지는 모습도 모형을 통해 보여주고 있네요.

 

 

 

 

의림지 연구에 있어서는 전화위복이 된 태풍 이야기와

 

 

 

 

의림지를 배경으로 하는

 

 

 

 

과거의 전설,

 

 

 

 

그리고 의림지에 있는 소나무 숲 제림을 비롯한

 

 

 

 

주변 식생을 보여주는 전시물을 보고 나니

 

 

 

 

주된 전시물은 다 본 것 같네요.

 

 

 

 

출구로 가는 동안

 

 

 

 

포토존 역할을 하는 트릭아트를 보고

 

 

 

 

박물관에서 나와

 

 

제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와 제천 능강리 고인돌

 

 

박물관 앞 외부전시 공간에 놓인

 

 

제천 신월토지지구획정리사업지구 내 유구

 

 

다양한 유물을 보고

 

 

 

 

버스를 타러 가야금으로 유명했던 우륵이 가야금을 탔다고 전해지는 우륵대로 왔는데

 

 

측량에 사용하는 통합기준점입니다.

 

 

조금은 뜬금없는 물건이 놓여있어 괜히 분위기가 깨네요.

 

 

 

 

버스가 올 때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길을 건너 우륵샘이라는 이름이 붙은 약수터로 이동해

 

 

 

 

목을 축이고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갑니다.

 

 

● 승차 노선: 제천 31번
● 승차 구간: 제천역 - 의림지
● 이동 거리: 6.5km
● 버스 요금: 1,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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