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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내)버스 일주 여행/번외

경원선 옆길 - 기차를 대신하는 버스(경원선 대체운송버스)

2023년 12월 16일부로 1호선이 연천역까지 연장되면서

이 포스트에서 다루는 경원선 대체운송버스 운행이 종료되고

백마고지역에서 연천역을 잇는 경원선 대체운송버스가 한 달 동안 운행하다

최종적으로는 철원 13번 버스가 신탄리역까지 연장 운행합니다.

 

 

경원선 선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수도 없이 본 빨간 버스.

 

 

 

 

동두천역에서 백마고지역을 잇던 경원선 통근열차가

 

1호선 연천역 연장 공사로 인해 운행을 중지하게 되면서

 

통근열차를 대신해서 다니게 된 경원선 대체운송버스입니다.

 

 

 

 

신탄리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구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구간이 39-2번 시내버스와 겹치고

 

백마고지역이 개통하기 전에는 39-2번의 지선이 연천군 경계를 넘어 철원군 동송까지 다닌 적도 있으니

 

굳이 대체운송버스를 운행할 필요 없이 시내버스를 연장하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시군 경계를 넘어가는 시내버스를 조정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고

 

기차와는 다르게 시내버스는 별의별 정류장을 거치니

 

빠르게 이동하고자 하는 승객들의 수요를 무시할 수도 없어

 

대체운송버스를 운행하게 된 것 같네요.

 

 

 

 

아무튼 경원선 종착역인 백마고지까지 버스를 타고 가기 위해

 

신탄리역에서 대체운송버스에 승차.

 

 

 

 

통근열차 운임과 동일하게 1,000원을 교통카드로 내고 자리에 앉습니다.

 

 

 

 

신탄리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이동하는 짧은 시간 동안

 

철원에서 만난 시내버스 기사분과 했던 얘기가 떠올랐는데요.

 

백마고지역이 개업하고 경원선 기차가 철원까지 들어오면서

 

동송 주민들이 서울이나 의정부로 가는 방법이 바뀌어

 

비싸고 느린 시외버스를 타는 대신 백마고지역을 이용하게 됐고

 

기차 대신 대체운송버스가 다닌 뒤에도 사람들이 백마고지역을 계속 이용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이날도 평일치고는 제법 많은 승객들이 버스를 탔기에

 

다른 한편으로는 1호선 공사가 끝난 뒤가 어떻게 될지가 궁금해졌는데요.

 

 

 

 

시계를 1년쯤 뒤로 돌려 2023년 12월이 되니

 

전철화 공사가 끝났다는 이유로 경원선 대체운송버스 운행을 종료하기로 했는데

 

1호선 열차는 연천역까지만 운행하니 연천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가 붕 떠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이 구간을 운행할 수 있는 열차도 현재로서는 없어

 

아쉬운 쪽인 철원군이 급하게 백마고지역에서 연천역까지 무정차로 잇는 셔틀버스를 만들게 됐네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라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동안에는 무료로 탈 수 있지만

 

한 달쯤 운영한 뒤에는 다른 노선을 정식으로 개통한다고 하는데

(철원 13번이 기차 운행 재개시까지 신탄리역까지 연장 운행합니다.)

 

코레일과 지자체 간 의견 조율이 제때 되지 않은 것이 외지인으로서도 참 안타깝습니다.

 

 

 

 

다시 시계를 앞으로 돌려

 

 

 

 

경원선 대체운송버스를 타고 경원선의 마지막 역 백마고지역에 도착했습니다.

 

 

 

 

2019년에 통근열차를 타고 백마고지에 와본 것이 마지막이니 3년 만에 와보는 셈인데

 

 

 

 

열차를 타고 내리던 승강장으로 가는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역명에 어울리는 백마만이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백마고지역은 수요가 있어 만들어진 역이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만들어진 역이기에

 

역 주변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으니

 

 

 

 

동송으로 가는 버스가 오기 전까지 역 근처만 서성일 수밖에 없는데요.

 

 

 

 

신탄리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연장돼 이곳에 새로 세워진 철도중단점은

 

 

 

 

나무와 울타리에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네요.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백마고지역 대합실에서 더위를 피하며 자판기로 음료수를 뽑아 마시는 것뿐이라

 

오랜 이동으로 힘들어진 몸에 수분과 당분을 보충하고

 

 

 

 

동송으로 가는 13번 버스를 타러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 승차 노선: 경원선 대체운송버스
● 승차 구간: 신탄리역 - 백마고지역
● 이동 거리: 6km
● 버스 요금: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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