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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경원선 열차 타고 철원 여행 - 철원 노동당사 (2019.03.01)

 

 

동두천역에서 백마고지역을 잇는 경원선 통근열차가

 

경원선 전철화 공사 때문에 2019년 4월 1일부로 운행을 중단한다길래

 

그 전에 통근열차를 타고 짧은 여행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수원역에서 미리 통근열차 승차권을 구매한 뒤 3월 1일 동두천역에 왔습니다.

 

 

 

 

수원에서 새벽에 출발한지라 아무것도 못 먹고 왔기에

 

배를 채우려고 토스트를 하나 사고

 

 

 

 

뜨끈뜨끈한 오뎅국물로 몸을 데우면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8시 14분 동두천역을 출발하는 통근열차가 승강장에 도착했습니다.

 

 

 

 

등산복을 입고 열차에 타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 신탄리역에서 내려 고대산으로 가는 사람들인 것 같네요.

 

 

 

 

열차에서 한 시간여를 푹 자다 종점 백마고지역에 도착했습니다.

 

 

 

 

경원선이라는 이름대로 원래는 원산까지 가던 노선이지만

 

전쟁으로 노선이 두동강난지 오래죠.

 

중국과 연계돼 경제적 가치가 높아 진작에 남북 철도가 연결된 경의선과는 달리

 

경원선 철도 복원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백마고지역 버스 정류소 옆에는 철원 안보관광 프로그램을 예약하는 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안보관광 버스 첫차시간까지 한참 남았기에

 

일단 예약부터 먼저 한 뒤

 

 

 

 

잠깐 다른 데를 들렀다 오겠습니다.

 

 

 

 

백마고지역에서 동송을 잇는 13번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열차가 다닐 때에는 열차 시간대에 맞춰 운행했고,

 

지금은 경원선 대체운송버스 시각표에 맞춰 운행합니다.

 

 

 

 

백마고지역을 출발한 버스는 전형적인 시골길을 달리다

 

 

 

 

철원  노동당사에 도착했는데...

 

삼일절 기념 행사 준비가 한창이라 생각보다 분주하네요.

 

 

 

 

행사 진행요원을 피해 조용히 관람을 시작합니다.

 

 

 

 

철원 노동당사는 소련 군정 당시 조선노동당이 지은 건물입니다.

 

예전에는 철원의 중심지가 이곳이었기에 노동당사를 여기에 지었죠.

 

 

 

 

지역 주민으로부터 성금이라는 명목으로 쌀을 갈취해 노동당사를 지은데다

 

노동당사와 그 주변에 고문당한 흔적이 있는 시신과 유골, 고문도구 등이 발견돼서

 

조선노동당이 철원 일대에 가한 폭정을 보여주는 건물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한때는 화려한 모습을 자랑했겠지만

 

전쟁을 겪으면서 건물은 외관만 남았고,

 

그 외관도 포탄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는가 하면 곳곳이 무너져서 지지대로 보강하고 있습니다.

 

여기를 수복하기 위해 국군이 말 그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것이겠죠.

 

 

 

 

노동당사 구경은 이정도로 하고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현장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철원 출신 독립운동가인 박용만에 대해 소개하고 있네요.

 

 

 

 

박용만은 미국에서 무장 훈련을 통해 한국 독립을 꿈꾸던 사람입니다.

 

 

 

 

당시 미주 한인 최대 단체였던 대한인 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의 주필로 활동하면서

 

대한인 국민회 내에서 여론을 주도했습니다.

 

1914년 하와이에서 대조선 국민군단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군사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죠.

 

하지만 외교론을 바탕으로 뒀던 이승만은 물론 임시정부와도 번번히 갈등을 빚다

 

의열단원 이해명에게 암살당해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광복 후 정부수립 당시에는 빛을 못 보다

 

1962년 건국 훈장 독립장에, 1995년에는 건국 훈장 대통령장에 추서됐습니다.

 

 

 

 

이외에도 철원 출신 독립운동가에 대해 소개하는 공간을 마련해뒀네요.

 

 

 

 

모든 구경을 마치고 백마고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벤치 옆에 고양이 셋이 자리를 깔고 쉬고 있습니다.

 

 

 

 

셔터 소리를 계속 내도

 

 

 

 

사람들의 관심이 익숙하다는듯이 태연하게 그루밍을 하고 있는데

 

 

 

 

역시나 지나친 관심은 부담스러웠나봅니다.

 

조용히 카메라를 째려봅니다.

 

 

 

 

하지만 곧 저에 대한 관심을 거두고

 

 

 

 

자기들끼리 싸우네요.

 

 

 

 

다른 곳에도 고양이가 많아 뭔가 있나 했는데

 

매점에서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나 봅니다.

 

 

 

 

노동당사가 있는 곳에서 조금만 가면 민통선 구역이 나오는데요.

 

 

 

 

민통선 구역은 안보관광버스를 타고 돌아보기로 하고

 

 

 

 

백마고지를 바라보며 백마고지역으로 돌아갑니다.

 

 

 

● 경원선 열차 타고 철원 여행 - 민통선 안보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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