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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시간이 멈춘 장호원 (2018.09.09)



짧은 여주 여행을 마치고 37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천 장호원으로 이동합니다.





장호원터미널 옆에 있는 달라스햄버거에 왔습니다.


얼핏 보면 동네에 있는 작은 햄버거 가게로 보이는데 알고보니 80년대 말 전국적인 체인을 가졌던 패스트푸드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면 세월이 묻어나는 인테리어가 그대로 있는데요.





특히 메뉴판 모습은 여기가 정말 오래된 가게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패스트푸드점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팥죽을 팔던 흔적도 보이네요.


그나저나 햄버거 가격 정말 착합니다.


달라스햄버거가 1,400원으로 감자튀김보다도 싸다니.





기본 햄버거 맛이 궁금하긴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스스페셜버거를 주문했습니다.


콜라와 감자튀김은 별도 구매.





빵 사이 고기 패티가 두 장, 체다치즈 한 장, 계란 후라이 하나와 양배추가 들어갑니다.


달라스에서 쓰는 패티는 군대리아용 패티를 만드는 공장에서 가져온다니 군대리아 패티와 큰 차이가 없을텐데


그릴에서 직접 구워 햄버거에 넣으니 군대리아와 비교할 수준은 아닙니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와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동네에 있다면 가격이 저렴하니 자주 먹을만한 맛입니다.





햄버거를 다 먹은 뒤 감자튀김을 먹어보니 다른 패스트푸드점 감자튀김보다 더 바삭하고 덜 짭니다.





식사를 마치고 옆에 있는 장호원터미널에 들렀습니다.





터미널 건물은 크지만 매표소를 포함해서 모든 방문이 잠겨 있고 사람도 없는 적막한 곳이죠.





매표소에 걸려있는 시각표는 옛날 시각표이고 요금표도 지금과는 맞지 않는 요금이 적혀 있습니다.


안에 걸려있는 달력만 오늘날과 어울리네요.





최근 버스 시각표는 종이에 시간을 적어 매표소에 붙여놨습니다.


행선지도 상행 둘(수원, 안산), 하행 셋(충주, 청주, 제천)으로 많지 않습니다.





버스 승차장은 최신식으로 리모델링했지만 버스도 사람도 없습니다.





위의 사진만 보면 장호원에 시외버스가 별로 다니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장호원은 동서울행 시외버스를 비롯해서 버스가 상당히 자주 다닙니다.


한 버스회사와 터미널 간에 분쟁이 있어 버스회사가 터미널을 나와 근처에 정류장을 따로 차렸고 대다수 버스는 여기에 정차하죠.





정류장에 걸린 시각표를 보면 동서울행 시외버스는 광역버스마냥 자주 다니고 이천시내로 가는 버스도 자주 옵니다.


수원으로 가는 버스도 제법 있네요.





수원터미널로 가나 우만동으로 가나 시내버스로 갈아타야 하는건 마찬가지라 우만동까지 가는 표를 샀습니다.





장호원 5일장(4일, 9일)이 열린 날이라 4시 5분에 와야 할 버스를 25분에 타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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