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잔뜩 날아온다며 지하철 요금을 받지 않던 18일, 괜히 집밖으로 나와서 개고생을 시작합니다.
평창올림픽에 맞춰 1월 18일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정식으로 개장하는데,
공항 가는 교통비를 줄이면서 새로 문을 연 공항 터미널을 구경할 수 있겠다 싶어
지하철 첫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인천공항으로 향합니다.
2터미널 개장일은 18일이지만
개장을 준비하는 공항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공항철도 인천공항2터미널역은 13일에 미리 개업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공항철도를 탈 일이 없었기에 이 행선지를 보는건 이날이 처음이네요.
열차 내 LED 노선도도 인천공항2터미널역까지 늘어나 있습니다.
6시 26분에 서울역을 출발한 일반열차는 7시 32분에 제2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역에 내리자마자 보이는건 잘못 내린 승객을 위한 안내문이네요.
제2여객터미널 건설이 원래 계획보다 절반가량만 진행돼서
지금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4개 항공사만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합니다.
제2여객터미널 버스 타는 곳은 공항철도와 마찬가지로 지하에 있습니다.
다른 회사는 제1여객터미널을 거쳐 제2여객터미널로 오지만
대한항공 계열사인 KAL 리무진은 유일하게 제2여객터미널을 먼저 왔다가 제1여객터미널로 이동합니다.
교통센터 구경을 마치고
터미널 출발층으로 이동합니다.
출발층에 도착하자마자 FIDS를 찾아 보니 제2여객터미널에는 카운터가 A열에서 H열까지 총 8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2여객터미널 출도착 비행기 대다수가 대한항공 비행기라서
대한항공이 제일 많은 카운터를 차지하고 있고, 사람들도 대한항공 카운터에 몰려 있습니다.
D열 카운터로 가니 셀프 체크인 기계와 자동 수하물 위탁 장소가 길다랗게 놓여 있네요.
터미널 한가운데에는 날개를 본따 만든 것처럼 보이는 곳에 파리바게트가 들어섰습니다.
전망대로 향하던 중 통로 양 옆 면세구역을 봤는데,
평일 아침 시간대지만 제법 사람들이 많이 보이네요.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먼저 제2여객터미널에 도입된 이런저런 편의시설을 볼 수 있는 VR 체험존이 있습니다.
그 뒤로 보딩 브리지에 연결된 비행기를 볼 수 있는 유리창이 펼쳐져 있는데,
이날 미세먼지가 잔뜩 불어온데다 아침 안개가 잔뜩 껴서 비행기를 볼만한 경치가 안나오네요.
전망대 맞은 편에 있는 방으로 넘어가니 인천국제공항 모형이 보입니다.
토끼 귀를 닮은 제1여객터미널과
H 모양의 제2여객터미널, 그리고 그 사이에 낀 탑승동이 잘 보입니다.
모형을 둘러싼 벽에는 인천공항에 있는 여러 시설에 대한 설명이 보이네요.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와 잠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공항철도와 버스 터미널이 있는 교통센터가 눈앞에 보이는데,
공기가 좋지 않아 이 사진만 찍고 바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도착층에는 아침 일찍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린 사람들이 여럿 보입니다.
도착층에도 SPC 계열 식당이 들어섰네요.
제2여객터미널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개장했기에
공항 곳곳에는 평창올림픽과 관련된 시설물, 홍보물이 보입니다.
아침 일찍 승객들을 맞이하는 수호랑과 반다비도 보이네요.
제1여객터미널로 이동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러 이동합니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지만(약 8분),
이건 돈을 내고 타야 하니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터미널 간 셔틀버스는 상당히 자주 오네요.
8시 10분 출발하는 버스가 정류소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 개장 첫날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탔습니다.
한국으로 갓 배치된 듯한 미군 병사가 눈에 띄더군요.
제2여객터미널에서 제1여객터미널까지는 공향 활주로 옆에 놓인 우회 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고속도로가 아니기에 속도 제한이 60km/h라 20여 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무대 뒤 엘리베이터 유리 벽에 달린 새해를 알리는 멋진 LED 조명이 눈에 들어와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공항 탈출(?)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 1터미널 교통센터로 향했습니다.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이 인천공항1터미널역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자기부상철도역도 이름이 같이 바뀌었네요.
지하로 내려가 공항철도역을 찾았습니다.
터미널이 둘로 나뉘었지만 대다수 항공사는 1터미널에서 탑승 수속을 하니 이용객은 1터미널역이 많습니다.
인천공항을 빠져나와 다음 여행지인 광명역으로 향하려고 하는데
승차권 자동발매기를 눌러보니 광명으로 가는 버스가 한둘이 아닙니다.
어떤 버스를 타느냐에 따라 요금도 달라지고 소요 시간도 달라지니
인천공항에서 광명역으로 갈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네요.
이 버스는 광명역을 출발해 광명 시내 곳곳은 물론 서울까지 휘젓다
김포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가는 6014번입니다.
버스 요금이 9,000원으로 싸긴 한데, 공항에서 광명 시내로 간다면 몰라도 광명역으로 갈 때 탈만한 버스는 아닙니다.
길이 막히면 광명역까지 2시간까지도 걸리니 말이죠.
그 옆에 선 버스는 금천구에서 출발해 광명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6004번입니다.
광명시내 정류장은 광명역 하나뿐으로 요금은 10,000원입니다.
2018년 1월 17일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과 연계되는 6770번이 개통하면서
승객 이탈을 막기 위해 KTX 승차권을 보여주면 현금가 기준 8,000원으로 할인하는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일이 없다면 이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게 가격 면에서 유리합니다.
이 버스가 코레일(의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에서 운행하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연계 리무진버스 6770번입니다.
인천공항으로 갈 때에는 중간 정류장 없이 바로 공항으로 가고,
광명역으로 갈 때에는 송도를 잠시 거쳐 광명역으로 가죠.
KTX와 연계되는 버스인 만큼 코레일톡에서 버스를 예매할 수 있고,
공항으로 향하는 KTX를 검색하면 광명역에서 리무진버스로 환승하는 경로가 여럿 나옵니다.
버스 요금은 원래는 15,000원인데, KTX와 묶어서 예매하면 12,000원으로 할인되고,
이와는 별개로 2월 16일까지는 KTX 승차권을 보여주면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었죠.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버스는 위의 세 가지인데, 사실 숨겨진 버스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경남여객에서 운행하던 시외버스 8857번인데요.
하루에 딱 두 번만 운행해서 보기도 힘든 버스였는데, 이 버스는 인천공항에서 광명터미널을 거쳐 용인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광명터미널은 광명역 바로 위에 붙어 있으니 사실상 광명역으로 가는 버스죠.
게다가 다른 버스와는 달리 거리에 따라 요금이 올라가는 구조라,
이 버스는 공항에서 광명까지 3,500원만 내면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노선이 폐선돼서 이 방법은 못 쓰네요.
원래는 6770번을 타고 광명역으로 갈까 생각했었는데,
15,000원과 3,500원을 비교해보면 당연히 후자라서, 8857번을 타고 이동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수원으로 향할 때에는 늘 교통카드를 찍고 탔는데,
이 버스는 무조건 매표소에서 표를 사야 탈 수 있네요.
급히 매표소에서 3,500원짜리 표를 산 뒤 버스를 탔습니다.
9시 30분에 공항을 출발한 버스는 10시 10분 광명역을 지나 광명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A11. 인천공항2터미널역 | (종착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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