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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8.10.17 쓰시마 히타카츠

3. 러일전쟁의 흔적



미우다 해변에서 언덕길을 따라 달리니 평화와 우호가 적힌 기념물이 보입니다.


지도를 켜보니 토노사키 공원(殿崎公園)에 있는 러일 우호의 언덕입니다.





이 일대는 러일전쟁 당시 쓰시마 해전(일본에서 부르는 명칭은 일본해 해전)이 일어난 곳인데


위의 비석은 전쟁 당시 부상당한 러시아 병사가 이곳에 상륙해서 대마도 주민들이 간호하고 대접한 것을 기념하는 비석이네요.


이 전투에서 일본이 대승을 거둬 휴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섰는데


미국의 중재로 체결된 포츠머스 조약에서 러시아는 동아시아에서의 여러 이권을 일본에 넘기는 대신 전쟁 배상금 지불을 피했고


일본은 전쟁이 장기전으로 가는 것을 막아 재정 부담을 줄이고 대한제국에 대한 침략을 가속화했고


미국은 이 휴전을 중재한 공로로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대한제국만 봉이 된 씁쓸한 역사입니다.





다른 기념비도 많은데, 이건 쓰시마 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비석(日本海海戦記念碑, 일본해해전기념비)이고





이건 전투 당시 전사한 사람들을 기리는 위령비(日露慰霊の碑, 일·러위령비)입니다.





전투 당시 러시아 병사가 상륙한 지점에 대한 이정표가 있길래 가봤는데





막상 가보니 별다른건 없고 팻말 하나가 전부라 좀 실망했습니다.





산책로 옆에 있는 토노사키 헬리포트를 지나





바다 옆 언덕길을 달려





어항을 거쳐





다시 히타카츠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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