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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지마

8. 물이 빠진 미야지마 이츠쿠시마 신사 안을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며 걸어가던 중 이츠쿠시마 신사 앞바다가 물이 빠지는 것을 보고 이츠쿠시마 신사는 바다에서 보면 되겠다 싶어 이츠쿠시마 신사 관광은 이 사진으로 퉁치기로 합니다. 시선을 돌려 바다에 세워진 오토리이로 가니 아직 토리이 근처에는 물이 들어오고 있어 가까이 가지 못합니다. 밀물 때에는 배를 타고 토리이로 가볼 수 있고 썰물 때에는 토리이까지 걸어가서 기둥을 직접 만져보거나 신사에서는 제발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굳이 기둥에 동전을 박는 사람들의 만행을 볼 수 있는데 물이 더 빠지기까지 기다리긴 뭣해서 이정도 거리에서 토리이를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출구로 이어지는 복도 옆을 걸어 이츠쿠시마 신사를 빙 돌아가는데 지붕을 고치는 공사 현장을 보니 새삼 신사 ..
7. 굴 양식장을 보여주는 미야지마 수족관 미야지마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와서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이츠쿠시마 신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미야지마 수족관이 있길래 열심히 걸어서 미야지마 수족관에 왔습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곳치고는 꽤나 크기가 커서 놀라며 표를 사러 가는데 입장료가 참 애매한 가격인 1,420엔이네요. 기념품점에서는 신용카드를 받으면서도 정작 입장료는 현금만 받아서 투덜투덜대며 표를 사고 안으로 들어가면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번에 끄는, 그리고 다른 수족관에서는 본 기억이 거의 없는 어패류가 나오니 다름아닌 굴입니다. 그중에서도 여기서 다루는 굴은 일본에서 마가키(マガキ)라고 부르는 참굴이네요. 히로시마현을 상징하는 해산물이기도 하고 미야지마로 가는 배를 타면서 굴 양식장을 보기도 했으니 미야지마와 굴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건..
6. 미야지마 로프웨이 일반적으로 미야지마(宮島)라고 부르는 이 섬의 공식적인 지명은 이츠쿠시마(厳島)인데 행정구역 명칭도 한때는 이츠쿠시마, 한때는 미야지마로 그때그때 바뀌는 등 일본 현지에서도 특별한 기준 없이 이름이 막 쓰이고 있습니다. 미야지마가 이츠쿠시마보다 1음절 짧아 부르기 편하고 한자로 쓰기도 쉬워서 보통은 미야지마라고 부르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관광지 방문이 아닌 편의점 찾기인데 올해 들어서 일본에서 티켓 찾을 일이 좀 잦네요. 어느새 로손 로치케 예약 건수만 10건 가까이 되는 것 같습니다. 티켓 수령을 마치고 로손에서 나와 토요구니 신사의 흰 토리이와 이츠쿠시마의 붉은 토리이를 보면서 섬 안쪽으로 걸어가니 사슴이 등장하네요. 센베만 보면 달려드는 나라공원 사슴에 비해 미야지마..
5. 미야지마로 7년 전 히로시마성을 떠나 미야지마로 갈 때 택시를 타고 히로시마역까지 이동했기에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도 택시를 타고 히로시마 시내를 떠날 건데요. 7년 전으로부터 많은 변화가 일어났으니 택시를 타는 방법도 달라져야겠죠. 일본에서 우버를 처음 이용하면 2,000엔 쿠폰을 주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서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가까운 JR 역인 니시히로시마역까지 가는 택시를 부릅니다. 5분 정도 기다려 지정한 위치에 도착한 택시를 보며 손을 힘차게 흔들고 택시에 타 2.5km를 달려 니시히로시마역으로. 예나 지금이나 일본 택시 요금은 살벌하지만 일본에 입국하자마자 등록한 우버 프로모션 코드 덕에 요금 부담 없이 편하게 이동했습니다. 니시히로시마역부터는 JR 열차를 타고 이동할 건데 7년 전 히로시마는..
25. 미야지마, 이츠쿠시마 신사 JR 미야지마구치역에서 내린 뒤 조금 걸으면 두 선착장이 보입니다. 전 산요 산인 패스를 가지고 있어 오른쪽 JR미야지마페리로 갔죠. 왼쪽 선착장은 미야지마 마츠다이 페리를 타는 곳인데 히로시마 전철 + 미야지마페리 1일승차권을 소지한 광광객은 이 페리를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미야지마는 육지에서 가까운 섬이라 배가 자주 왔다갔다합니다. 저도 도착하자마자 금방 배를 탔죠. 미야지마구치 선착장에서 미야지마까지는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그래서인지 편도요금이 180엔으로 꽤 저렴하죠. 미야지마에 가까워지자 저 멀리 이츠쿠시마의 명물 바닷물에 잠긴 토리가 보입니다. 비가 오는 날씨 덕분에 마치 영험함이 느껴지는 듯한 사진이 나왔네요. 미야지마에 도착한 뒤 이츠쿠시마 신사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이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