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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여행

2. 입국하자마자 점심식사로 창코나베를 공항 터미널 건물을 나오니 바로 보이는 것은 일명 천엔버스라고 불리던 에어포트 버스 도쿄·나리타인데 이번 여행은 패키지 여행이니 저가 고속버스 대신 하나투어에서 마련한 관광버스에 탑니다. 도쿄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은 처음이기에 괜히 앞자리에 앉아 이것저것 찍어보는데 나리타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신공항IC에 진입한 버스는 히가시칸토 자동차도로(E51), 케이요도로(E14), 수도고속도로 코마츠카와선(7)을 거쳐 도쿄로 향합니다. 중간중간 도로도 막히고 이동 도중에 갑자기 비도 내리는 등 어째 여행이 시작부터 잘 안 풀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다행히 도쿄에 진입하니 교통정체도 많이 줄었고 그새 비도 그쳤습니다. 도쿄에 진입하니 슬슬 점심을 먹을 때가 되었는데요. 킨시쵸IC를 빠져나온 버스는 좁은 ..
1. 약간 어색한 일본 입국 수원에서 시흥으로 이사를 하면서 불편해진 점이 이것저것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집 근처에서 탈 수 있는 인천공항행 리무진 버스가 단 하나도 없다는 점입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아침이라 여행사 미팅 시간이 새벽으로 잡혀 아예 공항 근처에서 숙박 예약을 잡을까 고민하다 생각보다 인천공항 장기주차장 요금이 그렇게까지 비싼 편은 아니길래 자정에 집을 떠나 자동차를 몰고 공항으로 향하다 잠시 옆길로 새 짧은 영종도 관광을 즐겨봅니다. 신시모도와 장봉도로 향하는 배를 타는 삼목항에 왔는데 예전에 수도권 전철 여행을 하면서 방문해본 곳이기도 합니다. 올해 들어서는 전국 시내버스 일주 여행을 하고 있기에 다시 이 버스를 타고 신시모도 대신 지난번에 안 가본 장봉도로 들어가 볼까 하는 생각이 있긴 한데 일단 좀더 고민해봐..
0. 일본 입국을 위한 이런저런 준비 일본을 자유여행으로만 돌아다니던 입장에서 패키지여행을, 그것도 8~90만원 주고 간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그돈씨가 절로 나왔는데 비행기 가격이 미쳐돌아가는 상황이라 패키지 가격의 반이 비행기 값이고 숙소와 교통편, 식대 등을 따져보면 의외로 합리적이라는 뇌이징을 거쳐 무비자 상륙허가 스티커가 아닌 관광비자를 여권에 붙일 흔치 않은 기회를 잡는 셈 치고 예약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수도 없이 일본을 다녀왔지만 의외로 도쿄를 가본 것은 딱 2번이라 놀랍게도 패키지여행 코스 중 가본 곳이 없다시피 한 상황이니 의외로 돈값하는 패키지여행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일본 관광비자는 현재 개인 접수를 받지 않고 여행사 대행 접수만 받고 있어서 여행사에 비자 신청 서류를 미리 등기로 보내야 합니다. 예전에 중국 ..
12. 전주역 열차를 타러 전주역에 도착했습니다. 전주시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외관이지만 이용객수에 비해 작은 규모가 아쉬운 역이죠. 그래도 역을 확장할 계획이 있으니 다행입니다. 역 안으로 들어가니 이런저런 매점이 있는데 전주에 와서 빵집을 안들리기도 뭐하니 PNB 풍년제과에 들러 치즈초코파이를 샀습니다. 전주로 내려올 때 e-train을 타고 왔으니 올라갈 때에도 e-train을 타고 올라갑니다. 정규열차가 아니라서 그런지 e-train이 전광판에 제대로 안뜨네요. 처음에는 타는 곳 5번으로 열차가 들어온다고 했는데, 5번 승강장으로 가니 승강장이 바뀌었다는 안내방송이 나와 타는 곳 3번으로 이동해 열차를 탔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풍년제과에서 산 초코파이를 꺼냈습니다. 생각보다 부드럽고 적당히 달아서 맛있네요. 지..
11. 오목대 남부시장을 나와 버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던 중 후백제 역사 강좌에 대한 플래카드를 보게 됐습니다. 전주는 후백제의 수도였지만 후백제가 존속한 기간 자체가 짧다보니 전주시에 후백제와 관련된 사적이 딱히 떠오르는 게 없네요. 그나마 관광지도에서 찾아낸 게 견훤왕궁터인데, 접근성이 좀 떨어져서 가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레트로풍 버스가 지나갑니다. 2013년 12월에 강남구 시티투어버스에 트롤리버스(원래는 무궤도전차를 뜻하는 말이지만)가 들어간 뒤로 관광용 버스로 이런 버스가 투입되기 시작했는데, 전주시에서 볼 수 있는 이 버스는 시티투어버스가 아니라 시내버스 1000번입니다. 뭐 노선을 개통한 목적이 관광객 편의를 위해서니 시티투어버스로 봐도 될 것 같지만. 전주한옥마을을 가로질..
10. 전주 남부시장 경기전을 나와 저녁을 먹으러 남부시장으로 가던 중 스타벅스 전주한옥마을점을 발견했습니다. 이곳에는 텀블러와 같은 전주 한정판 MD를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MD에는 관심이 없으니 한정판 스타벅스 카드만 챙기고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뒤 나왔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풍남문이 보입니다. 지금은 사라진 전주읍성(전주성)의 남문인데, 남쪽에서 바라볼 땐 풍남문이라는 현판이 보이지만 북쪽에서 보면 '호남제일성'이라는 현판이 보입니다. 전주성은 동학농민운동 때 농민군이 점령에 성공해 전주화약을 맺게 된 곳이기도 한데, 이와 관련된 사적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남부시장 동문으로 들어가니 식당은 안보이고 나무 가구를 파는 가게만 보입니다. 시장을 돌아다니다 국밥집을 찾았는데, 대놓고 알쓸신잡에서 나온 가게라고 홍보중이네요..
9. 경기전 두 번째 여행지는 전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한옥마을입니다. 하지만 패키지 여행으로 왔기에 시간적 제약이 있어 제대로 된 관광은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경기전으로 이동했습니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보관하던 곳입니다. 건물 용도에 맞게 태조어진이 티켓에 담겼네요. 어진을 보관하는 경기전 정전에 왔습니다. 정전 앞 홍살문, 정(丁)자 모양 정전을 보니 조선왕릉 양식과 상당히 유사하네요. 어진을 왕과 동일하게 취급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정전 안에는 국보 제317호 태조어진이 있습니다. 아마도 모사본일 것 같네요. 정전 앞에는 불을 막기 위해 물을 담아두던 솥이 여럿 있습니다. 실용성보다는 주술적인 의미가 강하겠지만. 어진박물관을 향해 가던 중 전주사고에 들렀습니다. 임진왜란 이전 조선..
8. 마이산 탑사 첫 번째 여행지는 진안 마이산입니다. 말 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말 귀 자체가 이름이 된 산이죠. 벛꽃으로 유명한 산이라고 하는데 정작 정 반대 계절인 가을에 절정도 아닌 단풍을 보러 오게 됐습니다. 마이산 중턱에 있는 탑사가 유명한데, 입장료 3,000원을 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카드 결제 불가) 패키지 요금에 입장료가 포함돼있지만 티켓 수집을 위해 표를 살까 했는데, 표에 떡하니 박힌 불화가 너무 강렬해 수집은 포기. 매표소를 지나 조금 더 걸으니 돌이 그대로 드러난 마이산 정상이 보입니다. 마이산은 지질학적으로는 전형적인 타포니(풍화 현상) 지형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움푹 파인 지형이 타포니죠. 저야 문돌이라 지구과학을 배운지 너무 오래돼서 패스. 탑사로 가는 길에 돌탑 쌓기 체험장..
7. 교육전용열차 지난 공주 여행에 이어 이번에는 전주 여행을 떠납니다. 만원의 행복 패키지로 진안 마이산, 전주 한옥마을, 남부시장 관광과 왕복 교통비가 전부 만 원, 여기에 남부시장에서 쓰라고 온누리상품권 5천원권을 주니 실제로는 5천 원 짜리 여행이죠. 오늘 탈 열차는 남원행 E-train입니다. E-train은 교육전용열차의 education에서 E를 따온 이름인데, 과연 기차와 교육과의 연계성이 있는지........ 전주 여행이지만 익산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탑니다. 수원역 승강장에 E-train이 들어왔습니다. 열차 양 끝에 놓인 전망칸이 인상적인 열차죠. 열차 안을 둘러보니 객실 벽에 이런저런 시트지를 붙여 꾸며놨습니다. 전망실처럼 특색있는 객실도 있죠. 좌석 주변도 이것저것 꾸미긴 했는데, 그래봐야 근본적으..
6. 대전역 기차를 타러 다시 대전역으로 이동합니다. 이날 여행지는 공주였지만 모처럼 대전역에 왔으니 성심당을 찾았습니다. 가게를 새로 단장하면서 내부를 통일호처럼 꾸민 것이 인상적이네요. 성심당 대표 메뉴 튀김소보로를 먹어볼까 했는데 우유고로케 냄새가 너무 먹음직스러워 우유고로케를 골랐습니다. 고로케에 뿌려진 시리얼 덕분에 바삭한 맛이 일품입니다. 우유 크림 양은 조금 아쉽지만. 집으로 갈 때에도 팔도장터투어열차를 타고 갑니다. 자리에 앉으니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네요. 설문조사를 마치고 조금 있다 경품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좌석 번호를 룰렛으로 돌려 이런저런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인데, 하나도 못받았네요. 수원역을 떠나는 열차를 찍는 것으로 패키지 여행이라 일정에 여유가 없어 생각보다 힘들었던 공주 여행을 마무..
5. 공주 산성시장 이번 '만원의 행복' 여행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여행 코스에 시장이 하나씩 들어있습니다. 시장에서 쇼핑하라고 온누리상품권 5천원권도 제공해주죠. 시장에 온 김에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버스가 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승객을 내려줘서 산성시장까지는 조금 걸어갑니다. 시장 옆에 제민천이라는 하천이 흐르길래 한 번 찍어봤습니다. 배를 채우기 전 잠시 시장 구경을 합니다. 생각보다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네요. 시장 먹거리 하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일 무난한 식사는 역시 국밥이 아닐까 합니다. 적당한 가격에 양도 푸짐해서 배를 채우기 충분하죠. 시장을 돌아다니다 적당히 눈에 띄는 국밥집에 들어가 소고기국밥을 시켰습니다. 콩나물과 무 덕분에 시원해진 국물과 오랜 시간 삶아 부드러워진 고기가 참 맛있습니..
4. 공산성 공주 여행 세 번째 여행지인 공산성에 도착한 뒤 표를 샀습니다. 패키지 요금에 입장료가 포함돼있는데 왜 표를 사냐고 매표소 직원이 묻길래 기념 삼아 산다고 하니 감사하게도 무료 표를 뽑아주셨습니다. 공산성은 백제 시절 수도 웅진을 방어할 목적으로 지어진 성이지만, 수도로서의 역사가 비교적 짧은 데다 역사 기록이 많지 않아 국사 교과서에서는 조선 후기 이괄의 난 때 인조가 피난 간 곳이라는 설명 이외에 다른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 지금도 백제 유물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니 발굴 성과에 따라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송산리 고분군(무령왕릉)과 마찬가지로 공산성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돼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성문으로 올라가는 길에 여러 비석이 나란히 놓여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