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궐동에 위치한 궐리사(闕里祠)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절처럼 보이지만 이름에 寺가 아닌 祠가 들어간 것을 보면
여긴 절이 아니라 사당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 중종 때 공자의 64대 손인 공서린이 서재를 세우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으로
서원과 비슷해 보이지만 유학자를 모신 서원과는 달리 공자를 모시는 곳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궐리라는 이름은 공자가 살았던 지명에서 따온 이름인데,
이게 나중에 지명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궐리사는 오산 이외에도 여러 곳이 있었는데,
흥선대원군이 서원을 철폐할 때 사라졌고(오산 궐리사도 이때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은 오산과 논산 두 곳에만 궐리사가 남아있습니다.
외삼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또다른 문이 두 개 나옵니다.
왼쪽은 성상전으로, 오른쪽은 성묘로 이어지는 문이죠.
오른쪽 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니 성묘와 제기고가 나옵니다.
성묘는 공자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곳으로, 이곳에서 공자 제사를 지낸 것 같습니다.
성묘 옆에는 노송이 있는데, 나이가 오래된건지 좀 많이 비틀렸네요.
성묘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니 성상전이 나옵니다
공자의 고향인 중국 산둥성 취푸시에서 기증받은 공자 석상이 한 가운데 있고,
그 주변을 안자, 증자, 자사, 맹자 이렇게 네 사상가 석상이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성상전을 나와 언덕쪽으로 가니 행단이 나옵니다.
아마도 여기서 유생들을 가르친 것 같네요.
여긴 공자문화전시관인데, 일요일(11.26)이라 그런지 문이 닫혀 있습니다.
안을 다 둘러본 뒤 서문으로 빠져나왔습니다.
궐리사 주변 골목길에서 길고양이를 만나
사진을 찍은 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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