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도권 전철 여행기/경전철

U115. 흥선역 - 카페 코나 범골역 근처에서 식사를 마치고 흥선역에 왔습니다. '흥선'이라는 역명은 흥선대원군에서 따왔습니다. 이 주변에 흥선대원군이 권력을 잃고 실각한 뒤 은거하던 직곡산장이 있었다 해서 흥선역이라고 한 것이죠. 하지만 정작 역명의 배경이 된 직곡산장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역 주변은 흔하디흔한 주거지구가 되었고, 흥선역에서 의정부중앙역 방향으로는 오랫동안 미군기지가 있었기에 아직도 개발이 안 돼서 볼만한게 따로 없으니 그냥 역 근처 카페나 들렀다 가기로 했습니다. 카페 이름은 카페 코나. 유기농 원두로 추출한 커피를 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한 뒤 이런저런 소품을 구경하다 보니 커피가 나왔습니다. 가볍게 한 모금 마셔보니 맛이 오묘합니다. 보통 커피 ..
U112. 범골역 - 백반집에서의 식사 회룡사에서 내려와 범골역에 도착하니 배가 고파졌습니다. 범골역 옆 골목길로 들어가보니 아침 일찍 문을 연 백반집이 하나 있네요. 간판에는 '찌개랑 탕'이라고 적혀 있지만 실제 이름은 태창식당인가봅니다. 제일 싼 메뉴를 보니 된장찌개와 순두부찌개가 5,000원. 제법 저렴합니다. 순두부찌개 하나를 주문. 잠시 후 팔팔 끓는 순두부찌개가 나왔습니다. 모시조개가 들어 있길래 하나둘 건저내서 따로 모아두니 크기는 작지만 조개가 상당히 많이 들어있네요. 맛이야 특별히 뛰어나거나 한건 아니지만 적당히 싼가격에 배를 채우니 좋네요. 만족스런 점심을 먹고 식당을 나와 나들이를 이어갑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 지도 U111. 회룡역회룡사와 석굴암 U112. 범골역 U113. 경전철의정부역국밥 먹고 성당 구경
Y112. 지석역 - 고인돌을 찾아서 시청·용인대역을 출발해서 지석역에 내렸습니다. 지석역이 있는 동네는 상하동인데, 상하역이 아닌 지석역이 된 이유는 이 일대에 고인돌(지석)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고인돌을 찾아 신갈천을 따라가 봅니다. 예전에는 고인돌마을사거리에 고인돌이 있었는데, 여기 있던 고인돌이 2016년 11월 25일에 다른 데로 옮겨졌네요. 급하게 안내판에 적힌 이전 주소를 검색해보니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상하제2호지석2공원, 다음 지도에서는 지석2공원으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4분간 걸어 공원에 있는 고인돌을 발견했습니다. 받침돌이 쓰러져 있어 얼핏 보면 단순한 바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안내판에 적힌 설명을 보니 여기 있는 고인돌 말고도 다른 고인돌이 있었는데 현..
Y117. 시청·용인대역 - 작은 전시 명지대역은 건너 뛰고 시청·용인대역에 왔습니다. 역 주변에는 용인시청이나 작은 아파트 단지 말고는 딱히 없습니다. 그래서 딱히 볼만한게 없겠다 싶어 적당히 구내 카페에서 커피나 마시고 가려고 했죠. 그런데 카페로 가던 도중 문화예술원에서 용인시민 소장 문화재전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는 플래카드를 봤습니다. 딱히 할 것도 없었는데 잘 됐네요. 문화예술원에서 열린 전시는 전시회 이름대로 용인시민이 소장 중인 이런저런 문화재를 몇 가지 분류로 모아 전시 중입니다. 1주제는 민속자료고, 2주제는 도자기류, 3주제는 서화류, 4주제는 문헌자료, 그리고 5주제는 문중자료로 모아놨죠. 이외에 녹야 김윤덕 선생과 관련된 악기나 악보, 기록물 등도 같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시회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안내문이 있습..
Y120. 운동장·송담대역 - 용인중앙공원 김량장역에서 계속 걸어서 운동장·송담대역에 왔습니다. 역에서 남쪽으로 계속 걸어 용인터미널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온 뒤 언덕길을 걸어 용인중앙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지도를 보니 공원이 산을 끼고 만들어져서 생각보다 넓네요. 다 둘러보기는 무리일 것 같으니 적당히 현충탑까지만 가보기로 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쭉 걸어 현충탑으로 가는 입구로 왔는데....... 땀을 좀 많이 흘릴 것 같습니다. 그나마 계단 주변에 나무가 많아 그늘지긴 했는데 날씨가 더우니 별 도움이 안 됩니다. 목이 마르고 땀이 계속 나는데 마실 물을 챙기지 않은게 참 후회됩니다. 어쨌거나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으니 끝까지 가야겠죠. 계단 끝에 있는 안내문을 읽어본 뒤, 현충탑에 도착했습니다. 부산 중앙공원에 있는 현충탑에 비하면 조금 작네요...
Y119. 김량장역 - 용인 5일장 기흥역에서용인 경전철을 타고 김량장역에 내렸습니다. 김량장이라는 이름은 동네 이름이지만 이 일대에서 열린 5일장(매월 5일, 10일) 이름이기도 합니다. 역을 나와 다리를 건너면 금학천을 따라 쭉 늘어선 5일장 노점을 볼 수 있습니다. 노점은 김량장역에서 운동장∙송담대역까지 상당히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제법 달 것 같은 과일부터 언제 찍은건지 알 수 없는 빛 바랜 책, 키, 바구니 등 각종 대나무 공예품 등 상당히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이면 있을법한 먹거리가 보이지 않아 의아했는데 계속 걸어가보니 뻥튀기도 있고, 도넛이나 야채튀김같은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도 있습니다. 여기는 판을 크게 벌려서 식당을 차려놨네요. 계속 걷다 용인중앙시장이 나오길래 이쪽으로..
U117. 의정부중앙역 - 베이크드 알래스카 점심을 먹고 걸어서 의정부중앙역에 왔습니다. 의정부시의 중심이라는 뜻에서 역명을 중앙역이라 지으려 했지만 4호선에 이미 중앙역이 있어 역명에 '의정부'가 붙었죠. 의정부중앙역 주변에는 의정부를 대표하는 부대찌개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밥을 먹고 온데다 부대찌개 1인분을 파는 가게는 없을테니 여긴 진작에 포기. 대신 역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입가심용으로 커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바로 옆 공업사와는 좀 많이 안어울리는 카페입니다. 케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곳 같은데 배가 부르니 커피만 마시기로 했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 인테리어가 독특해서 사진찍기 좋은 카페라는 느낌이 듭니다. 안그래도 사진때문에 시달리는 일이 많은지 상업적 사진 촬영은 금지한다는 안내 문구가 있네요. 하트가 새겨진 컵..
U118. 동오역 - 갈비탕이 싼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입니다. 중랑천의 지천인 부용천 위에 지어져 다른 역에 비해 육교가 좀 기네요. 부용천 양옆에 산책로가 나 있어 산책하는 사람이 여럿 보입니다. 역 주변은 아파트가 여럿 있고, 의정부터미널도 육교로 연결됩니다. 건물이 참 오래돼 보이지만 예전 터미널이 있던 자리는 지금도 '구 터미널'로 불리고 있어 여기는 여전히 '신' 터미널입니다. 여기 온 게 점심 시간이라 먹거리를 찾아 다녔는데 한 고깃집을 발견했습니다. 점심에는 갈비탕만 파는 것 같은데 가격이 5천 원이네요. 바로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의자가 특이합니다. 옷이나 가방을 보관하는 통 위에 등받이 의자를 달아놨네요. 편리해보이지만 의자를 움직일 때마다 의자와 통이 분리돼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갈비탕을 주문하고..
U120. 경기도청북부청사역 - 의정부과학도서관 천문우주체험실 경전철의정부역에서 열차를 타고 경기도청북부청사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길 방문한게 1월 28일인데, 하도 한파가 기승을 부려서 역사 내 카페가 한파로 문을 닫았습니다. 저 안내를 보고 참 벙찐 기억이 납니다. 역 근처에는 당연히 경기도청 북부청사가 있는데, 일요일에 도청에 볼 일은 없고, 도청 옆에 있는 의정부과학도서관에 왔습니다. 소장 도서가 과학에 특화돼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도서관 3층에 도서관 이름에 걸맞게 천문우주체험실이 있습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니 동서양 천문학자에 대한 소개와 함께 고대 천문 관측, 기상 측량 도구가 보입니다. 천체 망원경부터 혼천의, 앙부일구, 수표, 측우기 등 다양한 도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주선 발사체에 대한 소개도 보이고, 세계 곳곳에 위치한 우주센터를 그린 지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