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도권 전철 여행기/경전철

U121. 효자역 - 계획에 없던 짜장면 부용천을 따라 곤제역에서 걸어 효자역에 왔습니다. 효자라는 역명은 인근에 있는 효자봉에서 따왔다는데, 또 등산을 하기는 싫으니 역 근처에 있는 의정부성모병원 방향으로 갑니다. 부용천을 다시 건너고 육교를 건너 병원 근처에 왔는데....... 오면서 검색해본 식당이 운전면허연습장 사무소로 바뀌었네요. 옆에 있는 편의점에 놓인 벤치에 앉아 여기서 뭘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 맞은편에 있는 중국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근처에 갈만한 곳이 딱히 눈에 띄지 않으니 짜장면이나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무난하네요. 주문하고 5분도 안돼서 짜장면이 나왔습니다. 면을 비벼보니 면발이 칼국수마냥 납작한게 특징이네요. 맛이야 흔하디흔한 짜장면맛입니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죠. 가격도 무난하니 만족..
U122. 곤제역 - 부용천 산책 설렁탕을 먹고 나서 곤제역에 왔습니다. 역 주변 안내도를 보니 딱히 눈에 띄는 시설은 없지만 역 바로 옆에 부용천이 지나네요. 하천 양 옆으로 산책로도 놓여 있고. 여길 방문한 때가 10월 9일 한글날이니 아직 날씨가 따뜻해 산책하기 괜찮은 때라 식사 후 소화를 할 겸 간단히 산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물이 별로 깨끗하지 않아 그다지 상쾌한 기분은 안 드네요. 부용천을 따라 걸으면서 저 멀리 고압선이 지나가는 천보산도 보고 하천 옆에서 잠시 쉬는 하얀 새도 보다 보니 다음 역인 효자역이 나오네요. 다리를 건너 효자역으로 이동합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U121. 효자역계획에 없던 짜장면 U122. 곤제역 U123. 어룡역송산사지와 정문부장군묘
U124. 송산역 - 6,000원짜리 설렁탕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점심을 먹으러 송산역에 왔습니다.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골목을 지나 한 설렁탕집에 도착했습니다. 다른것보다도 설렁탕 가격이 너무나 맘에 들어 여기서 식사를 하기로 했죠.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벽 한쪽에 해죽순이라는 식재료에 대한 설명을 커다랗게 걸어놨습니다. 보통 이런 설명은 과장이 많아서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네요. 국에 뭐가 들어갔던간에 설렁탕 한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이 6,000원이라 국물만 잔뜩 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고기가 많이 들어있어 안심했습니다. 후추를 살짝 뿌리고 맛있게 설렁탕을 먹고 나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U123. 어룡역송산사지와 정문부장군묘 U124. 송산역 U125. 탑석역부용산 소풍길
U123. 어룡역 - 송산사지와 정문부장군묘 예상보다 힘들었던 부용산 등산을 끝내고 도서관 공사 현장을 지나 송산사지근린공원에 왔습니다. 공원 이름에 송산사지가 들어갔으니 당연히 송산사라는 사당이 있습니다. 이 사당은 고려왕조가 무너지고 조선이 세워질 때 고려에 충절을 지키고자 은둔한 조견, 원선, 이중인, 김주, 김양남, 유천 등 6인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낸 곳이라고 합니다. 사당이 특이하게 북향으로 지어졌는데 북쪽에 있는 고려 수도 개성을 바라보게 한 것 같습니다. 정조 때 조견과 원선을 모시는 삼귀서사가 이 자리에 지어졌는데 삼귀라는 이름은 삼귀(三歸)마을에서 따온 이름으로 조견, 원선, 그리고 사당 위패에는 없는 정구 세 사람이 먼저 이 마을에 들어와서 삼귀마을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네요. 이후 순조 때 사당 이름을 송산사로 바꾸고 나머지..
U125. 탑석역 - 부용산 소풍길 한글날을 맞아 다시 집을 나와 의정부 경전철 종착역 탑석역에 왔습니다. 역을 나오니 소풍길이라는 산책로 팻말이 보이는데 역에서 부용산 능선을 넘는 부용길 코스가 있네요. 어쨰 의정부만 오면 등산을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저정도면 동산 산책 정도겠거니하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 횡단보도를 건너 부용산 입구로 갑니다. 부용산으로 가는 도중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에 나온 소풍을 따왔다는 소풍길의 유래를 읽고 계단을 따라 부용산 등산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째 산책로 상태가 영....... 산책로에 난 꽃을 보고, 이때는 아직 물들기 전이던 단풍도 보고 하면서 올라가니 비교적 잘 다듬어진 계단길이 나오지만 그마저도 금방 끊기네요. 산책로에 대해 불평불만을 가지면서도 꿋꿋이 걸어가 산책로에 난 시를 읽어보고 그 ..
Y111. 강남대역 - 토마토 스파게티 호수공원에서 놀다 강남대역에 왔습니다. 역명에 걸맞게 강남대역에서 강남대학교가 바로 보이네요. 그만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식당도 많을테니 여기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강남대역 맞은편에 스파게티 스토리라는 식당이 있는데 가게 앞에 놓인 모형을 보니 가격이 꽤 저렴하네요. 그래서 여기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째 메뉴판에 적힌 가격과 밖에 있는 모형에 놓인 가격이 다르네요.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가 메뉴판에는 5,300원인데 밖에는 5,800원입니다. 메뉴판 교체를 제 때 못했나 봅니다. 아무튼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5,800원.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처럼 스파게티 면과 토마토 소스를 빼면 딱히 든게 없지만 적절히 달고 적절히 새콤하고 ..
Y113. 어정역 - 동백호수공원 용인시박물관 뒤에는 동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요. 이 길을 따라 동백호수공원으로 걸어갑니다. 이미 떠난 용인시박물관에 대한 소개글을 읽어본 뒤 마저 산을 오르는데 생각보다 힘드네요. 중간에 정자가 있길래 잠시 쉬다 육교를 건너 동백호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호수 가까이 와보니 물이 썩 깨끗하지는 않네요. 호수 곳곳에 오리가 있긴 한데 오리보다 더 많이 보이는 건 물고기입니다. 처음 볼 때는 잉어인가 했는데 왠 수염이 길게 나있길래 자세히 보니 메기네요. 가볍게 한 바퀴 돌며 호수 한 가운데 놓인 조형물을 구경하다 경전철 선로를 따라 걸어 어정역에 도착해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Y112. 지석역고인돌을 찾아서 Y113. 어정역 Y114. 동백역용인시박물관
Y114. 동백역 - 용인시박물관 초당역에서 걸어 동백역에 왔습니다. 여기서 북쪽으로 쭉 걸어 용인시박물관에 왔습니다. 전시관 밖에 이런저런 진시물이 있는데 동백지구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무덤이나 집자리 등을 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었네요. 무덤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우선 역사문화실로 들어가니 여러 원시인 모형이 있고 그 뒤에는 동백리 유적에서 출토된 구석기가 여럿 놓여 있네요. 선사시대 인류 활동을 설명하는 모니터가 여럿 있는데 어째 죄다 고장이라 좀 실망했습니다. 선사시대에 이어 등장한 삼국시대는 유물 전시 없이 패널로 대신했지만 고려 시대 유물은 청동거울이나 용인 관내 가마에서 만들어진 각종 도기, 고려 청자, 고려 말 만들어진 백자 등 다양한 실물을 갖춰놨습니다. 조선시대 유물도 도자기가 대다수인데..
Y115. 초당역 - 전원마을 삼가역에 이어 초당역에 왔습니다. 동백지구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아파트보다는 전원주택 위주로 택지지구를 꾸며놨죠. 초당역을 빠져나와 북쪽으로 걸어간 뒤 역에서 바라본 세종그라시아를 지나 초당초등학교 방향으로 쭉 걸어가니 독특한 주택들이 여럿 보입니다. 똑같은 모양을 한 주택 없이 제각각 개성을 뽐내고 있네요. 태양전지를 단 주택이 많은 것도 특이합니다. 주택 구경하는 것은 좋은데 사진을 찍다 이상한 오해를 당할 수도 있으니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전원마을을 나와 동백역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Y114. 동백역용인시박물관 Y115. 초당역 Y116. 삼가역카페 봄날
Y116. 삼가역 - 카페 봄날 명지대역에서 식사를 마치고 삼가역으로 왔습니다. 저 멀리 용인시민체육공원이 있네요. 이외에 용인경전철 차량기지가 근처에 있고 작은 아웃렛도 있는데 어느 곳이든 딱히 제가 갈만한 곳은 아닙니다. 일단 역 밖으로 나온 뒤 근처에 있는 카페 봄날이라는 곳에 왔는데....... 여기는 일요일에 문을 안 여네요. 다른 곳을 찾아봐도 되겠지만 괜히 오기가 생겨 다른 날에 카페 봄날을 다시 찾았습니다. 카페는 방문한 시기는 가을이지만 카페 안은 이름처럼 봄같은 느낌이 들게 여러 화분을 놨습니다. 카페 안에서 왠 이상한 손님과 작은 실랑이를 겪은 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이런저런 메뉴가 빼곡하게 적혀 있지만 저는 아메리카노밖에 안 마시는 놈이니 아메리카노 한 잔만 주문했습니다. 쿠폰을 받아 보니 10번째 스탬프 ..
Y118. 명지대역 - 설렁탕집에서 소불고기덮밥을 10월의 한 일요일, 명지대역을 찾았습니다. 역명에 명지대학교가 들어가긴 했지만 막상 명지대역에서 명지대학교로 걸어가기엔 거리가 좀 멀죠. 일단 역을 빠져나온 뒤 다리를 거너갑니다. 주말에 명지대로 가봐야 딱히 할게 없을 것 같으니 역 근처에서 밥이나 먹고 가려는데 설렁탕집이 있길래 여기서 간단히 밥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째 메뉴를 보니 간판만 설렁탕이지 그냥 백반집이나 다를바 없네요. 식사 중인 다른 사람들을 봐도 설렁탕을 시킨 사람이 없길래 설렁탕 대신 메뉴판에 HIT라 적힌 소불고기덮밥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여러 밑반찬이 나오고 곧이어 소불고기덮밥이 나왔습니다. 당근, 양파, 팽이버섯, 파 등이 듬뿍 들어간 쇠고기 불고기와 계란이 얹어 나왔네요. HIT이라고 붙을 정도로 뛰어난 맛은 ..
U110. 발곡역 - 땅콩맛 확 나는 탄탄멘 의정부경전철 종착역 발곡역에 왔습니다. 노선 연장 구상이라도 한건지 선로 끝이 좀 아찔하게 잘려있는 역이죠. 개찰구를 지나 역을 나와 중랑천을 따라 걸으면서 점심을 먹을 식당을 찾아봅니다. 조금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니 다른 식당과 분위기가 조금 다른 식당이 나옵니다. 이름을 보니 쌍팔멘, '멘'이 붙었으니 일본식 면을 파나 봅니다. 주력 메뉴는 탄탄멘 같네요. 안으로 들어가니 아직 점심시간이 되기 전이라 가게가 한산합니다. 제법 두툼한 메뉴판을 받았는데, 안으로 들어오기 전 탄탄멘을 먹어보기로 마음먹었으니 바로 탄탄멘을 주문. 잠시 후 큼지막한 새우튀김이 얹어진 탄탄멘이 나왔습니다. 말린 고추, 표고버섯, 멘마(죽순), 돼지고기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갔네요. 면을 먹어보기 전에 국물을 한 숟갈 떠서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