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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경전철

Y114. 동백역 - 용인시박물관



초당역에서 걸어 동백역에 왔습니다.





여기서 북쪽으로 쭉 걸어





용인시박물관에 왔습니다.





전시관 밖에 이런저런 진시물이 있는데





동백지구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무덤이나 집자리 등을





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었네요.





무덤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우선 역사문화실로 들어가니 여러 원시인 모형이 있고





그 뒤에는 동백리 유적에서 출토된 구석기가 여럿 놓여 있네요.





선사시대 인류 활동을 설명하는 모니터가 여럿 있는데 어째 죄다 고장이라 좀 실망했습니다.





선사시대에 이어 등장한 삼국시대는 유물 전시 없이 패널로 대신했지만





고려 시대 유물은 청동거울이나





용인 관내 가마에서 만들어진 각종 도기,





고려 청자,





고려 말 만들어진 백자 등 다양한 실물을 갖춰놨습니다.





조선시대 유물도 도자기가 대다수인데





분청사기와 백자를 거쳐 청화백자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묘지명으로 쓴 청화백자도 놓여 있네요.





아무래도 용인 옆 도시인 광주가 조선왕실에서 쓰는 자기를 굽는 관요가 많아서


그 영향을 받아 용인시에도 가마가 많았나 봅니다.





나머지 공간은 조선시대 민속에 대해 다루는데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라는 의식주에 따라





조선시대 풍습을 나눠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부족한 것 같지는 않고 안내문에서 다루는 도구는 충분히 복제품이나 실물을 구해서 전시할 법도 한데


죄다 사진으로만 보여주네요.





바로 옆 전시실인 역사인물실로 가니





어째 용인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 죽어서 용인에 묻힌 사람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생거진천 사후용인이라는 말에 아주 충실하네요.





여기서 소개하는 인물은 생소한 인물도 있지만


역사 교과서에 실린 사람이 다수 포진돼 있습니다.





시대 순서에 따라 고려 시대 인물부터 등장하는데


우선 용인 이씨의 시조 이길권에 대해 나옵니다.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용인시박물관이니 용인 본관 성씨 시조에 대해 언급하는 것 같네요.





이어서 몽골 2차 침입 당시 몽골군과 맞서 싸워


몽골 장수 살리타(또는 살리타이)를 사살한 처인성 전투의 주역 김윤후,





고려 말 충신으로 유명한 포은 정몽주에 대해 소개합니다.





정몽주를 모신 충렬서원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네요.





이어서 조선시대 인물로 중종 때 개혁사림을 대표한 정암 조광조,





붕당정치의 여파로 중앙 정치에서 배제됐지만


반계수록과 같은 저술활동을 통해 다양한 개혁론을 주장해


오늘날 실학의 비조로 평가받는 반계 유형원,





정조 때 영의정을 지내며 화성 축조 등을 총괄한 번암 채제공,





을사조약 체결 후 자결을 택한 민영환과 이한응 등이 용인에 묻혔습니다.





지도로 보면 용인 곳곳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무덤이 있네요.





박물관 방문 당시에는 3층이 공사 중이라 1층으로 내려가





'전통을 잇는 사람들'이라는 무형문화재 관련 전시를 봤습니다.





무형문화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읽은 뒤





여러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활동을 나타내는 전시물을 봅니다.





목가구를 제작하는 소목장 보유자 박명배,





전통 악기 장인 악기장 보유자 최태진,





쇳물로 불교 의식에 사용되는 도구 불구를 만드는 주성장 이완규,





범종을 만드는 주성장 보유자 정동후,





할미성대동굿 보유단체인 할미성대동굿보존회 회장 유성관,





할미성대동굿에서 농악을 연주하는 할미성농악보존회 회장 이두성,





민요, 잡가 등 경기향토소리 보유자 최근순,





경기고깔소고춤 보유자 정인삼 등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단체 소속 총 8분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무형문화재는 전승 과정을 거쳐야 하니 유형문화재에 비해 보존이 참 어렵죠.


또 현대 사회에 쓰기엔 적합하지 않은 옛 기술이 많아 생계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아


무형문화재에서 지정해제돼 사라진 기술도 있습니다.


무형문화재가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대중들의 관심이 필요한데


전시실 끝에도 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는 글이 적혀 있네요.





마지막으로 기증실로 들어가





김대환 선생이 기증한 고려도기,





순흥안씨참판공파 종친회에서 기증한 백자청화묘지석, 백자명기를 보고





박물관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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