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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경전철

G106. 사우역 - 목장카페 드르쿰다 사우역 근처에 있는 랜드마크를 꼽자면 조선 인조의 부모 추존왕 원종과 인헌왕후 구씨가 묻힌 장릉이 있는데 여기는 김포 도시철도가 개통하기 전에 개화역을 거쳐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김포시청 근처에 있는 카페나 들렀다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하루 종일 쉬지 못하고 돌아다니기만 했으니 잠시 쉬다 가는 것도 좋겠죠. 도착한 카페는 목장카페 드르쿰다라는 독특한 이름을 붙인 카페입니다. 제주도 사투리로 '넓은 초원을 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귀여운 인형들이 손님을 반기는 가운데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카페에 놓인 소품들이 좀 많이 많네요. 일단 카운터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카페가 준비되는 동안 여기저기를 둘러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놓인 것은 다과용 도자기입니다. 크고 작은 주전자와 접시가 다..
G105. 걸포북변역 - 옛 김포성당 요즘 들어 두 동네 경계에 지어지는 역은 역명을 두 동네 이름을 붙여서 짓는 일이 잦은데 걸포북변역도 이런 사례에 속합니다. 역이 있는 곳은 북변동인데 정작 역 바로 위에 있는 삼거리 이름이 걸포삼거리이고 아파트 단지도 걸포동 쪽 아파트가 가까워서 이런저런 잡음 끝에 이름이 저렇게 정해졌습니다. 어쨌거나 역이 지어진 자리는 북변동이니 북변동 쪽으로 걸어가 김포성당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성당 건물 옆에 구 김포성당으로 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등록문화재 제542호로 등록된 옛 김포성당 건물은 1956년 12월 17일에 완공돼 지금까지 원형을 유지한 채로 남아 있습니다. 계단에 있던 안내문에 의하면 화강석 구조 기법이 잘 남아 있어 건축학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하네요. 물론 건축학적인 내용을 몰라도 ..
G104. 운양역 - 야생조류생태공원과 김포아트빌리지 운양역에서 내려 조금 멀리 걸어 조류생태공원으로 갑니다. 지도로 볼 때는 김포항강로를 가로질러야 갈 수 있다고 나와 있어서 운양역에서 접근이 가능한가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실제로 와보니 김포한강로 위를 덮어버리고 그 위에 공원 진입로를 만들어놔서 아무런 장애물 없이 공원에 올 수 있습니다. 공원 진입로에 있는 전망 데크로 가서 안내판에 걸려 있는 공원 지도와 생태공원을 들른다는 다양한 철새와 텃새, 그리고 다양한 식물들에 대한 설명을 읽고 공원 부지로 내려갑니다. 사진 왼쪽 늪에 새들이 여럿 모여 있길래 가까이 가서 찍어보려고 했는데 가던 도중 새들이 죄다 날아가버려서 사진을 하나도 건지지 못했네요. 대신 공원 끄트머리에 특이한 건물이 보여서 저기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에코센터라는 건물입..
G103. 장기역 - 라베니체 옆 중국집 장기역 5번 출구로 나오면 한강중앙공원이 나오는데 이번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니 일단은 그냥 지나갑니다. 한강중앙공원을 통과해 롯데마트를 지나면 라베니체가 나옵니다. 실개천을 정비해서 만든 금빛수로 사이에 만든 상업지구인데 얼핏 보면 떠오르는 이미지도 그렇고 이런저런 언론에서 다룬 기사도 그렇고 베네치아에서 모티브를 따왔나 봅니다. 여기를 온 때가 점심시간이라 뭘 좀 먹으러 아래로 내려오긴 했는데 이런 곳에 있는 식당은 가격대가 조금 부담스러워서 걱정이 됐는데요. 라베니체 상가 사이 별도로 지어진 건물에 중국집이 둘 보입니다. 하나는 익숙한 홍콩반점이고, 다른 하나는 북경짜장이라는 곳입니다. 홍콩반점을 의식한건지 짜장면 가격이 홍콩반점보다도 싼 2,900원이네요. 여기라면 지갑 걱정 없이 점심을 먹을 수 ..
G102. 마산역 - 은여울마을 구래역을 떠나 마산역에 왔습니다. 역이 들어선 동네 이름이 마산동이긴 한데 아무래도 저 멀리 창원시에 있는 그 마산역이 인지도가 더 높으니 역명 선정이 조금 아쉽긴 합니다. 역 근처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 은여울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도 은여울이라는 이름이 들어갔기에 역명을 정할 때 은여울역도 후보에 있었거든요.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마산역보다 은여울역이 약간이긴 하지만 더 높은 지지를 받았는데 결과는 보시는대로. 이미 지나간 역명 선정 이야기는 이정도로 하고 은여울마을을 지나 계단을 올라 은여울공원이라는 근린공원을 둘러봅니다. 흔하디흔한 산책로를 걷다 모험놀이터라는 이름이 붙은 멋진 놀이터를 지나 제법 그럴듯한 골프장이 있는 곳에 왔습니다. 공원에 있는 골프장이니 이름도 ..
G101. 구래역 - 김포시독립운동기념관 김포 골드라인이 개통한 다음날, 김포공항에서 열차를 타고 김포로 갑니다. 김포 쪽 종착역은 양촌역이긴 한데 양촌역 주변은 별다른 시설이 없어서 양촌역 바로 전 역인 구래역에서 종착하는 열차가 많습니다. 구래역을 나와 환승센터 쪽으로 걸어간 뒤 오른쪽으로 꺾어 북쪽으로 쭉쭉 올라가다 공원으로 가는 계단을 올라 산책로를 걸어 김포 첫 여행지 김포시독립운동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 전시를 보니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3.1운동입니다. 서울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이 김포 곳곳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여러 안내문을 통해 보여주고 있네요. 당시의 만세운동 활동에 대한 영상도 있고, 만세운동을 하다 잡혀가 일제로부터 감시를 받은 분들의 수형인명부도 있고, 김포 오나리장터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재현한 디오..
Y121. 고진역 - 경안천 산책 보평역 근처 카페에서 쉬다 고진역으로 왔습니다. 고진역 주변에는 별다른 역세권이랄 게 없었는데요. 오래전에 용인경전철 노선을 설계할 때 역세권 개발도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돼서 사실상 허허벌판에 역이 지어졌습니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 입주가 시작됐다고 하던데 이때는 아파트 준공도 되기 전이라 정말 역 근처에 시간을 보낼만한 시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전철 선로 아래로 내려가 경안천을 따라 난 산책로를 따라 가볍게 걷기로 했습니다. 용인시에서 산책로를 조성할 때 경전철 역을 기준으로 한 코스를 만들었네요. 멀리 걸을 생각은 없고 가볍게 운동장·송담대역까지 900m만 걷겠습니다. 산책로 옆에 하천이 있으니 물가에 뭐 볼만한게 있을까 하고 보는데 생각보다 새들이 적어 아쉽습니다. 물속에는 ..
Y122. 보평역 - 카페 다락 구경 호암미술관을 떠나 보평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사를 빠져나와 육교를 건너면 평범한 주택가가 나오고 그 주택가를 빠져나오면 영동고속도로 용인 IC로 향하는 백옥대로가 나옵니다.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뭐 특별한게 있나 하고 이것저것 둘러봤지만 딱히 그런건 없어 보이는 평범한 동네네요. 그래서 적당히 커피나 마시다 가기로 했습니다. 카페 이름은 카페아띠코. 여기를 방문한 게 작년 10월인데 여름에 개시했을 빙수 안내 문구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더우나 추우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사람이지만 빙수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아메리카노나 마셔야겠습니다. 계절을 잊은 꽃을 보면서 카운터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네요. 신발을 벗고 계단을 올라가 좁..
Y124. 전대·에버랜드역 - 호암미술관과 희원 둔전역에서 식사를 마치고 전대·에버랜드역으로 이동, 역을 나와 에버랜드로 가는 셔틀버스로 갈아탑니다. 에버랜드 내부를 달리는 이 셔틀버스는 일반적인 시내버스보다 길이가 더 긴데요. 승객 대량 수송에는 적합하지만 대신 차가 너무 길어 한국에서 버스로 등록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동차가 아닌 놀이기구로 등록을 해 차량번호판이 있어야 할 자리에 '구내운송용'이라는 팻말이 걸려있다네요. 에버랜드에 도착은 했지만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라 호암미술관인데요. 안내도를 찾아보고 임시 매표소를 지나 호암미술관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는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외관을 보니 에버랜드 내 시설을 주제로 꾸몄나보네요. 1시가 되서 버스 안에 탔습니다. (지금은 버스 시간표가 바뀌어서 1시 버스가 사라졌습니다.) 에버랜드..
Y123. 둔전역 - 돼지껍데기 무침과 같이 먹는 순댓국 2018년 10월의 어느 날, 둔전역에 왔습니다. 역이 지어진 둔전리는 이런저런 아파트가 지어진 곳이지만 둔전역이 위치한 곳은 둔전리의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역 주변은 제법 한적하네요. 원래는 에버랜드에 있는 호암미술관을 가려고 온 건데 그전에 둔전역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적당히 역 근처에 있는 순댓국집에 왔는데 어째 순댓국 이름이 특이합니다. 아마도 내장, 머릿고기, 섞어국밥을 저렇게 표기한 것 같네요. 같이 파는 냉면과 만두 이름은 멀쩡합니다. 저는 내장, 머릿고기 둘 다 좋아하니 섞순이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후 반찬이 나왔는데 여기는 독특하게 돼지껍데기 무침을 반찬으로 주네요. 보통은 돼지껍데기 구이로 많이 먹으니 이렇게 무침으로 먹는 건 처음인 것 같..
U114. 의정부시청역 - 시청 앞에서 열린 민속놀이 축제 의정부 경전철 노선을 따라가는 의정부 나들이 그 마지막은 의정부시청역입니다. 서울 1호선 시청역과 역명 중복을 막기 위해 '의정부'시청역이라고 부르지만 역사 밖 역명판은 '시청역'으로 돼있네요. 시청역이니 당연히 역 옆에 의정부시청이 있지만 여기 볼 일은 없고 어딜 가볼까 둘러보다 평화의광장 푸른쉼터라는 시청 맞은편 광장에 왔는데 한글날을 맞아 무슨 행사가 열렸습니다. 전래놀이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경기도 북부 지역에서 전해지는 각종 전래놀이를 체험해보는 행사인가 봅니다. 한쪽에서는 공연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엿장수가 열심히 엿을 팔고 있고 다른 곳에서는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이 한창입니다. 솟대타기도 있고, 돈치기 놀이도 있고, 의자에 묶어놓은 고무줄 놀이도 있고, 전통방식 시소도 있고, 다리밟기와 고리..
U119. 새말역 - 문 닫은 카페 의정부 경전철을 따라 돌아다니면서 커피를 한 잔도 마시지 못해 새말역을 나와 카페를 찾으러 갑니다. 가다보니 어딘가 익숙한 골목이 나오길래 뭔가 했더니 올해 초 의정부과학도서관 천문우주체험실을 갈 때 와본 곳이네요. 새말지엔이라는 카페에 도착했는데....... 문에 휴무 안내 쪽지가 붙은 채로 잠겨 있습니다. 심지어 여길 방문한 날은 한글날인데 쪽지에 적힌 날짜는 개천절이네요;;; 급하게 다른 카페를 검색해봤는데 고깃집에 딸려서 테이크 아웃 커피를 파는 곳만 나오길래 그냥 이 동네를 뜨기로 했습니다. 허탕친 채로 새말역으로 돌아가다 기분 좋은 향기가 나길래 상가를 보니 아로마 공방이 있습니다. 어떤 향초인지 물어볾까 했는데 정작 공방 안에 사람이 없어서 실패. 수도권 전철 여행기 U118. 동오역갈비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