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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

16. 아케치 철도 에나역 리니어철도관을 다녀오니 시간이 조금 남아 나고야에서 조금 먼 지방 사철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JR 나고야역에서 주오 본선 열차를 기다리던 중 찍은 열차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저런 열차를 탔는데 정작 제가 탄 열차는 안 찍었네요. 나고야역에서 츄오선 쾌속을 타고 한 시간여를 달려 에나역에 도착했습니다. JR 에나역 바로 옆에 아케치 철도 에나역이 있죠. 얼핏 보면 역사 내 상점처럼 생겨 초행자는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외국인 관광객 중 여길 방문할만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까지 오는 동안 본 경치는 좋았지만 저 역시 아오조라 프리패스가 없었다면 여길 올 생각 자체를 안했을 겁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뭔가 남겨야겠죠. 수집용으로 어린이용 티켓을 산 뒤 엽서에 방문 기념 스탬프를 ..
15. 리니어철도관 나고야역에서 점심을 먹은 뒤 아오나미선을 타고 이동합니다. 아오나미선 종점 킨죠후토역에 내리니 JR 도카이에서 만든 철도박물관 '리니어철도관'이 보이네요. 리니어철도관 티켓은 다른 박물관에 비해 좀 심심합니다. 쓸데없는데 돈 안 쓰겠다는 회사 철학이 드러나는 듯한 디자인입니다. 박물관에 들어가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시험차량 MLX01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차로 기록된 열차기도 하지요. 박물관 이름에 붙은 리니어라는 명칭은 자기부상열차 기술을 뜻하는데 이 열차가 여기 있기 때문에 박물관 이름에 리니어를 붙인 것 같습니다. 열차 바로 앞에 놓여진 기네스북 인증서입니다. 이 열차는 시속 581km을 기록했는데 현재 시험 중인 리니어 모터카는 600km/h를 돌파했다니 기술 발전이 참 대단합니다. 안으로..
12. 이누야마성 2016년 5월 1일 첫 여행일정은 이누야마성입니다만 승차권 수집을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나 저 멀리 토요하시로 내려갔다 다시 나고야로 올라왔습니다. 이 철덕스러운 여정을 위해 아오조라 프리패스, 한국어로 번역하면 푸른 하늘 프리패스를 샀죠. 개찰구를 지나 플랫폼으로 이동하니 병결중인 열차가 보입니다. 저 열차를 타고 토요하시로 내려가 수집용 승차권을 이것저것 산 뒤 다시 나고야역으로 돌아왔습니다. 메이테츠나고야역으로 이동해 이누야마로 가는 승차권을 샀습니다. 이누야마로 갈 때 쓴 티켓은 이누야마 조카마치 킷푸인데, 메이테츠나고야역에서 이누야마역 또는 이누야마유엔역까지의 왕복 승차권과 이누야마성 입장권으로 바꿀 수 있는 교환권, 그리고 이누야마성 주변 상점에서 쓸 수 있는 쿠폰 교환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1. 킨테츠 메이한 특급 뵤도인을 떠나 환승에 환승을 거쳐 나라현에 있는 야마토야기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나고야로 가는 특급열차 지정석을 예매했습니다. 예전에는 킨테츠 레일 패스 5일권을 사면 특급권 교환권 3장을 줬기에 오사카 - 나고야 이동은 킨테츠 레일 패스가 진리였지만 2016년 10월부터는 더이상 특급권을 무료로 주지 않기에 지금은 계륵같은 패스가 되버렸죠. 지금은 킨테츠 레일 패스가 있어도 특급권 1,900엔을 내야 특급을 탈 수 있습니다. 열차를 기다리던 중 맞은 편에 킨테츠 관광열차 시마카제가 지나갑니다. 시마 지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라는 뜻인데, 오사카나 나고야에서 이세, 시마 지역을 잇는 관광열차죠. 예전에는 킨테츠 레일 패스에 동봉된 특급권으로는 저 열차를 탈 수 없었기에 요금이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8. 교토철도박물관 JR 서일본이 운영하는 철도박물관은 오사카에 있던 교통과학박물관과 교토 우메코지공원에 있던 우메코지증기기관차관 두 곳이 있었는데 두 곳을 합쳐 우메코지공원에 새 박물관을 짓기로 한 뒤 2016년 골든위크에 맞춰 교토철도박물관이 개장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일본여행 중간에 개장하게 되어, 교토철도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박물관에 가기 위해 교토 버스 1일권을 사니 교토철도박물관 개장을 알리는 광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습니다. 교토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박물관으로 가는 급행버스를 타고 갑니다. 저는 국제학생증을 들고 가서 학생할인을 받았는데, 일본에서는 한국 대학교 학생증도 어지간하면 받아주니 마찬가지일 듯합니다. 개관 기념으로 관람객 전원에게 교토철도박물관 입관기념권을 주네요. 생각지도 못한 귀한 물건을 얻게 되..
7. 히코네성 일본 입국 3일차부터 산요 산인 패스 사용을 시작했습니다. 7일간 오사카에서 후쿠오카까지 상당히 넓은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는 패스죠. 물론 가격도 만만찮지만 신칸센 몇 번 타면 패스값은 바로 뛰어넘습니다. JR 난바역에서 첫 차를 타고 이동했기에 아침을 먹을 시간이 없어 기차 내에서 로손 모찌롤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합니다. 상당히 쫄깃한 맛이 맘에 듭니다. 텐노지역에서 오사카 순환선 열차로 환승하고 오사카역에서 교토선 쾌속 열차로 갈아탄 뒤 히코네역에서 내렸습니다. 역 앞으로 나오니 히코네시 마스코트 히코냥이 관광객을 반기네요. 한국에서는 쿠마몬이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히코냥도 나름대로 유명한 캐릭터인가 봅니다. 그래서 히코네성에서는 특정 시간대에 히코냥이 등장해 관람객들과 사진을..
2. 키시와다성 처음 일본 여행 계획을 짤 때에는 와카야마를 다녀오려 했는데 2016년 3월 피치항공 이벤트에 당첨되어 이미 와카야마를 다녀와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외국인들이 잘 가지 않는 키시와다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키시와다성은 오사카성은 물론 와카야마성과 비교해도 상당히 작습니다. 하지만 해자, 천수각, 정원 등 있을 건 다 있는 성이기도 하죠. 아무튼 규모가 작다 보니 관람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키시와다성에 일찍 도착한지라 천수각이 열리기 전 성 근처에 있는 타코지조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보통열차만 정치하는 작은 역이지만 건축 양식이 독특한데다 창문을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해놓은 아주 특이한 역이기 때문이죠. 다시 성으로 돌아와 해자를 건너 성 안으로 들어가면 8진의 정원(八陣の庭,..
1. 스타워즈 라피트 지난 간사이 여행때와는 달리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탑니다. 대한항공 KE2727편인데, 지난번에는 창구에서 체크인을 한지라 이번에는 티켓 디자인이 겹치지 않게 셀프 체크인 기계에서 티켓을 뽑았죠. 보통은 출발 2시간쯤 전에 공항에 도착을 하지만 오늘은 라운지를 이용할 생각으로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김포 - 간사이 구간이 워낙 단거리인지라 기내식이 시원찮아 다이너스 클럽 카드를 가지고 에어라운지 휴에서 스파게티와 샌드위치로 간단히 배를 채웠습니다. 이날 탄 비행기입니다. 원래는 B737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예약하고 얼마 지나서 비행기가 바뀌었습니다. 인천 - 오사카를 이용했을 때 먹은 기내식에 오이가 가득했기에 이번에는 특별기내식에 도전해봤습니다. 무난하게 글루텐 프리를 주문했는데, 하필이면 안에 ..
5. 2015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 오크밸리 내일로 여행 도중 고척돔에서 2015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가 열려 여행 대신 야구 관람을 선택했습니다. 내일로 여행 첫날 여행일정이 어그러지니 어딜 가야할 지 고민하는 것도 힘들어서 하루를 쉰 것이죠. 매년 겨울 열린 자선대회입니다만 2015년부터는 고척돔에서 열려 따뜻한 환경에서 야구를 관람했습니다. 경쟁이 목적이 아니다보니 참가선수 대부분이 원래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경기를 합니다. 이 해도 유희관 선수는 타석에서 사람들을 웃기는 데 주력하면서 안타도 쳤고, 좌익수로 출전한 니퍼트는 의외로 호수비를 하면서 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패넌트 레이스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수없이 나와 즐겁게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경기 도중 이벤트도 여럿 있었는데, 이건 이어..
4. 화본역 내일로 3일차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화본역입니다. 군위군에 위치한 작은 간이역입니다만, 수집할 것이 있어 시간을 내 방문했죠. 서울에서 화본역을 한번에 갈 때는 청량리역에서 08:25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1621 열차를 타야했지만 저는 스탬프, 입장권 수집을 위해 여러 역을 경유해 영주역에서 저 열차를 탔습니다. 화본역에 도착해 내리니 지금은 카페로 변한 새마을호 객차와 증기기관차를 운영하던 시절 사용한 급수탑이 보입니다. 화본역 승강장에서 급수탑으로 가는 길이 나 있어 가까이 가서 찍어봤습니다. 아쉽게도 급수탑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네요. 승강장을 벗어나 역 내부와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역사도 급수탑처럼 오래 된듯한 느낌을 풍기더군요. 대합실에는 난로를 켜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화본역에 대한 간단..
3. 남이섬 내일로 첫 날 죽어라 고생한지라 다음날 늦게 일어나서 멀리 떠나기 애매했기에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을 찾다 남이섬을 가기로 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ITX-청춘을 타고 가평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하니 짚와이어를 이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케이블을 타고 90초만에 남이섬으로 가는 이동수단인데 저도 타보고는 싶었지만 38,000원이라는 요금이 부담되어 다른 사람들처럼 배를 타고 갔습니다. 남이섬은 초소형국민체(micronation)를 표방해 한국에서 독립한 '나미나라'라는 컨셉을 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입국관리소'에서 '비자'를 받아 들어가게 되죠. 남이섬 소유주를 생각하면 미묘한 감정이 듭니다. 비자라는 이름이 붙은 남이섬 입장권입니다. 인터넷에서 입장권을 검색해보니 계절별로 입장..
2. 순천만국가정원 내일로 여행의 원래 행선지인 제주도를 못가게 되어 급하게 행선지를 바꿔야 했습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던 중 지난 내일로 여행 때 가지 못해 아쉬웠던 순천만정원이 생각나 목포에서 광주를 경유해 순천만에 도착했습니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까지 돌아보기는 힘들 것 같아 통합권 대신 일반권을 구입했습니다. 동문을 통해 들어가니 호수정원이 나오더군요. 언덕 자체는 낮아보이던데 언덕을 빙 둘러서 난 길을 통해 걷다보니 정상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프랑스 정원이라는 이름의 엔제리너스 카페. 그래도 프랑스풍으로 꾸며놔 와이너리도 보이더군요. 꿈의 다리를 지나 정원역으로 가다보니 PRT(Personal Rapid Transit) 차량이 보이더군요. 정작 실제로 운행되는 차는 요렇게 안생겼습니다만... 순천만국가정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