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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

3. 호그스미드 경산역 근처에 위치한 작은 카페 호그스미드입니다. 수원 주민이 굳이 기차 타고 여기까지 온 데에는 이유가 있죠. 카페 이름대로 여기는 해리 포터를 콘셉트로 잡은 카페입니다. 벽돌 모양 타일부터 호그와트 기숙사 깃발, 체스, 신문 등 카페 내부를 '해리 포터'스러운 아이템으로 꾸며놨습니다. 이건 메뉴판 겸 방명록입니다. 해리포터 용품은 아닙니다만 카페 분위기에 어울리는 디자인이네요. 제가 주문한 메뉴는 아메리카노+티라미수 세트입니다. 가격은 7,500원. 티라미수는 적당히 달고 커피는 적당히 씁쓸합니다. 이게 호그스미드 쿠폰입니다. 아마도 이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 방문일 것 같습니다만 방문 기념으로 도장 하나 찍었습니다.
2. 성심당 연산역에서 수원으로 올라가기 전 대전에 내려 튀김소보로로 유명한 성심당에 들렀습니다. 튀김소보로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팔리더군요. 튀김소보로와 카카오순정 두 가지 빵을 사서 수원가는 기차에서 먹었는데, 맛있긴 합니다만 단걸 잘 못먹는 저에게는 튀김소보로는 달고 카카오순정은 미칠듯이 달군요... 빵을 먹기 전 성심당 2층 테라스키친에 들러 점심을 먹었습니다. 25겹 돈가스라길래 호기심에 주문했는데, 맛에 큰 차이는....... 성심당을 나와 잠시 중앙로 지하상가에 들러 DICU 입장권을 샀습니다. 수원 사람이라 이런 행사가 있는지조차 몰랐는데 레바가 이 행사 포스터 디자인을 담당했다길래 수집용으로 샀습니다.
1. 연산역 2016년 6월 26일 수원역에서 내일로 패스를 발급했습니다. 6월 한 달 동안 내일로 7일권을 구매하면 7일권 정가인 62,700원은 물론 5일권 정가인 56,500원보다도 싼 49,800원에 구매할 수 있어 가야지 가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 늦기 전에 구매했죠. 아무 계획 없이 내일로를 산 다음 그동안 가고 싶었지만 멀어서 못간 곳들을 체크해가며 즉흥적으로 행선지를 정했습니다. 이렇게 떠나는 여행도 괜찮더군요. 기념입장권 수집을 위해 무궁화호 1401편을 타고 논산시 연산면에 위치한 연산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철도문화체험'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연산역 기념입장권입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증기기관차 급수탑 사진이 입장권에 실려있죠. 요 입장권 하나만 얻고 가긴 뭐하니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연..
3. 롄츠탄 고속철도 쭤잉역에 도착한 뒤 롄츠탄(風景區, 연지담)으로 이동했습니다. 롄츠탄까지는 보통 버스를 타고 가지만, 시간은 많고 돈도 아깝고 해서 그냥 걸어가봤습니다. 한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위의 사진은 육교를 건너면서 철로를 가로지르는 지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가오슝역까지 철길을 지하화하는 공사가 한창이네요. 저 멀리 룽후타(龍虎塔, 용호탑)가 보입니다. 석양 덕분에 아름다운 모습이 찍혔네요. 의도치 않은 렌즈 플레어는 덤. 가까이서 본 룽후타입니다. 이동동선은 용 머리로 들어가서 호랑이 머리로 나옵니다. 입구에 이렇게 불교 조형물이 가득하더군요. 혓바닥을 표현하는 재치가 느껴집니다. 조금 더 북쪽으로 가보니 춘치우꺼(春秋閣, 춘추관)이 나옵니다. 용 위에 서있는 사람은 관세음보살 같네요. 춘추관 앞..
2. 허우통(고양이 마을) 타이베이역에서 고양이마을로 유명한 허우통역으로 가는 표입니다. 티켓 형태가 일본에서 주로 쓰는 마그네틱 승차권과 동일한데 대만철도가 일본철도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요소입니다. 예상보다 일찍 타이베이역에 도착하는 바람에 원래 타려던 열차 대신 가장 빠른 열차 시간을 찾으려 구글 지도에서 경로를 검색해보니 11시 30분 출발하는 쥐광하오(莒光號) 열차를 타고 루이팡역에서 갈아타는게 가장 빠르다고 나왔습니다. 제가 산 표로 저 열차를 탈 수 있는 지 잘 몰라 여러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탈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타이베이역에서 열차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들어오는 열차는 쥐광하오가 아니네요?! 찾아보니 푸유마하오(普悠瑪號) 라는 열차입니다. 혹시 자유석이 있으면 앉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31. 모지코 레트로 관광선 시오카제, 하카타 캐널시티 무민 카페 큐슈철도기념관 옆에는 폐선된 화물철도 부지를 재활용한 관광철도 모지코 관광선이 있습니다. 위 열차는 관광선을 달리는 시오카제(바닷바람)호인데, 바다 옆을 달리는 열차니 일리있는 이름이죠. 시오카제는 큐슈철도기념관역을 출발해 이데미츠미술관, 노포크광장을 거쳐 칸몬해협, 메카리공원으로 갑니다. 모지코 레트로 관광선 1일 프리승차권과 지정석권입니다. 멋모르고 지정석권을 샀는데, 실제로 이용해보니 자유석칸에 자리가 많이 남더군요. 지정석권 한장에 100엔이니 혹시라도 이용하실 분은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시길. 열차 주변에는 이런저런 관광지가 많이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모지코 레트로 전망대인데, 여길 방문해볼까 생각해봤지만 예산 문제로 패스. 저 멀리 칸몬대교가 보이는군요. 저 다리를 건너면 큐슈를 벗어나 혼슈 ..
29. 쿠마모토 시영전차, 스이젠지죠주엔 2016년 4월 쿠마모토에 지진이 발생한 뒤 쿠마모토를 가야할 지 고민을 했는데, 일단 내려가보기로 했습니다.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신칸센 지정석을 예매하려고 하니 지진의 영향으로 한동안은 큐슈 신칸센 모든 열차 일반석은 자유석으로만 운행한다고 하더군요. 지진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이 언제 바뀔지 알기 어려우니 지정석을 운영하기 어려웠나봅니다. 쿠마모토역에 도착한 뒤 전차 1일권을 샀습니다. 쿠마모토성과 옛 호소카와 교부저택 입장권 할인쿠폰도 앞부분에 달려있는데, 저 때는 지진으로 인해 거의 모든 관광지가 문을 닫았기에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원래 가려 했던 쿠마모토성은 성벽이 무너지며 관람금지가 되었고 이를 대체할 관광지를 찾다 혹시 스이젠지죠주엔은 괜찮지 않을까 해서 한번 가봤습니다. 쿠마몬이 여느 때..
27. 데지마 코쿠라역에서 큐슈 레일 패스 북큐슈판을 교환받고 본격적인 큐슈 여행에 나섰습니다. 코쿠라역에서 하카타역으로 이동한 뒤 나가사키로 이동하기 위해 특급 카모메를 탔습니다. 왼쪽 승차권에 적힌 목적지는 이시하야역인데, 승차권 수집을 위해 나가사키로 가기 전 잠시 들렀죠. 나가사키역에서 전차를 타고 데지마역에 내려 데지마로 이동했습니다. 데지마 입구입니다. 먼 옛날에는 데지마가 인공섬이었지만, 세월이 지나 주변을 메우면서 지금은 그냥 육지가 되었죠. 여타 관광지와는 달리 카드로도 입장료 결제가 가능하길래 얼씨구나 하고 긁었더니 카드결제는 입장권을 안주더군요....... 저 티켓은 데지마 내부에서 주웠습니다. 어째 가면 갈 수록 티켓을 발견하는 능력이 커지는군요. 안으로 들어가보니 옛 모습을 재현한 건물과 한참 ..
23. 산요 신칸센 500 TYPE EVA(에바 신칸센) 쿠라시키역에는 신칸센이 서지 않기에 신쿠라시키역으로 이동한 뒤 신쿠라시키역에서 히로시마역까지 가는 코다마를 탔습니다. 오카야마에서 히로시마까지 노조미/미즈호를 타지 않고 굳이 전역 정차하는 코다마를 탄 이유는 이 열차가 특별한 열차이기 때문이죠. 신쿠라시키역에 도착한 열차 모습입니다. 다른 열차에 비해 좀 화려한 모습이죠? 이 열차는 산요신칸센 개통 40주년, 에반게리온 방영 20주년을 기념해 2015년 11월부터 운행한 특별열차입니다. 열차 도색을 에반게리온 초호기 형태로 하고, 1호차 객실을 에반게리온 관련 전시관으로 꾸며놨죠. 1호차 모습입니다. 얼핏 보면 박물관 전시관과 다를 게 없는 모습이죠. 신칸센 열차모형과 에반게리온 모형을 이용해 만든 디오라마가 전시중입니다. 에반게리온과 신칸센 500계 ..
19. 치즈 급행 오사카에서 오카야마로 이동하는 방법은 보통은 신칸센을 탑니다. 게다가 저는 산요 산인 패스를 가지고 있었기에 산요 신칸센 노조미도 마음껏 탈 수 있었지만 이런 때가 아니면 언제 특급열차를 타보겠나 싶어 오사카역에서 카미고리역을 경유해 오카야마역으로 가는 여정을 잡았습니다. 오사카역으로 들어오는 특급 슈퍼 하쿠토입니다. 교토역에서 출발해 오사카, 산노미야, 히메지 등을 거쳐 카미고리역에서 치즈 급행 치즈선으로 노선을 바꿔 돗토리로 가는 열차죠. 치즈선은 JR 노선이 아닌지라 JR패스 전국판으로 카미고리역 이후 구간을 탈 때에는 추가 요금을 냅니다만 산요 산인 패스, 산인 오카야마 패스 등을 가지고 있으면 추가 요금 없이 돗토리로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제 여정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오사카를 지나 고..
18. 지방 철도 이번 여행은 승차권 수집도 겸하는 여행이기에, 이동 경로에 지방 철도가 있으면 그 회사 역에 잠시 들러 수집용 승차권을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나고야에서 오카야마로 이동하는 날, 킨테츠 특급 대신 신나는 환승 릴레이를 하면서 지방 철도 승차권을 구매했죠. 아래 사진은 수집 도중 만난 지방 철도 열차 사진입니다. 츠역에서 만난 이세 철도 열차입니다. JR 도카이와 직결해서 열차를 운영하고 있는데, JR 도카이 노선으로는 돌아가지만 이세 철도 노선을 경유하면 직선에 가깝게 이동하기에 특급 난키, 쾌속 미에 열차가 이세 철도를 경유해 이동합니다. 그래서 지방 철도지만 종종 흑자를 기록하기도 한다는군요. 하지만 회사가 다르다는 점은 외국인에게는 불편한 점이기도 한데, JR패스 전국판으로 특급 난키, 쾌속 미에를 ..
17. 나고야 가이드웨이 버스(유토리토 라인) 주오선 쾌속을 타고 에나역을 출발해 나고야로 가던 중 오조네역에 내려 유토리토 라인 오조네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유토리토 라인 오조네역으로 이동하니 그 곳에서 기다리는 것은 열차가 아니라 버스입니다? 이 버스는 바로 '철도 노선' 유토리토 라인(사다미선)을 달리는 버스입니다. 이 버스를 운행하는 회사 이름은 나고야 가이드웨이 버스인데, 전용도로에서 유도로(guideway)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버스 운전사는 해당 구간에서는 핸들을 움직이지 않고 가감속만 해서 마치 기차처럼 운전을 합니다. 버스를 자세히 보면 바퀴 옆에 작은 보조바퀴가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보조바퀴가 버스를 유도로를 따라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기본 베이스는 자동차이기 때문에 기차와는 달리 일반도로도 다닐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