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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8. 키요미즈데라 간사이 여행 3일차 여행일정을 오사카에서 교토 - 히메지를 찍고 다시 오사카로 돌아오는 미친 일정을 잡았기에 간사이 에어리어 패스를 샀습니다. 저 때는 JR 서일본에서 출시한 다른 패스와 마찬가지로 패스 유효기간을 인쇄한 뒤 씰을 붙인 패스를 썼지만 지금은 개찰구에 넣을 수 있는 형태로 나오고 있죠. 오사카역에서 신쾌속을 타고 교토역에 도착한 뒤, 100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교토는 지하철보다는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편한데다 키요미즈데라는 지하철로는 못가는 곳이니 말이죠. 여담으로 100번 버스는 라쿠버스라는 별칭이 있는데 교토의 옛 이름인 라쿠요(낙양)의 첫 글자 洛과 즐겁다는 楽의 발음이 둘 다 라쿠(らく)라서 저런 이름을 붙였다네요. 버스를 타고 키요미즈미치(清水道)나 고조자카(五条坂)에서 ..
7.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우메다 구경을 마치고 난바로 돌아와 토호 시네마즈 난바점에서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心が叫びたがってるんだ)를 봤습니다. 어쩌다보니 지난 도쿄 여행에 이어 이번에도 영화관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네요. 주인공 나나세 준은 어릴 적 말로 인한 큰 충격을 받고 ​ 더 이상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 입을 막게 됩니다. ​ ​ 말을 안한 지 10년이 넘은 시점에서 준은 지역 만남 교류회의 일환으로 뮤지컬 주연에 도전해 ​ 자신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각색해가며 주변 사람들과 핸드폰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 그러면서 조금씩 마음을 감싼 달걀 껍데기가 깨지기 시작하죠. ​​ 꽤나 괜찮은 청춘물이었습니다. ​ 클리셰 비틀기가 약간 들어가긴 합니다만 부담없이 보기 좋고 감동도 있는 작품이에요. ​ 극장판으로만 나온 것이 아쉽네요..
6. 우메다 돌아다니기 오사카성 구경을 마치고 저녁에 예매한 영화를 보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 다이마루에 있는 포켓몬 스토어를 갈 겸 해서 우메다로 이동했습니다. 발이 가는 대로 한큐 3번가로 갔더니 온갖 캐릭터 상품점이 있네요. 지브리 캐릭터 상품을 파는 공구리 공화국만 따로 떨어져있고 다른 곳은 지하에 뭉쳐있습니다. 헬로 키티, 미피, 리락쿠마, 무민, 스누피 등 온갖 캐릭터를 모아놔서 "네가 뭘 좋아하는 지 모르니 전부 모아봤어" 라고 말하는 것 같네요. 그나저나 Jackie's MARCHÉ는 처음 보는 캐릭터입니다. 저녁으로 뭘 먹을지 고민했는데, 롯데리아 가서 햄버거로 때웠습니다. 일본답게(?) 신용카드를 안받네요. 치즈버거 가격은 비싼데, 패티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그래봐야 패스트푸드는 패스트푸드지만... 롯데리아..
5. 오사카성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예상보다 일찍 나오면서 어딜 갈 지 고민하다 오사카 주유패스를 쓸 수 있는 오사카성으로 이동했습니다. 오사카성 천수각은 일본 미디어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네요. 입장권은 오사카 주유패스로 대체하기에 실물 입장권을 받지 않아 아쉬웠는데 천수각 내부에서 누가 버린 티켓(...)을 주웠습니다. 저런 티켓이 수집 티켓 보관용 바인더에 생각보다 많아요. 오사카성은 태평양 전쟁 때 미군의 폭격으로 소실된 것을 재건한 것이기에 일본 전통 양식이 드러나는 외양과는 다르게 내부는 완전히 뜯어고쳐 엘리베이터가 있는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로 바뀌었습니다. 내부만 보면 현대식 박물관과 다를게 없죠. 천수각에 전시된 유물들은 한국어로도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있는데 일본어로 토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해 설명한 부분은 ..
4.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간사이 여행 이튿날 여행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입니다. 연계 철도 노선은 JR뿐이라서 숙소 근처 역인 사쿠라가와역에서 한신전철을 타고 니시쿠조역으로 이동합니다. 한신 전철은 한신 타이거스의 모기업이라서 열차 중 한신 타이거스 래핑을 한 열차가 다니네요. 사진 속 선수는 지금은 MLB로 넘어간 오승환 선수입니다. 한신 니시쿠조역에서 내린 뒤 JR 니시쿠조역으로 이동해 표를 새로 샀습니다. 테마파크로 가는 노선인데 생각보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타서 놀랐습니다.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 해리포터 도장 차량도 있던데 아쉽게도 제가 탄 열차는 밋밋하네요. USJ 티켓을 되도록이면 해리포터가 실린 티켓으로 받고 싶어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보다 ​ 앞서 두 번 USJ를 다녀온 지인이 하나투어에서 예매하면 저 티..
3. 키이유칸 와카야마에서 난바까지 푹 자면서 올라온 뒤 카이유칸으로 이동했습니다. 겉으로 봐도 어마어마한 규모가 느껴지네요. 입장료는 오사카 카이유 킷푸로 이미 냈지만 동물 사진이 담긴 입장권을 못받는 게 아쉬워서 수집용으로 어린이표를 샀습니다. 카이유칸에 들어가자마자 관객을 반기는건 상어떼입니다. ​ Shark Gate라는 구조물인데, 사진에는 잘 안나와있지만 사방이 상어들로 가득한 곳이입니다. 일본 숲을 꾸며놓은 곳입니다. 폭포 밑 물가는 꽤 깊고 옆에 약간의 평지가 있는데요. 아래층으로 내려가보면 폭포 근처에서 수달이 놀고 있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뗏목 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 바다표범들입니다. 실제 촬영시각이 6시쯤이니 낮잠이라고 하긴 애매하겠네요. 그 근처에는 뜬금없게도 주변 물고기가 얼마나 격..
2. 고양이 역장 없는 날 이용한 와카야마 전철 입국심사를 거쳐 난카이 간사이공항역으로 이동해 오사카 카이유 킷푸를 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미련한 여행일정인데, 공항에서 와카야마까지 내려갔다 저녁 때 카이유칸을 방문하는 일정을 짰기에 패스값(3,010엔, 카이유칸 입장료 2,300엔)은 충분히 뽑았네요. 여행 첫 목적지는 고양이 역장으로 유명한 와카야마 전철 키시역입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이즈미사노역까지 이동, 특급 서던(サザン)을 타고 와카야마시역에 도착했지만, 와카야마 전철은 와캬아마시역이 아닌 와카야마역에서 타야 합니다. 그래서 와카야마시역에서 와카야마역으로 가는 JR 승차권을 샀습니다.(190엔) 두 역을 잇는 노선은 키세이 본선이라는 노선의 일부입니다. 키세이 본선은 와카야마시역에서 출발해 키이반도를 빙 둘러 미에현으로 가는 노선인..
1. 간사이 공항으로 간사이 공항행 첫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공항철도를 타면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가지만 되도록이면 편하게 가고 싶어서 리무진을 선택했습니다. 이날 탄 버스는 칼리무진에서 운행하는 6701번 버스. 교통카드로 요금을 낼 수 있지만 괜히 티켓 하나 더 얻어보겠다고 소공동 롯데호텔 인포메이션에서 티켓을 산 뒤 버스에 탔습니다. 서울 시내 호텔 위주로 운행하는 칼 리무진 답게 여러 호텔을 온갖 샛길을 활용해 이어주고 인천공항으로 갑니다. 너무 일찍 일어난건지 버스에 안자마자 바로 뻗어버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공항이네요. 이날 탄 비행기는 대한항공 KE723편. 9시 35분 인천을 출발해 11시 20분 오사카에 도착하는 비행기입니다. 인천공항 출국장이 아침에 붐빈다길래 꽤나 일찍 도착했는데도..
7. 도쿄 돔 (2015.05.17 야쿠르트 vs 요미우리) 2년 전에 다녀온 여행인데다 그 때는 블로그에 글 쓸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남아있는 사진이 몇 없네요. 해상도도 제각각이고. 아무튼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여행기를 써봅니다. 코난 극장판을 다 보고 나서 여행 마지막 목적지인 도쿄 돔으로 향했습니다. 도쿄돔 경기가 비싸다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메이지 진구 구장 경기를 원했는데, 하필이면 제가 방문한 시기가 도쿄돔에서 됴쿄에 있는 두 팀이 맞붙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도쿄 돔에서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한국 프로스포츠 경기 티켓과는 달리 간단한 디자인을 쓰고 있네요. 3루에서 경기를 관람했는데 3루에 앉은 사람들 대부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거인 인기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고 하던데, 그래도 거인은 거인인가 봅니다. 다른 사람들은..
6. 명탐정 코난 - 업화의 해바라기(화염의 해바라기) 2년 전에 다녀온 여행인데다 그 때는 블로그에 글 쓸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남아있는 사진이 몇 없네요. 해상도도 제각각이고. 아무튼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여행기를 써봅니다. 도쿄 여행 3일차이자 마지막 날 토요코인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은 뒤 전날 예매한 영화를 보기 위해 토호 시네마 니혼바시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일본 영화값 비싸단 소리는 오래전부터 들어왔는데, 직접 영화표를 사보니 입이 떡하고 벌어지네요. 일본어 실력이라곤 상점에서 물건 사는 정도밖에 안되지만, 애니메이션은 단어와 뉘앙스,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보면 어느 정도 스토리가 이해가 되기에 자막이나 해석 없이도 쉽게 봤습니다. 전작인 이차원의 저격수가 후반부에 스케이트 보드로 쇼(?)를 하는 무리수 액션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초반부터 괴도 키드..
5. 도쿄 시내 여행 2년 전에 다녀온 여행인데다 그 때는 블로그에 글 쓸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남아있는 사진이 몇 없네요. 해상도도 제각각이고. 아무튼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여행기를 써봅니다. 미타카에서 도쿄 시내로 돌아온 뒤 뭘 살게 있어 긴자로 향했습니다. 가게로 향하던 도중 애플 스토어 긴자점에서 애플 워치를 전시중인 걸 봤죠. 한국에서는 제가 도쿄 여행을 다녀오고 난 뒤인 2015년 6월 26일 애플 워치가 출시되었기에 신기하게 구경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 때는 아이폰과는 달리 동그란 UI가 참 특이했죠. 시계 구경을 마치고 마저 가던 길을 걸어 긴자에 위치한 시네마 뮤지엄을 방문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중X나라에서 영화 팜플렛을 파는 사람들이 있다면 일본에는 상영관에서 내려간 영화 팜플렛을 전문적으로 파는 상점이 있..
4. 미타카의 숲 지브리 미술관 2년 전에 다녀온 여행인데다 그 때는 블로그에 글 쓸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남아있는 사진이 몇 없네요. 해상도도 제각각이고. 아무튼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여행기를 써봅니다. 도쿄 여행 2번째 날 첫 일정은 도쿄도 미타카시에 위치한 지브리 미술관으로 잡아서 신주쿠역에서 츄오쾌속선 열차를 타고 미타카역으로 왔습니다. 광장으로 내려가니 위와 같은 버스가 정차 중입니다. 미타카역과 지브리 미술관을 잇는 버스인데, 지브리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아니라 여러 정류장을 지나가는 시내버스입니다. 그래도 '지브리스러운' 도색을 하고 있네요. 버스 요금은 현금, 교통카드로 내도 되지만 정류장에 왕복표를 파는 자판기가 따로 있습니다. 왕복요금이 320엔인데, 현금보다 왕복표가 조금 저렴합니다. 저야 할인보다는 수집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