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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서호공원에서 가벼운 산책 (2019.11.30)

 

 

율현중학교 옆을 흐르는 서호천을 따라

 

 

 

 

경기도 삼남길 제4길 서호천길로 지정된 산책로를 걸어

 

 

 

 

서호공원에 왔습니다.

 

오래전 정조 시절 수원화성을 축조하면서 같이 만든 저수지 축만제가 그대로 남아 서호공원이 됐는데,

 

지금도 주변에 논밭이 있어 저수지로 쓰는 것 같지만 그보다는 호수공원으로서의 존재감이 더 커 보입니다.

 

 

 

 

경기도 삼남길과는 별개로 수원시에서 지정한 수원 팔색길 안내판을 보고 나서

 

 

 

 

저수지를 빙 둘러싼 산책로를 걸어갑니다.

 

 

 

 

조금 걷다 보니 웬 나무 판때기로 가린 공간이 나오는데

 

 

 

 

안내판을 읽어보니 철새 간이 탐조대라고 합니다.

 

 

 

 

별의별 철새들이 서호를 찾는다고 하는데

 

 

 

 

어째 간이 탐조대 주변에는 물닭 한 마리만 눈에 띕니다.

 

 

 

 

이제는 정말 끝물인 단풍을 즐기면서

 

 

 

 

호수 끄트머리에 오니

 

 

 

 

여기에 새들이 몰려 있네요.

 

 

 

 

저수지에서 서호천으로 흐르는 물 위로 난 축만교 옆에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이곳 이름은 항미정이라고 합니다.

 

 

 

 

화성유수를 지낸 박기수라는 관리가 정자를 지으면서 이름을 붙였다는데

 

우리에게는 소동파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송나라의 시인 소식의 글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소식이 항주(항저우) 태수로 지내면서 항주에 있는 서호가 서시의 눈썹만큼이나 아름답다는 시구를 썼는데

 

여기 있는 서호도 항주의 서호만큼이나 아름답다 해서 항미정(抗眉亭)이라고 이름을 지었다네요.

 

 

 

 

지금은 정자 주변에 경치를 가리는 것들이 워낙 많아 그다지 아름답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말이죠.

 

 

 

 

항미정 앞에는 경기도 삼남길 스탬프가 놓여 있습니다.

 

 

 

 

언제 삼남길을 다 걸어볼지는 모르겠지만

 

남태령에서 인덕원을 잇는 한양관문길도 걸어봤으니 의지만 있다면 언젠가는 다 걸어볼 수 있겠죠.

 

별생각 없이 공원에 왔지만 이것도 기념이니 스탬프를 찍어봤습니다.

 

 

 

 

항미정에서 내려와

 

 

 

 

마저 서호천을 따라 걸어

 

 

 

 

서호공원을 빠져나와

 

 

 

 

저 멀리 수원역까지 걸어

 

 

겨울왕국2 티켓을 모으겠다고 돈을 대체 얼마를 꼴아박은건지...

 

 

볼일을 본 뒤

 

 

 

 

KFC에서 다시 출시한 치짜를 먹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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