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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삽교호 함상공원 (2019.07.09)

 

 

달력을 앞으로 많이 넘겨 지난 7월, 평택 서쪽에 있는 안중터미널에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목적지는 당진에서 아산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삽교천.

 

삽교천이라는 하천 자체는 홍성군에서 예산군을 거쳐 아산만으로 흘러가고

 

삽교라는 지명은 예산군에서 삽교읍으로 쓰고 있지만

 

삽교천 방조제가 있는 당진시 신평면에 있는 버스 터미널이 신평이라는 지명 대신 삽교천을 명칭에 쓰고 있어서

 

매표소 위에 적힌 노선 안내에는 삽교천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평택에서 출발한 당진행 시외버스를 타고

 

 

 

 

아산을 거쳐

 

 

 

 

아산만을 달리면서 저 멀리 있는 서해대교를 보기도 하고

 

 

 

 

삽교천 방조제 위를 달리면서 삽교호도 바라보다

 

 

 

 

당진시에 진입,

 

 

 

 

삽교천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 주변은 삽교호 관광지라고 해서

 

놀이공원도 있고 코앞이 바다니 해산물을 파는 식당도 여럿 있습니다.

 

 

 

 

여러 시설이 관광객을 호객하고 있지만

 

 

 

 

이날의 목적지는 함상공원입니다.

 

해군에서 퇴역한 군함 2척을 활용해서 이런저런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울 망원동에 있는 서울함공원과 비슷한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함상공원과 해양테마과학관을 묶어서 입장료를 팔고 있으니

 

 

 

 

하는 수 없이 6,000원을 내고 해양테마과학관으로 들어갑니다.

 

입장권은 따로 안 주고 영수증만 주네요.

 

 

 

 

해양테마과학관이라 그런지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여러 수조입니다.

 

 

 

 

바다 밑에 사는 산호류나 조개를 보여주기도 하고

 

 

 

 

생물 확보가 어려운 건지 자리가 부족한 건지 사진을 담은 패널로 때우는 공간도 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공룡 모형 공간으로 이어지네요.

 

 

 

 

대체 왜 구성을 이렇게 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진 채로

 

 

 

 

다음 방으로 들어가니 여기는 화석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바다가 바로 옆이니 물고기 화석과 조개 화석도 보입니다.

 

 

 

 

당진항 홍보관이라고 해서

 

 

 

 

당진 관내에 있는 이런저런 부두에 대한 설명과

 

 

 

 

장난감으로 만든 항구 모형을 놓기도 했고,

 

 

 

 

바다에서 캘 수 있는 여러 광물을 보여주면서

 

 

 

 

특이하게 형광물질을 지니고 있어 자외선을 비추면 빛을 내는 광물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서없는 전시실을 지나 과학관을 나오니

 

 

 

 

드디어 군함이 보입니다.

 

왼쪽이 운봉급 상륙함 화산함이고 오른쪽은 충북급(기어링급) 구축함 전주함입니다.

 

두 배 모두 미군이 쓰던 배를 한국군이 인수한 것으로 1999년 나란히 퇴역해 이곳에 왔습니다.

 

 

 

 

군함 외에도 여러 퇴역 장비들이 공원에 놓여 있는데

 

 

 

 

해병대에서 사용하던 수륙양용 장갑차 LVT-P7,

 

 

 

 

해군에서 쓰던 해상초계기 S-2E 트래커,

 

 

 

 

6.25 전쟁 때 나포된 건지 여기에 있는 소련제 120mm 박격포와

 

역시 6.25 전쟁 때 한국군이 사용한 3''/50 함포,

 

 

 

 

그리고 M47 패튼 전차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배 안으로 들어가 봅시다.

 

 

 

 

상륙함이라 내부 공간이 넓은 화산함은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고

 

그 옆에 있는 전주함은 내부를 그대로 둬 군함 내부 시설을 볼 수 있는 군함 체험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활짝 열린 현문(램프도어)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니

 

 

 

 

한국 해군에 대한 간단한 역사에 대해 알려주고

 

 

 

 

상륙함 내부 시설에 대해 간단히 보여주기도 합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해 여러 전시물을 통해 보여주기도 하는데

 

 

 

 

2차례에 걸쳐 일어난 연평해전과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

 

 

 

 

그리고 같은 해에 일어난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시물이 많긴 많은데

 

 

 

 

어째 여기도 해상테마과학관처럼 전시물이 다소 두서없이 배치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보고 무역선 모형과 거북선 모형

 

 

공간은 좁고 보여주고 싶은 건 많고 해서 그런 건지 시기도 뒤죽박죽이고 주제도 뒤죽박죽이고...

 

 

 

 

화산함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옆에 있는 전주함으로 넘어갑니다.

 

 

 

 

여기는 군함 시설 원형을 크게 손대지 않고 두고 있는데

 

 

 

 

서해 바다를 담은 지도 정도를 제외하면

 

 

 

 

각 시설에 대해 별다른 설명이 없어 뭐가 뭔지 알기 어렵습니다.

 

 

 

 

통신실에 있는 낡은 서류철을 보고 나오고,

 

 

 

 

함장실에 있는 낡은 소파와 의자를 보고 나온 뒤

 

 

 

 

함포에서 유턴,

 

 

 

 

출렁거리는 배 안에서 밥을 짓느라 고생했을 취사병들이 떠오르는 취사실을 지나

 

 

 

 

의자가 확 꺾여버린 이발소를 마지막으로 함내 구경은 끝.

 

 

 

 

구경을 마치고 함상카페로 들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흐릿하게 보이는 서해대교를 바라보다

 

함상공원을 나와 터미널로 돌아갑니다.

 

 

 

 

삽교천터미널은 버스 노선 중간에 있는 터미널이라

 

시외버스 시각표가 있긴 하지만 버스가 제시간에 오지 않는 일이 잦습니다.

 

 

 

 

아산으로 가는 시내버스 말고 평택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한없이 기다리다

 

 

 

 

버스를 타고 안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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