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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1년 만에 다시 찾은 용문사 (2019.11.10)

 

 

이른 아침 동서울터미널에 왔습니다.

 

 

 

 

아침은 간단하게 롯데리아에서 해결하고 버스를 타러 갑니다.

 

 

 

 

이날의 목적지는 용문사.

 

작년에 가지만 남은 은행나무를 본 게 아쉬워서

 

인터넷에 올라오는 용문사 은행나무 사진을 보면서 적절한 시기를 찾다 날을 잡고 떠납니다.

 

 

 

 

6시 50분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양평터미널을 거쳐 7시 53분 용문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용문에 승객을 내린 버스는 횡성으로.

 

 

 

 

작년까지만 해도 터미널이 용문역에서 가까운 시내에 있었는데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려고 용문다목적청사를 건설하는 김에 청사 옆에 버스터미널을 새로 지었습니다.

 

 

 

 

홍천에서 양덕원, 용두리를 거쳐 용문으로 오는 홍천군 버스는 용문터미널 안으로 들어오지만

 

 

 

 

용문에서 여주 북내면을 거쳐 여주터미널로 가는 여주시 버스는 터미널 밖에서 타네요.

 

 

 

 

3분 차이로 7시 50분 버스를 놓쳐서

 

 

 

 

8시 30분에 출발하는 77-8번 버스를 탑니다.

 

 

 

 

버스터미널이 시가지 바깥에 있으니

 

용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승객들 편의를 위해 구 용문터미널을 거쳐서 종점으로 갑니다.

 

 

 

 

원래는 용문역도 거쳐서 가야 하는데 오늘이 장날(5, 10일)이라 용문역은 안 가네요.

 

 

 

 

용문사로 가는 동안 본 가로수가 죄다 나뭇잎이 떨어져 있어 괜히 불안하긴 한데

 

 

 

 

일단 버스에서 내리고

 

 

 

 

입장료를 낸 뒤 용문사로 올라갑니다.

 

 

 

 

그래도 일주문을 지나

 

 

 

 

등산로에 있는 나무들을 보니

 

 

 

 

아직 가지에 붙은 단풍잎이 많이 보여

 

 

 

 

용문사 은행나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깁니다.

 

 

 

 

용문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은행나무를 바라봤는데

 

 

 

 

작년에 본 가지만 남은 앙상한 그 나무와 같은 나무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너무나도 아름답게 단풍이 든 은행나무를 보고 바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멀리서 오느라고 고생 좀 했지만 그 고생을 잊게 만드네요.

 

 

 

 

은행나무 보호를 위해 나무 옆에 세워진 커다란 피뢰침을 보며 계단을 걸어

 

 

 

 

작년에 못 본 정지국사 부도 및 비를 보러 갑니다.

 

 

 

 

안내판에는 200m라고 적혀 있지만 체감상으로는 훨씬 멀어 보이는 길을 걸어

 

 

 

 

정지국사 부도(승탑)에 도착했습니다.

 

정지국사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활동한 지천이라는 승려인데

 

무학대사와 함께 원나라에 유학을 다녀왔다 귀국한 뒤

 

법회를 여는 대신 수행에만 힘썼다고 합니다.

 

이후 입적할 때 사리가 많이 나와 이 소식을 들은 태조가 정지국사라고 추증했고

 

이런 사실을 비석에 기록했다고 하네요.

 

 

 

 

그나저나 부도 주변에는 비석이 보이지 않는데,

 

부도 옆으로 난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울타리로 보호받고 있는 비석이 나타납니다.

 

비문을 조선 초에 활약한 문신 권근이 썼다고 하니 비문도 제법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작년에 용문사에서 못 봐서 아쉬웠던 것을 모두 봤으니 산을 내려와

 

 

 

 

역시 작년에 못 본 친환경농업박물관에 들어가 짧게 박물관을 둘러봅니다.

 

 

 

 

양평역사실로 들어가니 개군면에서 발굴된 선사유적지를 소개하며 선사시대 생활상을 보여주고

 

 

 

 

이어서 양평군 곳곳에 남아있는 전통문화나

 

 

 

 

문화재, 명망있는 가문 등을 소개합니다.

 

 

 

 

지평면 일대에서 일어난 의병이나 6.25 전쟁 당시의 전투에 대해 다루기도 하고

 

 

 

 

양평군 출신 위인에 대해 소개하기도 합니다.

 

 

 

 

친환경농업실로 들어가니

 

 

 

 

현재 농촌에서 쓰고 있는 여러 농법을 일제강점기 때 도입된 고투입화학농업으로 규정하고

 

 

 

 

환경적, 생태적으로 문제가 있는 고투입화학농업 대신 친환경농업으로 바꾸자는 정책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양평군 자랑이긴 하지만 좋은게 좋은 거니...

 

 

 

 

이외에 오래전에 농촌에서 쓰던 농기구와

 

 

 

 

양평에서 재배한다는 여러 산나물 등을 보고 박물관을 나왔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시간표를 확인한 뒤

 

 

 

 

10시 20분에 출발하는 7-4번을 타고

 

 

 

 

시내에 도착했습니다.

 

 

 

 

구 터미널에서 내리고 길을 건넌 뒤

 

 

 

 

도로를 막고 들어선 5일장을 지나

 

 

 

 

용문역에 도착,

 

 

 

 

용문사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찍고

 

 

 

 

전철을 타고 용문을 떠났습니다.

 

 

 

 ● K137. 용문역 - 아쉬움만 남은 용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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